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무너지고 다리 잠기고...영상으로 본 비 피해

토사 무너지고 다리 잠기고...영상으로 본 비 피해

2022.08.09.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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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예진 앵커
■ 출연 : 강희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현재 오늘 밤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위로 토사가 흘러내리고다리가 잠기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는데요.제보 영상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어서 오세요.

먼저 밤사이에 들어온 제보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이틀째 지금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도로와 다리가 범람했다는 제보가 특히 많았다고요?

[기자]
제보영상이 지금 이 시각까지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요. 먼저 도로 피해 영상 하나씩 보시겠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인천 서구 검단동 국도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오늘 인천 지역에서는 4시부터 6시까지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지금 도로를 보시면 제보자분은 25톤 화물차를 운전하던 분이었습니다. 차량 통제가 없어서 국도로 들어갔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 있었던 거고요.

[앵커]
저기가 도로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 보시면 중간에 운전자가 내려서 걸어다니는 모습도 보실 수 있고 다리까지 물이 찼죠. 중간중간 승용차가 비상 깜빡이를 켜고 도로 위에 멈춰서 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허리 부근까지 누런 흙탕물이 잔뜩 차오른 영상을 제보받았습니다.

다음 영상도 한번 살펴보면 경기 가평군 대성리에 있는 한 도로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촬영하는 곳이 도로 위인데요. 산쪽에서 흙탕물이 계속 쏟아져 내려오면서 도로로 쏟아져서 2차로 가운데 1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한때 정체를 크게 빚었다는 제보영상이 들어왔습니다.

[앵커]
물살이 굉장히 거세네요.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가늠이 안 되는데 하천이 범람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면서 특히 산책길에 나섰거나 주변을 돌아다니시는 시민분들의 제보가 많았는데요. 먼저 서울 은평구 불광천 한번 보시겠습니다. 응암역 4번 출구에 있는 생태에너지 체험장 인근인데요.

마찬가지로 물살이 굉장히 센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 하천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리 바로 밑에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인데요.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양 옆이 원래 자전거 도로인데 자전거 도로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완전히 침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제가 저기를 잘 알거든요. 굉장히 평소에는 잔잔한 곳인데 저런 모습은 저도 처음 보네요.

[기자]
맞습니다. 신기한 영상이라고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또 이번에는 중랑천인데요. 서울 월계역 인근에 있는 중랑천입니다. 저녁 8시 반쯤 촬영된 모습인데 마찬가지로 어두컴컴한 화면 속에서 천이 도로 옆에까지 거의 침범함 정도로 많이 차오른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 도로 밑으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산책로가 나오는데 산책로를 아예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하천이 범람했고 또 농구장, 운동시설 같은 주변 시설까지 아예 다 잠긴 모습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또 서울 양재천도 한번 보시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녁 8시가 조금 넘어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양재천 산책로가 아예 잠기고 분수처럼 물살이 거세서 밖으로 솟구쳐나오는 모습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가운데 나무들은 지금 부러져서 꺾여져 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고요. 마찬가지로 이곳을 지나다니실 때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제보영상을 볼수록 저기가 정말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경한데 토사가 무너져내린 곳도 많았다고 해요. 피해 상황 어떻나요?

[기자]
맞습니다. 이틀 연속 강력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특히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도로로 토사가 흘러내렸다라는 제보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먼저 경기 고양시 향동동의 한 도로 보시겠습니다. 도로 위로 지금 토사가 굉장히 많이 쏟아져내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제보자분과 통화해보니 여기가 조경석과 토사가 쌓여져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고 이게 저녁 6시쯤 촬영이 된 영상인데 저녁 7시 전후로 해서 이곳 비슷한 곳에서 같은 식으로 토사가 흘러내린 영상이 굉장히 많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토사가 많은 곳에서 쏟아져내리면서 도로 양방향이 통제가 됐습니다. 다음은 경기 성남시로 가보시겠습니다. 제보자분이 보내온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영상을 잘 보시면 도로로 가는 중에 앞부분 검은 부분이 아예 도로가 사라져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저기가 꺼져 있군요.

[기자]
네, 도로가 움푹 꺼져 있는데 제보자분이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주신 거거든요. 통화를 해 보니까 아래가 산 도로 속에 있는 도로이고 산 아래에 있는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아스팔트 도로가 같이 꺼진 상황이라고 알려오셨습니다.

[앵커]
굉장히 위험했을 것 같아요.

[기자]
또 바로 심지어 옆쪽에는 아예 아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낭떠러지라고 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렇게 도로를 보면서 운전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서울 우면산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해요. 밤사이 더 걱정입니다. 서울 곳곳에 지금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죠?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우면산도 그렇고 방금 보신 영상도 그렇고 지금 곳곳에서 산사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서울 우면산에서 오늘은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나무가 뽑히고 등산로가 파손된 모습 보실 수 있는데 오늘 낮 상황이죠. 지난 2011년 산사태가 일어나서 주민 18명이 숨진 적이 있어서 걱정이 큰 상황인데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개 구에 산사태 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안전문자로 계속해서 소식 받아보실 수 있는데요. 저녁 7시 반쯤에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종로구와 도봉구의 일부 지역에서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산사태 취약 지역과 산림 인근 주민들이 안전에 유의하기 바라고 또 입산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참 보는 영상마다 처참한데 이번 폭우는 특히 반지하 주민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피해 상황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먼저 어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웃들이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지만 집안에 빠르게 물이 차면서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요. 또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변을 당한 50대 역시 반지하에 살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습니다.

주변 이웃들의 말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우로 집에 물이 빠르게 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주거지역 중심으로 국가적인 대응 시스템이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곳곳에서 피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희가 제보영상을 통해서 생생하게 현장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 많은 제보 부탁드리고요.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 제보는 YTN 검색해서 카카오톡 채널로 바로 제보해 주실 수 있고 전화는 02-398-8282 혹은 8585로 전화하시면 기자들이 바로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을 촬영하실 때는 무엇보다 안전에 꼭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전을 확보하시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리면서 지금까지 비 피해 제보 영상 강희경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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