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발암물질' 알고도 행사..."선도적 1위 기업 자세 아냐"

[이슈인사이드] '발암물질' 알고도 행사..."선도적 1위 기업 자세 아냐"

2022.07.28.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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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희 취재기자 전해드린 대로 스타벅스가 증정품으로 제공한가방에 발암물질이 나온 걸 알고도 행사를 강행해서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스타벅스 대응 과정에어떤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화상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게 무려 17잔을 마셔야 맏을 수 있는 거였습니다. 워낙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고 그걸 이용한 이벤트였기 때문에 이게 단순히 증정품 이상의 의미도 있지 않습니까?

[이은희]
스타벅스의 격조 있는 커피 문화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17잔을 마셔야 이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17잔을 2주일이 넘게 매일매일 마셔야 되는 거고요. 액수로도 7만 원이 넘어갑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여러 잔을 마셔야 되는데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고객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이 된 건데 문제는 스타벅스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거 왜 알리지 않았던 걸까요?

[이은희]
일단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발견이 됐는데요. 이 포름알데히드는 냄새가 강한 독성물질입니다. 증상이 두통과 인후통, 또 알레르기 같은 호흡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최근 들어서 코로나로 장기간 소비자들이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독성물질로 인한 여러 가지 신체의 피해 이런 것들을 굉장히 걱정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또 이 행사는 5월 30일에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진행이 됐는데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굉장히 가벼이 여긴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환경에 대한 민감성은 소비자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데 반해서 기업들은 그 민감성을 소비자보다 따라가지 못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이거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행사를 연기하는 방안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은희]
일단 기업에 혹은 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아주 즉각적으로, 신속하고 확실하게 처리하는 게 오히려 기업에도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감수성 또 특히 코로나로 인한 건강에 대한 위해,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이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안이하게 생각하고 대처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이렇게 확대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나서 내놓은 대책도 부실했다, 이런 지적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은희]
네, 일단 대책이 음료 3잔을 준다고 했는데요. 이 가방을 받으려면 음료 17잔을 마셔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 3잔이라는 게 음료 17잔의 20%도 되지 않는 거죠. 소비자에게 이 가방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은 소비자들도 굉장히 많을 텐데 그냥 너무 야박하게 이렇게 교환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를 존중하지 않는 거기 때문에 소비자를 존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존중도 하지 않은 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스타벅스 해명 중에 하나가 이게 의류나 침구류는 관련 기준이 있지만 가방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법은 어기지 않았다, 이런 해명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은희]
법이라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법으로 규정이 되는 건데 실질적으로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위해 정도는 다양하게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스타벅스 정도 되는 일류기업이라고 한다면 법에 없다 하더라도 환경을 고려해서 위해물질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가방을 출시하는 그러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이건 선도적인 일류기업의 자세가 아니다. 법을 들먹이는 건 그렇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중에 스타벅스가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의 대응이 와야 소비자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이은희]
사실은 소비자들이 17잔 마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또 그게 7만 원에 해당하는 그런 비용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스타벅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걸 감수하고 이 가방을 받은 건데 결국은 이 가방으로 인해서 소비자들한테 보이지 않는 피해도 많이 있을 거예요.

특히 화학약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에 축적이 되면 이게 나쁜 결과를 초래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소비자의 피해 혹은 배신감 이런 것들을 보상할 정도의 충분한 사과와 배상이 있어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인수한 다음에 슥타벅스다 이런 조롱까지 있더라고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논란이 계속되면 이미지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은희]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전통문화도 좋아하지만 또 다양한 서구문화를 접하는 것도 굉장히 원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것은 한국에 있어도 다양한 서구문화의 높은 격조 있는 커피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일단은 슥타벅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게 글로벌스텐더드의 서비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고 조금 문제가 있는, 소비자를 존중하지 않는 그러한 기업 경영이 이루어질까라는 그런 우려에서 쓱타벅스라는 용어들을 쓰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공식 입장에 어떻게 내용이 포함되는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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