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피검사 4이상이면 '전립선암' 위험

PSA 피검사 4이상이면 '전립선암' 위험

2022.07.22.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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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피검사 4이상이면 '전립선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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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김광택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은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김광택 교수와 함께 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광택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하 김광택):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은 <비뇨기암>에 대해서 알아보는데요. 왠지 비뇨의학과는 암이랑 거리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김광택: 남성의 경우 10대 암 중에서 전립선암이 4위, 신장암이 7위, 방광암이 9위암이 되었습니다. 여성 역시 10위 안에 들어가 있어서 비뇨기환자의 진료 비율을 무시할 수 없고 비뇨기 암 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있습니다. 외에도 소변이 생성되어 나오는 모든 장기 신장, 뇨관, 방광, 전립선, 요도, 생식기, 고환, 음경도 비뇨의학과 암에 들어가있죠.

◇ 이현웅: 10대 암은 위험도에 따른 건가요, 발생률에 따른 건가요?

◆ 김광택: 발생률이죠. 국가 암 통계에서 발표하는데요. 작년 말에 발표된 데이터에서, 우리나라 암 발생 환자 약 250만명 중 전립선암 환자가 대략 1만 6천 명, 신장암 환자가 6천 명 정도 됩니다.

◇ 이현웅: 생각보다 비뇨기암 종류가 많고 흔한 편이라니 놀랍습니다. 각 암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까요?

◆ 김광택: 흔한 암 순서대로 봐야 할 것 같고요. 얼마 전에 혈뇨 및 방광암에 대해서 언급을 하셔서 오늘은 주로 가장 흔한 전립선암, 신장암에 대해서 얘기 나눠볼까 합니다.

◇ 이현웅: 비뇨기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림선암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 주시죠.

◆ 김광택: 방광에 소변이 모이고, 그 모인 소변이 전립선을 통해 나가는 거거든요. 일차적으로 소변이 나가는 통로이고, 두 번째로는 정액이 나가는 통로입니다. 전립선이 큰 역할을 두 가지 하고 있고요. 방광 아래에 전립선이 버티고 서 있어요. 이 암은 황제암이라고도 해요. 잘 먹는 사람, 잘 사는 나라에서 잘 생겨요. 세계 유명인, 세계 정상들이나 유명했던 배우들 중에서 굉장히 환자가 많아요. 자연스럽게 노화가 되면서 발생하는 암이거든요. 우리나라가 비록 남성 4위지만 계속 상승 중이고 위암 같은 경우 계속 감소 중이에요. 아마 몇 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1등 암이 될 것 같고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1등 암입니다.

◇ 이현웅: 전립선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 김광택: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 특이항원)이 있고, 피검사를 해요. 아쉽게도 (전립선암 검진이)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 들어가 있지 않아요. 그래서 사비를 들이거나 회사에서 해 주는 검진을 할 때 할 수 있거나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셔야 하는데 국가암검진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좀 아쉽죠. 비뇨의학과에서 PSA를 국가암검진에 넣으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요. PSA라는 수치가 오르면 암 의심하는 경우가 많죠. 올랐다고 다 암인 건 아니지만요.

◇ 이현웅: PSA가 수치로 나오는 건데, 정상이라는 범주가 어느 정도인가요?

◆ 김광택: 병원마다 조금 다르고 나라마다 달라요. 우리나라는 조금 낮게 잡아서 (수치가) 3 아래로 나와야 합니다. 그 이상 5, 6, 10.. 으로 상승하면 암 가능성이 높아지구요. 보통 4에서 10이면 암 확률이 30% 정도입니다. 10이 넘어가면 50% 이상입니다, 조직검사를 했을 경우.

◇ 이현웅: 비뇨의학과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 김광택: 네. 아니면 동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해 주십니다.

◇ 이현웅: 그런데 국가암검진이 왜 안 들어가나요?

◆ 김광택: 결국 비용의 문제, cost 가성비를 따지는 건데. 이것저것 국가암검진에 넣으면 나라에서 소요되는 예산이 많기 때문인 게 원인인데요. 그래도 들어가야 된다고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PSA라는 국가암검진이 보험에 안 들어가 있으니까 건수도 적고, 들어보신 분들도 적고, 서구에 비해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는 거죠. 비뇨의학과 의사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이고. 국가공청회 등으로 얘기를 드리고 있는데 결국 예산의 문제(입니다).

◇ 이현웅: 실제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불편한데 PSA 검사를 안 받아보신 분들도 많겠어요.

◆ 김광택: 올해 5월에 갤럽에 의뢰해서 약 천 명, 대국민 비뇨인식조사를 했었는데요. PSA를 들어 본 적이 있다는 분이 20% 정도밖에 안 되더라구요.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라고도 얘기하는데 남자분들도 실제로 검사를 받으신 분은 30%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만큼 저희가 널리 홍보해야 할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개인적으로 검사를 받으려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드나요?

◆ 김광택: 보험이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험인 경우면 몇 천원 안 되구요. 비급여도 만얼마 정도 나옵니다. 대부분 급여로 하실 수 있으세요. 안 할 이유가 없죠.

