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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중호우 때 멈췄던 '물막이판'..."고장 사실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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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자치구에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는데요.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했지만 정작 이번 집중 호우 때는 고장으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구청은 고장 났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김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사당역 인근 도로가 흙빛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시민들이 연신 바가지로 물을 밖으로 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온종일 400㎜ 넘게 쏟아진 비 때문에 주변은 쑥대밭이 됐고 사당역도 결국 침수됐습니다.

사당역 8번 출구 앞에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물막이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물막이판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물막이판을 작동시키는 리모컨입니다.

여기 있는 버튼을 누르면 누워 있던 물막이판이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요.

지금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고장 난 물막이판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일에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물막이판들 역시 가동되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예 물막이판 위를 콘크리트로 덮어 과속방지턱 표시를 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해방지시설 작동이 멈춘 동안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노성철 / 동작구 의원 : 여기 지하에 있는 상점들이나 그리고 안쪽에 지하에 살고 계신 주택가에 물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을 하는 부분인데 그걸 못 했어요. 작동을 구청에서 안 시켰기 때문에 비 피해는 훨씬 더 컸습니다.]

동작구가 지난 2013년 수해방지시설 구축을 위해 투입한 돈은 1억6천9백만 원에 달합니다.

많은 돈을 들여 수해방지시설을 설치하고도 고장이 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이에 대해 동작구청은 지난 4월 실시한 점검에서 물막이판이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고 지난 8일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고장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 원인은 저희도 파악이 아직, 파악 중인데 내부 유압 기계 장치에 펄이라든가 이런 게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작동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수도권에 또다시 집중 호우가 예보된 상태지만 고장 난 물막이판이 이전에 정상 가동될 가능성은 작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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