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 여파는...정기석 자문위원장에게 듣는다

[뉴스라이더] 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 여파는...정기석 자문위원장에게 듣는다

2022.07.15.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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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켄타우로스, 누구냐 너는. 바이러스는 말이 없으니 이분께 대신 여쭤볼게요.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켄타우로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천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이 환자의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정기석]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처음 병에 걸려서 재택치료를 시작했을 때는 이 변이가 있는 줄 몰랐던 것이거든요. 그 얘기는 처음 시작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60대인데 나빴으면 당연히 입원을 했었겠죠.그래서 지금은 아마 재택치료를 계속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재택치료를 한다는 말은 특별한 약 없이 기존에 코로나에 먹던 먹던 감기약으로 계속 치료를 하고 있는 건가요?

[정기석]
지금 그분한테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가 들어가 있는지는 제가 확인이 안 됐습니다마는 60대이고 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특효약인 그 두 가지 약 중에 하나가 처방되는 게 옳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분이 혹시 재감염자인지 아니면 코로나에 처음으로 감염되신 분인지 여부는 알려졌습니까?

[정기석]
그 부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조금 더 조사가 진행돼야 되겠네요. 그런데 일반 그냥 유행하던 코로나19 환자인 줄 알았는데 이게 켄타우로스라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이 된 거잖아요.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뭐니까 뭡니까?

[정기석]
저도 사실 이 이름 처음 들었는데요. 그림을 보니까 생각이 나더라고요. 보통 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거 그림 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말입니다.

[앵커]
반인반수.

[정기석]
말이 뛰어다니면서 사람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렇게 붙은 이유는 과학자들이 붙인 건 아니고요. 그만큼 돌연변이가 심하다, 변이가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사람도 아닌 것이 말도 아닌 것이 그렇게 됐다고 아마 그렇게 붙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스 로마신화 속에서 켄타우로스는 굉장히 성격이 뭔가 괴팍하고 또 주위를 괴롭히는 그런 신화 속의 존재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특성까지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괴팍하다고 본 건가요?

[정기석]
그렇게 본 것 같습니다. 지금 제일 우려되는 것은 아직 독성에 대해서는 얘기가 많이 안 나왔는데요. 전파력입니다. 지금 우리가 BA.5번을 갖고 전파력이 역대 최강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거의 홍역보다도 더 빠를 정도로 한 사람이 18명까지 옮길 수 있다고 얘기가 되고 있는데.

[앵커]
그게 BA.5의 특징인 거죠?

[정기석]
그런데 이 BA.5보다 한 두 군데서 조사를 했더니 3배 내지 9배가 빠르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거예요.

[앵커]
9배까지도요?

[정기석]
저도 믿을 수는 없는데 일단 하나의 과학적인 자료로 나오는 것이니까 참고로 지금 굉장히 빠른 것은 맞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최대 9배까지라고 예상을 한다면 1명이 걸렸을 때 100명대 후반, 200명대까지도 전파력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증상은 어떤가요?

[정기석]
전 세계적으로 환자로 밝혀진 사람이 100여 명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대부분은 인도 환자들입니다, 한 90여 명이. 거기에서 나오는 증상을 갖고 뭐가 특별히 다르다고 나오고 있는 얘기는 없고요. 그러다 보니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19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오미크론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봐야 더 많은 사례가 모여서 증상이 뭐가 다른 게 나오는 거죠. 예를 들어서 한 100명에 1명 나타나는 건 나올 수 있지만 200명에 1명 나타나는 것은 지금 100명밖에 없으니까 알 수가 없는 것이죠.

[앵커]
이 켄타우로스의 증상을 딱 저희가 특이사항을 규정할 만큼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어떤 존재인지조차 감이 잘 안 오는 상태인 거군요.

[정기석]
네, 그렇지만 저는 같은 오미크론 가족입니다.