◇ 이현웅: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 김광택: 비뇨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추척관찰이 대동소이하죠. 전립선암은 특이한 게 로봇수술을 대부분 합니다. 들어보셨나요? 방광 아래쪽에 박혀 있어서 수술하기 좀 깊은 장기여서, 개복할 때 쉽지 않거든요. 로봇은 복강안에 자그마한, 5-10mm의 구멍을 내고요. 시야는 열 배 이상 확대되고 사람 손보다 정교하고 3D 수술을 하니까 깊숙한 곳까지 수술할 수 있다고 표현하구요. 피도 덜 나고요. 배꼽 밑을 네 군데에서 여섯 군데 정도 작은 구멍을 내는 거예요. 손톱 크기 정도 돼요. 살짝의 상처는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찾기 힘들 정도로 회복이 빨리 됩니다. 비뇨기 수술을 하기 위해서 제일 처음 고안됐다고 할 정도로 특화되어 있죠.

◇ 이현웅: 로봇 수술의 단점은요?

◆ 김광택: 아직 급여, 보험이 적용이 안 되어서 비용 부담이 큽니다. 로봇 기계 한 대가 거의 삼십억이다 보니 수술비가 부담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이런 큰 수술을 하기 전에 PSA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 김광택: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말씀하셨는데요. 전립선암 예방 우대수칙이 있는데 55세 이상이라면 일 년에 한 번씩 꼭 추천드리고. 가족 중에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이 있었다면 40대부터 일 년에 한 번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 이현웅: 질문을 하나 받고 갈까요. 환절기면 전립선염 때문에 자주 비뇨의학과를 다니는데요. 전립선암도 걱정을 해야 할까요?

◆ 김광택: 그건 PSA를 해 보면 됩니다.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을 초기에 증상만으로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검사로 육 개월에 한 번 추이를 한다든지 초음파를 한 뒤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파악하는 거죠.

◇ 이현웅: 다른 분께서, 소변이 자주 마렵습니다. 수분 섭취를 하게 되면 바로 마려울 정도인데 이런 것도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나요?

◆ 김광택: 말씀드렸듯이 배뇨 증상만으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물을 먹으면 바로 소변이 마려운 건 과민성방광일 경우가 크고 전문의의 진료를 심도있게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페인, 커피는 끊어보시는 건 추천드립니다.

◇ 이현웅: 신장암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신장에 혹이 있다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이것도 암인가요?

◆ 김광택: 생각보다 건강검진을 많이 하시는데요. 초음파로 보거든요. 혹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특히 물혹, 낭종이라고도 하고요. 낭종 대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노화의 일종입니다. 얼굴에 점이나 기미, 주근깨 정도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암을 의심할 만한 소견들을 보이는 ‘복잡낭종’은 추적관찰을 합니다. CT로 검사하고 애매하면 MRI를 찍기도 하고, 또 애매하면 조직검사까지 하기도 하고요.

◇ 이현웅: 신장암이 의심되면 신장 한쪽을 다 떼어 내나요? 다른 방법은?

◆ 김광택: 조물주가 신장을 두 개 만든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암이 너무 크다거나 진행 정도가 심하거나, 부분절제술을 하기 힘들 때에는 한쪽을 다 떼어냅니다. 그런데 암이 작거나 위치가 괜찮거나 이미 한쪽밖에 없으면 부분신절제술, 앞만 도려내는 거죠.

◇ 이현웅: 한쪽만 있어도 일상생활에는 문제 없나요?

◆ 김광택: 신장은 기증도 하니, 잘 관리하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한쪽이 약한 신장이면 점점 부담이 쌓여서 신부전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이현웅: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살펴볼게요. 저는 전립선암 수술자인데요. 그 이후에 커피 같은 카페인 섭취 괜찮은가요?

◆ 김광택: 수술이 잘 됐으면 전체를 떼어내기 때문에 비대증도 없어지거든요. 비대조직을 포함해서 광범위하게 제거를 하거든요.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한두 잔 드시는 건 괜찮습니다. 그런데 야간에 소변을 여러 번 본다든지,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 이현웅: 여성분도 질문이 있어요. 50대 후반 여성인데요,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소변이 찔끔 나와서 한방 약을 받았어요. 그래도 병원 진료를 더 받아야 할까요?

◆ 김광택: 출산력도 궁금하긴 한데, 무거운 것을 들 때 배에 압력이 들어갈 때 생기는 요실금은 복압성요실금이라고 하는데 그건 한방 약으로 타계가 힘들 것 같고요. 케겔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약물 치료도 해 보고, 안 되면 수술 치료도 하는 거죠, 요실금교정수술. 오늘 주제와는 거리가 있지만 삶의 질을 굉장히 떨어뜨리거든요. 그것을 부끄럽다고 여겨서 참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비뇨의학과로 찾아오시면 되거든요. 수술하고 나면 좋은 것을 왜 진작 안 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 이현웅: 마지막 질문입니다. 60대 여성입니다. 소변이 밤에 자주 마려워서 정말 불편합니다. 치료를 받아야겠죠?

◆ 김광택: 당연히 치료를 받아야죠. 비뇨의학과 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 소변의 문제들이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서 건강도 굉장히 악화시키는데 뒷전으로 미루는 경향이 계세요. 그러시지 말고 병원 문턱이 생각보다 낮고, 환자분들의 4-50%가 여성분들이니까 주저하지 마시고 비뇨의학과를 찾아오시길 꼭 부탁드립니다.

◇ 이현웅: 관련해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전문가에게 진료를 정확히 받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지금까지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김광택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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