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모발 접착제 개발...탈모 해결에 실마리?

[뉴스라이더] 모발 접착제 개발...탈모 해결에 실마리?

2022.09.23.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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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저도 머리 감다 머리가 많이 빠진 날은 혹시 탈모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탈모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그만큼 이런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이런 분들에게 도움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을 두피에 손쉽게 심어주는 생체 성분의 '특수 접착제'를 개발했다는 건데요. 핵심관계자와 만나는 시간, 오늘은 이 특수 접착제를 개발한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해신]
안녕하십니까.

[앵커]
머리카락을 두피에 심어주는 접착제를 개발했다. 이게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는데 접착제가 뭔지 설명해 주시죠.

[이해신]
접착제는 말씀하신 대로 접착제가 맞고요.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소위 말하는 모낭세포에 해당하는 모근에 심고 붙여서 심는 방식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접착제라고 하니까 부피에 붙이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심을 때 접착제를 발라서 심는 그런 방식이군요?

[이해신]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전에 머리카락을 심는 시술이 있었잖아요. 지금도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식인데 이것과는 어떤 점이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이해신]
사실 심는 방식은 동일하고요. 심는 방식이 동일하다 보니 접착제가 있는 부분, 화학물질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살아있는 모근세포가 있는 것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앵커]
그러면 머리카락 뿌리 부분에 모근과 모낭은 없어도 상관이 없는 건가요? 그냥 머리카락을 잘라서 접착제를 붙여서 심어준다 이런 방식인 겁니까?

[이해신]
맞습니다. 원래 아이디어의 시작은 치과용 임플란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임플란트도 세포가 없이 금속을 집어넣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가 접착제를 집어넣어서 치과형 임플란트처럼 세포가 잡아줘서 생착을 할 수 있게 그런 식의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기존의 모발 이식 방식과 비교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 건가요?

[이해신]
기존 모발이 지금 공여자에 한계가 있습니다. 7000모, 5000모, 많게는 1만 모 정도만 할 수 있는 공여자에 한계가 있고요. 반면에 이것은 자신의 머리, 아니면 타인의 머리를 잘라서 하기 때문에 공여자는 무제한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여자에 한계가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존 방식에서요.

[이해신]
기존 방식은 주로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다시 심기 때문에 자신의 머리를 자른 후에 시술을 하기 때문에 면적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공여자에 제한이 있다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기존에는 이게 모근과 모낭이 다 살아 있어야 가능했던 방식인 거죠?

[이해신]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사람의 머리든 내 머리든 잘라서 접착제를 발라서 심어주니까 이게 면적도 그렇고 머리카락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이게 기존의 방식은 모근과 모낭이 살아있으니까 머리카락을 심어주면 이게 시간이 지나면 자라잖아요. 그런데 접착제를 활용해서 쉽게 얘기해서 이게 붙여주는 방식인 건데 그러면 머리카락이 자라지는 않겠네요?

[이해신]
자라지는 않습니다. 심어 있기 때문에 심어 있는 상태로 생착이 돼 있는 상태가 되고요. 자라지는 않기 때문에 이 시술이 상용화가 된다면 헤어전문가와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머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요.

색상이나 이런 것 때문에 제일 좋고 두께나 이런 것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헤어 전문가와 시술하시는 의사선생님과 같이 공동작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일단 붙여놓는 방식인 것 같은데요. 시간이 지나면 빠지지는 않습니까?

[이해신]
물론 지금은 아직 연구단계이기 때문에 빠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지금 빠지는 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충분히 임상을 할 수 있는 시기로 늘리는 연구를 진행을 하고 있는 게 지금 2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오랜 기간 머리카락이 유지될 수 있는 방법도 추가적으로 연구하고 계신 상황인데 지금 연구 상태에서 볼 때는 어느 정도 머리카락이 유지되던가요?

[이해신]
지금 돼지의 경우는 수개월 정도까지는 가지만 아직 제가 현실적인 이유, 연구비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서 동물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직 1년 이상 가는 연구를 하지는 못했고 수개월 정도 가는 것은 확인을 하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이점이 있으려면 이식 과정에서 아프지 않아야 될 텐데. 왜 모발이식하는 거 굉장히 아프다고 말씀하시잖아요. 이건 어떻습니까?

[이해신]
모발이식이 아픈 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의 머리를 잘라내기 때문에 통증이 있고 수술 과정에서 통증이 있는데 적어도 통증은 전체적으로 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그 말씀이 피부조직을 같이 잘라내는 건가요?

[이해신]
맞습니다. 모낭세포랑 같이 떼어내기 때문에 머리 조직을 전부 없애는 단계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연구하고 있는 이 방식은 그런 과정이 필요없고 그냥 머리카락을 그냥 잘라내서 사용하면 되니까 그런 통증은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이해신]
공여면적이 거기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접착제를 발라서 붙이는 방식이다 보니까 혹시 접착제가 유해한 건 아닌지 이것도 걱정스러울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해신]
유해성은 항상 저희가 연구를 하고 있고요. 제가 15년 이상 생체접착제를 연구했었고 지금까지는 한국이나 미국의 FDA 접착제를 승인받은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말씀하시는 그런 유해성에 대한, 독성에 대한 연구를 같이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고 접착제는 그런 독성과 같이 병행해서 개발을 하고 앞으로 계속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상용화되는 데까지 많은 분들이 그 부분 궁금하실 것 같은데 얼마나 걸릴까요?

[이해신]
아직 생착률이나 이런 것을 증진해야 되는 단계가 있어서 2년 정도 남아 있고요. 그러고 나면 식약처에 제출을 해서 임상을 한 1~1.5년 정도, 그러면 상용화가 3.5년 정도 남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해성이라든지 얼마나 유지가 되는지 이런 부분도 확인을 해야 될 텐데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염색 샴푸도 개발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샴푸 성분과 관련해서 유해성에 대한 평가가 지금 진행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과정이 어떻습니까?

[이해신]
제가 개발한 샴푸의 위해성보다 유해성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유해성은 공식 임상기관 두 군데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저희 자체적 결과로는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추가적인 평가는 진행 중이어서 이 부분은 좀 기다려야 되는 상황인 거죠?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요.

[이해신]
개인적으로 저는 그것이 왜 위해하지 않은지에 대한 분자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 시간을 마련한 이유 중 하나가 요즘에 갈수록 탈모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탈모 예방하기 위한 꿀팁도 있으신가요? 좀 전수해 주시죠.

[이해신]
탈모는 유전적 원인도 있고 환경적 원인도 있고 스트레스 원인도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다양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는 저도 샴푸를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샴푸를 전 국민이 사용하실 거예요. 그런데 샴푸를 사용하시고 나면 세제나 이런 것이 잔류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거기에 대한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세척, 특히 머리가 기신 분들은 충분한 세척을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 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머리를 감고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다, 좋은 꿀팁이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새로운 모발이식법과 관련해서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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