오미크론이 1번, 2번, 4번, 5번. 지금 2.75인데 2번의 아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특성은 큰 변화는 없으나 딱 하나 지금 너무너무 차이 나는 것이 전파력. 너무나 빨리 날아다닌다 이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전 세계 100명 정도의 환자가 보고가 됐고 그중에서 대다수는 인도인데 이분의 경우는 해외에 갔다 온 이력이 없는 분이세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뭔가요?

[정기석]
처음에 우리가 델타든 처음에 들어올 때도 다 외국에 여행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이죠. 그 얘기는 그분이 누구한테 받았고 즉 그분은 간 적이 없는데 해외를 갔다 왔든 안 갔다 왔든 다른 사람한테 일단 받은 거죠. 그러면 지역사회에 전파는 이미 시작됐다, 그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도 지금 가늠이 안 되는 상황입니까, 혹시?

[정기석]
이렇습니다. 이게 2.75가 발견됐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환자가 4만 명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중에 다 조사를 하는 게 아닙니다. 한 5%,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적게 조사를 한 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곱하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1명이 발견됐다는 것은 아마 거기보다는 훨씬 더 많은 몇 배의 환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위원장님께서는 몇 명 정도 지역사회에 전파가 됐다고 예측을 하고 계신가요? 섣부른 예측은 지양해야 합니다마는.

[정기석]
글쎄요. 아마 그것은 제가 말씀을 드려도 그게 증명이 안 될 겁니다. 왜냐하면 2.75가 정말 빠르다면 BA.5번같이 한 달 정도의 멈칫거림을 겪고 난 다음에는 확 올라갈 것이거든요. 대개는 그렇게 왔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이 안 된 거잖아요. 그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해야 되는데 혹시 이분들의 가족분들이나 밀접한 접촉자분들은 괜찮은 상태인 건가요?

[정기석]
밀접접촉자 세 분 정도를 조사했는데 일단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역학조사는 또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무기 중의 하나이니까 아마 광범위하게 역학조사를 한 다음에 조만간 결과를 밝힐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2.75라는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갖고 질병청이 실험에 들어갑니다.

[앵커]
어떤 실험인가요?

[정기석]
이 바이러스를 키워서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치료제가 듣는 것인가, 또 우리가 만들어드린 각 사람들의 몸속에 있는 항체가 만들어드렸잖아요, 백신을 맞아서. 그 항체에 잘 들을 것인가. 또 이미 오미크론 1, 2번에 걸린 사람이 만들어놓은 항체가 있는데요. 그 항체가 2.75하고 만났을 때 2.75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자료들을 연구하게 되고 그거를 근거로 조금 더 과학적인 얘기를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항체력을 검사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면역회피 특성이라는 게 내가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아서 항체를 갖고 있어도 BA.2.75, 그러니까 켄타우로스 바이러스들어오면 나는 또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인 것 맞습니까?

[정기석]
바로 그겁니다. 이게 보통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한다고 하잖아요. 스파이크가 뾰족뾰족 나와 있다고 치면 이게 이 정도가 표준이라고 치면 BA.1번이나 2번이라고 치면 2.75는 너무나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렇게 꼭 잡고 있던 항체가 이렇게 변해버리면 항체가 이렇게 잡을 수가 없겠죠. 매우 느슨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자꾸 도망을 가게 되고 도망을 가면 내 몸속에서 퍼지게 되고 많이 퍼지게 되면 우리 몸은 항복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방역당국의 최대 고민은 확산세가 너무나 가파르다는 것 하나.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을 하시는 게 다음 달이면 하루 최대 확진자가 20만 명에서 28만 명까지도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예측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기준 자체는 BA.5 기준이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켄타우로스 확산세가 BA.5를 훨씬 넘어서다 보니까 얘가 그러면 우세종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쯤 이게 뒤바뀔 걸로 예상을 하면 됩니까?

[정기석]
그러면 큰일이죠, 사실. 지금 BA.5번이 아마 다음다음 주쯤 되면 50%를 넘을 것입니다. 그래서 쭉 치고 올라갈 거고 BA.2.75가 정말 우리나라에서 심각하게 퍼지고 있다면 이것이 따라 올라가겠죠. 오미크론이 우리가 62만 명 가까이 쳤던 이유가.

