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늘어나는 위·중증 확진자..."어르신들 걸릴까 걱정"

가파르게 늘어나는 위·중증 확진자..."어르신들 걸릴까 걱정"

2022.08.05.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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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만큼 어르신들을 돌보는 요양병원·시설은 방역 관리에 비상입니다.

김다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닐장갑을 낀 직원이 병동 손잡이와 병실 등을 꼼꼼히 소독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고령층 환자 250여 명을 돌보는 요양병원은 최근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라정순 / 환자안전관리실장 : 종사자 분들이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 (스스로)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요양 병원이다 보니 확산의 우려가 커요.]

지난달 25일부터는 대면 면회가 금지되면서 입소자 가족들은 또다시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습니다.

잡을 수 없는 손이 안타깝지만, 입소자들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우석명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 비대면이랑 대면은 차이가 있죠. 비대면 면회로는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봐야죠. (아내가 저를) 많이 보고 싶어 해요.]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을 멈췄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시기, 이곳 요양병원은 만들기 수업 등 행사를 재개했는데요.

그런데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지난달부터 어르신들의 단체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다른 요양원에선 감염 걱정에 비접촉 면회조차 중단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던 미술 수업도 요양보호사가 대신하게 됐습니다.

[박순임 / 요양원 원장 : 코로나19가 걸렸다고 또 안 걸리는 게 아니라 또 걸릴 확률이 아주 높다고 해서 염려스럽습니다. 어르신들이 연세가 많아서 걱정됩니다.]

최근 위·중증 환자 수가 두 달 반 만에 3백 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80% 이상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병원·시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고령층은) 기저 질환이 있어서 회복하는 것도 매우 느립니다. 그 과정에서 혹시 다시 감염되면 훨씬 중증도가 높고 입원율은 3배 사망률은 2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재택치료 중인 고령층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하던 전화 모니터링마저 중단된 상황.

방역 당국은 어르신들이 쉽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겠단 방침이지만, 고령층 위·중증과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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