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입학' 뒤늦은 공론화에 교육감 '현장혼란' 반발

'만 5세 입학' 뒤늦은 공론화에 교육감 '현장혼란' 반발

2022.08.03.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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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시도교육감 회의에 학제개편안 의제 추가
’만 5세 입학’ 교육청 패싱 논란에 뒤늦게 논의
조 교육감, 학제개편안 철회와 원점 재검토 촉구
유치원 학부모들도 ’만 5세 입학’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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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5세 입학' 학제 개편안에 대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뒤늦게 논의에 나서자 시도 교육감들은 교육청 패싱으로 현장혼란만 초래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한 유치원 학부모들은 5세 입학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유아교육과 돌봄 강화 정책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 화상회의에 예정에 없던 학제 개편안이 의제로 추가됐습니다.

'만 5세 입학'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도 없이 발표했다가 교육청 패싱 논란이 일자 뒤늦게 논의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모두발언부터 견해차가 드러났습니다.

박 부총리는 논의의 시작단계라고 강조했지만

[박순애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이었으며, 앞으로 시도교육감님과 긴밀히 협의하고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학제개편안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충분한 사전논의나 공론화 과정이 없이 즉 절차적 정당성이 없이 졸속으로 제기된 점이 있습니다.]

교육부는 유치원 학부모와의 간담회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역시 개편안 즉각 철회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곽유리 / 유치원 학부모 :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한마음으로 반대한 정책이 있었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전제 자체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권영은 / 유치원 학부모 : 졸속행정에 대해서 철회하시고, 이 혼란에 대해서 사과하시고, 그리고 공교육과 돌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익히시고…]

이에 대해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개혁의 시작점으로 유아·초등분야에서 취학연령 조정을 검토했다며 이제부터 의견수렴을 위한 출발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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