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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의혹' 김순호, 박종철 사건 관련자 특채 제안받고 수차례 '검거 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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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 경찰국장 자리에 오른 김순호 치안감이 밀정 논란을 거쳐 특채된 뒤 대공 분야에서 여러 차례 검거 포상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경찰 특채를 제안했던 사람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핵심 관련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김순호 경찰국장의 과거 밀정 의혹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찰국의 국장으로 김순호 국장이라는 사람이 임명됐습니다. 프락치 활동을 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이 되고 있습니다. 추천하셨습니까?]

[윤희근 / 경찰청장 후보자 : 의원님 지적하신 그런 부분까지를 저희가 알고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순호 경찰국장을 둘러싼 의혹은 새롭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 국장의 경찰 특채 과정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핵심 관련자였던 홍승상 전 경감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전 경감은 박종철 사건 당시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인물입니다.

김 국장은 관련 입장을 묻는 YTN 취재진 질문에 노동단체 수사 책임자였던 홍 전 경감을 찾아가 범행을 자백했고 이후 특채를 권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홍 전 경감을 '인생의 스승'이라고 표현하며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1989년 특채된 김 국장은 이후 10년 동안 대공과 보안 관련 부서에서 일하면서 7차례나 상훈을 휩쓸었습니다.

수상 이유 가운데는 범인 검거 유공이 5차례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 1995년에는 보안 업무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까지 받았습니다.

김 국장과 함께 노동 운동에 헌신했던 이들은 김 국장 특채 이후 경찰의 노동단체 탄압이 더 심해졌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안재환 / 전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장 : (김순호 국장은) 경장으로 보안 특채돼 곧바로 치안본부에서 근무하는 등 여러 행적 때문에 80년대 군부독재 정권이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시절 암행했던 밀정으로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끊이지 않는 논란 속 야당은 오는 16일 행안위 업무보고 자리에 김순호 국장의 참석을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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