[뉴있저] 내 연애는 무관심, 남 연애는 관심...연애 안 하는 2030

[뉴있저] 내 연애는 무관심, 남 연애는 관심...연애 안 하는 2030

2022.10.07.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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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간 뉴있저', 이번 달은 '결혼'과 관련한 다양한 시각과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출연자들의 실제 연애 모습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송가에서 인기인데요.

하지만 연애를 하지 않거나, 연애에 관심이 없는 청년들도 많다는 통계도 나옵니다.

권희범 PD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주제는 '연애'인데, 결혼으로 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가 '연애'기 때문에 이번 아이템을 선정한 거죠? 연애에 대한 청년들 인식은 어떤가요?

[피디]
네, 흔히 젊은 세대를 가리켜 3포 세대라는 말도 하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연애와 결혼, 출산, 이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이죠.

최근 혼인 건수가 줄고 있다는 소식 앞선 월간 뉴있저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결혼은 물론이고, 그전 단계인 연애도 꺼리는 청년들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은 청년 4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했는데요.

청년들이 연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애 예능은 시청하지만 직접 연애는 하지 않는 청년들의 이야기, 먼저 보시겠습니다.

[앵커]
대부분이 연애하고 싶지만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연애를 못 한다고 생각할 법한데 청년들이 연애하지 않는 이유가 다양하네요.

관련 통계도 있나요?

[피디]
네, 지난달 27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는데요.

현재 연애 중인 청년은 전체의 34.5%로 나타났습니다.

미혼 청년 3명 중 1명만 연애하고 있다는 뜻이죠.

더 주목할 부분은, 연애하지 않는다고 답한 청년 중, 70% 이상이 자유의지로 연애하지 않는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연애를 일부러 하지 않는 청년들도 꽤 많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죠.

또 앞으로도 연애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앞서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청년들이 연애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할 여유가 없어서', 또 '연애 자체에 관심이 생기지 않아서' 등인데요.

전문가들의 분석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기남 /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 : 사람을 사귀는 것도 경제적이나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데 요즘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 등 여러 가지 경쟁과 압박감으로 연애 자체를 기피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에 부정적인 이유가) 연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일맥상통하는데요.

결국, 경제적 부담감이나 특히 여성에게 가중되는 육아와 돌봄 부담 그리고 그로 인한 경력 단절 등의 문제가 함께 해결되지 않는다면 청년세대가 결혼을 선택할 확률은 점점 더 낮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조성호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청년연구센터 부연구위원 : 청년들의 이성 교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경제적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연구 결과에서도 소득(수준)이나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다니는 경우 그리고 정규직 여부 등의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이 잘 되어 있을수록 이성 교제를 더 활발히 하는 경향이 발견되었습니다.]

[앵커]
네, 청년들이 연애를 꺼리고, 선택하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군요.

하지만 최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데요, 그 이유는 뭔가요?

[피디]
네 앞선 영상에서 한 청년은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 만족'을 한다고 답했는데요.

현실 세계의 연애는 어렵지만, 미디어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연애는 비교적 책임이 덜 따르기 때문이란 이유였습니다.

전문가 분석도 비슷한데요.

점점 자극적인 연애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 그걸 통해서 어떤 대리 만족을 느낄 수도 있고 아니면 그걸 보면서 나는 계속 연애를 하면 안 되겠다. '내가 연애를 안 하고 결혼을 안 하는 것'은 참 잘한 선택이야 이런 식으로 볼 수도 있겠죠. 이런 콘텐츠들이 오히려 연애랑 결혼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키울 수도 있고….]

[앵커]
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가지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지점이 있군요.

월간 뉴있저, 다음 시간은 어떤 주제를 준비했나요?

[피디]
다음 주는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를 조명해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결혼식 문제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결혼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이유 중에 하나로 과도한 결혼식 비용도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실용적으로 결혼 비용을 줄이는 '작은 결혼', 이른바 스몰 웨딩도 관심이 높은데요.

저희 제작진이 직접 시민들과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권희범 (kwonhb054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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