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 비만은 늘어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 비만은 늘어

2022.07.30.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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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유행 이후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체활동이 줄면서 청소년 비만율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현재흡연율은 4.5%.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일반 담배를 피운 사람들의 비율을 말하는데 2019년 6.7%에서 2%p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근 30일 동안 한 잔 이상 술을 마신 현재음주율도 15.0%에서 2년 만에 10.7%로 감소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유행 전후 청소년 건강행태의 변화를 심층 분석한 결괍니다.

일반 담배가 아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 역시 2019년 3.2%에서 2021년 2.9%로 소폭 떨어졌습니다.

흡연 예방 교육이 효과를 봤다기보다는 코로나 유행 탓에 친구 만날 기회가 줄어든 영향이 더 컸습니다.

[오경원 / 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또래모임 등 학생들의 사회활동이 감소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는 외적 요인으로 인해서 흡연율과 음주율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흡연율 4.1%p, 음주율 7.4%p가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흡연과 음주가 줄었다고, 식습관이나 건강상태가 좋아진 건 아닙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먹지 않은 아침 식사 결식률은 2019년 35.7%에서 2021년 38.0%로 높아졌습니다.

남녀 모두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아침을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고등학생의 비만율도 2019년 11.1%에서 2년 만에 13.5%로 높아졌는데 특히 남자 중학생이 코로나 이후 비만이 늘었습니다.

우울감 경험률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남녀 모두 중학생이 증가 경향을 보였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와 청소년의 건강 변화를 분석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감염병 유행 시 근거 기반의 건강 정책 수립을 위해 심층 분석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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