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아울렛 화재 책임통감"...고용부"중대재해처벌법 검토"/ 고속도로서 벤츠 또 멈췄다

[뉴스라이더] "아울렛 화재 책임통감"...고용부"중대재해처벌법 검토"/ 고속도로서 벤츠 또 멈췄다

2022.09.27.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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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재 당시, 시커먼 연기가 대전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이 다 꺼지기까지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지하에는 물류가 드나드는 곳이자, 보관되던 곳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물류 상자들이 켜켜이 쌓여있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의류 상자들이 많았는데, 이게 안타깝게도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피해자들도 당시 관련 업무를 하던 분들, 물건을 배송하러 온 물류업체 직원과, 청소, 방재 업무 담당자들이었습니다.

불이 삽시간에 번진 탓에 대피조차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관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하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셔터를 뜯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여전히 남아 있는 열기와 연기로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

소방당국과 경찰이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하는 하역장이 위치한 곳입니다.

또 아울렛 특성상 적재물 가운데

의류 등 탈 소재가 많았던 것도 화재 피해를 더 커지게 했습니다.

[신현정 / 대전 유성구보건소 소장 : (5, 6, 7번째) 사망자분들은 화상이 없었습니다. 지하 1층 화물 승강기에 탈출하려고 들어가셨다가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한 /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 연소가 워낙 급격하게 확대가 됐습니다. 저희가 출동하면서 선착대가 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연기 너무 심해서 바로 대응단계를 걸고….]

먼저 지하 1층 CCTV 녹화 영상을 확보해 하역장 쪽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같은 안전설비는 제대로 작동한 것이 맞는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최근 소방점검이 진행됐었는데, 이때 20건 넘는 지적사항이 있었대요.

오늘 합동감식이 진행되니까, 지적사항들이 제대로 시정됐는지 등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중대재해 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벤츠 최고급 차량, S580 신형이 멈춰선 사진입니다.

뒤에 25톤 트럭 보이십니까?

들이받힐 뻔 했습니다.

이번에도 또, 벤츠 최고급 차량의 시동꺼짐 현상이네요.

국토부가 결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론이 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결론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벤츠와 판매사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고객이 탄 차량은 이렇게 고속도로에서 멈춰버렸네요.

사고가 안 난 게 천만다행입니다.

지금이야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나중에는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속 98km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벤츠 최신 모델 S580 차량.

도로 한복판에서 갑작스레 속력이 떨어집니다.

금세 따라붙은 뒤차를 피해 차선을 바꿔보지만, 옆 차선에선 25톤 트럭이 달려오는 상황.

들이받힐 뻔한 아찔한 순간에 트럭이 가까스로 방향을 틀면서 참사를 피했습니다.

[박 모 씨 / 벤츠 차주 : 한 몇 초 만에 차가 어떻게 동작할 수도 없이 서버리니까. 너무 놀랐죠.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었어요. 한 3~4분 정도 고속도로 가운데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A 씨가 차를 구매한 건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같은 현상이 다섯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박 모 씨 / 벤츠 차주 : 벤츠 코리아에서는 차량 판매한테 (책임을) 미루고, (판매사 측에선) 중대결함이니까 벤츠 코리아에서 책임지는 거 아니냐고…. (교환한다고 하니) 5천만 원을 감가상각비로 저한테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장기간으로 가면 고객한테 손해다 이런 식으로 회유하고….]

잇따르는 벤츠 S580의 시동 꺼짐 문제는 48V 배터리 관련 결함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관계 기관인 국토교통부는 1년 3개월이 넘도록 결함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 조사 대상은 CLS 등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하위 모델인데 벤츠 측에선 최고급 모델인 S580에서 나타나는 문제와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제조사에 강제 시정 명령을 내리는 리콜까지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종선 / 자동차 전문 변호사 : 고속도로에서 3분간 정차돼 있다고 하는 것은 엄청난 후방 충돌 위험에 시달리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안전에 엄청난 위험을 받은 거고 리콜 대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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