[앵커]
최대 확진자 기준이었죠?

[정기석]
BA.1번이 들어오면서 BA.2번이 같이 쭉 들어왔어요, 우리나라에. 그러면서 BA.2.3과 2라는 것이 가장 많이 되면서 확 번졌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같이 시작된다면 우리가 지금 수리예측모델로 나오는 20만 명, 28만 명의 선을 훨씬 뛰어넘을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기존 최대 일일 확진자가 62만 명 정도였는데 이 62만 명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정기석]
네,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몇 명까지 혹시 예상을 하면 되는 걸까요, 최대.

[정기석]
지금 이 수리모델이라는 것이 전파력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따라서 곱하기를 해서 어떤 학자들은 15만 명, 어떤 학자는 28만 명을 내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2.75가 정말로 3배, 321%, 924% 이렇게 나오니까 그렇게 간다면 그 곱하기를 했을 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 숫자는 예를 들어서 정말 세 자리 숫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인데.

[앵커]
100만 명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기석]
네. 단 하나, 이런 건 있습니다. 숫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우리가 감기나 독감 유행철에 옆사람들이 독감 앓고 그래도 우리가 평상같이 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감기 환자는 수를 세지 않을 정도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만일 암만 전파가 많이 되더라도 우리가 조기에 치료를 해서 환자들이 그냥 집에서 일반적인 약을 먹고 지낼 수 있다면 고위험군은 치료제를 먹고 병원에 입원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누를 수 있다면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중환자 이환율이나 사망자 수에 조금 더 집중을 해서 끌고 가는 것이 사회를 멈추지 않고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앵커]
말씀 들어보면 초기 대처가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러면 집에서 보통 상비약을 구비해 두잖아요. 그러면 어떤 걸, 해열제라든지 종합감기약 같은 것을 챙겨두면 됩니까?

[정기석]
네, 해열제랑 기침약이 되겠습니다마는 또 오미크론은 의외로 호흡기 쪽으로는 덜 들어가기 때문에 주로는 해열진통제가 되겠습니다마는 이제 그거보다는 이제는 앞으로는 대면진료를 누구나 다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그 환자분이 특효약을 먹었냐 안 먹었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고위험군이라고 정해놓은 60세 이상은 진단되는 순간 바로 특효약이 들어가도록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됐을 때는 입원 자체가 많이 줄어들거든요.
그리고 사망도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즉 제2의 독감과 같은 식으로. 독감 걸리면 우리가 위험군 다 백신 맞고 독감철에, 그다음에 조금 걸리면 병원 가서 진단하고 독감입니다 그러면 알고 있는 치료제를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시스템으로 간다면 숫자가 많더라도 우리가 극복하면 갈 수 있겠고 특히 지금 중요한 것은 2.75가 됐든 BA.5가 됐든지 간에 의학적 기전으로 봐서는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중요한 치료제가 들을 거다라는 거죠.

[앵커]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위원장님과의 말씀을 정리를 해 보면 확진자 수보다는 우리가 이 병에 걸렸을 때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2의 독감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코로나가 너무 끝나지 않아서 계절독감이나 계절감기처럼 될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정기석]
아직까지는 좀 요원하지 싶은데요. 저희가 이걸 3년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백신에 대한 지식, 치료제에 대한 지식 또 치료제 이후에 관리에 대한 지식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겨울만 우리가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내년부터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안정된 상태에서, 또 편안한 상태에서 코로나를 이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마스크 다시 벗을 수 있을까요, 내년 되면?

[정기석]
저는 내년 봄에 실내마스크 벗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이번 겨울만 슬기롭게 잘 나고 일단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저희가 최대한 큰 피해 없도록 슬기롭게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서서 진행했는데 괜찮으셨어요?

[정기석]
네.

[앵커]
그럼 다음에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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