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펑' 모두 5건..."리콜 계획 없다"

삼성전자 세탁기 '펑' 모두 5건..."리콜 계획 없다"

2022.08.18.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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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세탁기가 작동 중에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YTN이 최초 보도한 사례를 포함해 한 달도 되지 않아 모두 5건의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내부 분석 중이라며 리콜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용도실 안에 깨진 검은 유리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세탁기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삼성전자 세탁기가 폭발한 겁니다.

구매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사실상 새 제품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119구급대원을 불러 일단 전원부터 차단했습니다.

[A 씨 / 세탁기 사고 피해자 : 그냥 폭발했다고 하긴 좀 그렇고요. 뭐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듯하면서, 바로 폭발하면서 분사가 됐고요.]

며칠 전 폭발했던 세탁기가 있던 다용도실입니다.

다른 제품으로 급하게 새로 사긴 했지만, 여전히 파편들이 군데군데 튀어 있습니다.

[A 씨 / 세탁기 사고 피해자 : 아이들이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저 앞으로 도망갈 정도로 (소리가) 엄청나게 컸어요. '뻥'하고 엄청난 소음이 들렸죠.]

지난달 삼성전자 세탁기가 폭발했다는 YTN 첫 보도 이후 인천에서만 두 곳, 그리고 서울과 세종, 대구에서도 연이어 세탁기가 터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YTN에 들어온 것만 모두 5건입니다.

폭발 사고가 이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현금 보상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 서비스센터 관계자 : 저희가 지금까지는 한 2건 3건 정도 발생했거든요. (구매가의) 10% 현금 보상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그 이상 요구하신 분은 안 계세요.]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보상보다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B 씨 / 세탁기 폭발 피해자 : (사고) 그 이후로 쓰고는 있는데 항상 불안해 가지고 지금…. 저희는 보상을 요구했던 건 아니라서 (재발 방지책에 대해) 그렇게 말을 하니까 그때도 원인을 얘기 안 해주고 그냥 10% 이야기만 하시는 거에요.]

전문가들은 세탁기에 부착된 강화 유리가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탁기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운진 / 공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설계 자체가 세탁기에서 가해질 수 있는 압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소비자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유리 소재 자체가 약간 불량일 수 있고요.]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 일부 제품에서 강화유리 이탈 현상을 확인했다면서 무상으로 문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리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세탁기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세탁기 폭발 주장이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세탁기를 두고 소비자의 불안과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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