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대한민국은 소멸 중?

[뉴스라이브] 대한민국은 소멸 중?

2022.08.25.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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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은 지금 소멸 중인 것일까요?

어제 발표된 통계청의 인구 동향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인구가 5167만 명, 2060년에는 4395만 명으로 예상됐습니다.

40년 동안 무려 800만 명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250여 년 후면 대한민국은 거의 소멸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가 12만 8138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6%가 더 줄었고 2016년 1분기부터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상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출생아 숫자가 더 크게 줄어듭니다.

부모들이 보통 상반기에 낳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학교 가는 문제 때문에.

올해 전체 출생아는 그래서 25만 명 이하가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2003년 출생아가 49만 5000여 명이었습니다.

20년 만에 절반이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정원이 34만 명입니다.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대학에 가는 20년 뒤에는 전원이 다 대학 간다고 하더라도 대학 정원 10만 명을 줄여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70% 정도입니다.

출산율,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기 숫자를 말합니다.

2021년에 우리나라가 출산율 0.81명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0.8명대로 떨어진 세계에서 제일 낮은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0.7명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이 추산을 했습니다.

인구 유지가 가능한 출산율이 2.1명이라고 합니다.

이것과 비교하면 지금 3분의 1 수준입니다.

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이 1.59명, 이것과 비교하면 2분의 1인 것입니다.

권남기 기자 리포트로 조금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자]
출산율이 또 추락했습니다.

출산율은 보통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이 될수록 감소하는데, 올해는 2분기에 처음으로 0.7명대가 나왔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에 걸쳐 출산할 거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가 빠르게 줄면서, 올해 전체 출산율도 연 기준으론 처음으로 0.7명대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분위기에 더해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결혼이 많이 줄었던 것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거로 보입니다.

[노형준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출생의 경향 등을 고려하면 2022년 합계출산율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근 장례 인구 추계 결과를 통해서도 0.77명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분기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인구는 올해 6월까지 6만5천 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정해 올해 7만9천 명 정도가 자연 감소할 거라 내다봤는데, 불과 반년 만에 예측치의 80% 이상 줄어든 겁니다.

정부가 부모급여 70만 원 등을 내세우며 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겠다고 나섰지만, 코로나19 변수 등에 오히려 더 빨라진 상황.

[조규홍 / 보건복지부 1차관 :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추진체계를 재정비하고….]

인구위기대응 전담반까지 꾸린 정부의 다음 대책이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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