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후원도 줄어...무료급식소 "IMF 때만큼 위기"

고물가에 후원도 줄어...무료급식소 "IMF 때만큼 위기"

2022.07.07.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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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무료급식소도 시름…"운영 타격"
밥상 물가 고공 행진…"3백 명 식단 예산 빠듯"
오늘 식단 닭곰탕…닭고기·채솟값 줄줄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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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 속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취약층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재룟값은 끝을 모르고 오르는데, 후원금은 줄어들면서 IMF 외환위기 때 못지않게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서울 중림동 무료급식소입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20분 전쯤부터 점심 식사가 시작되면서 이곳 무료급식소도 붐비고 있습니다.

이후 간식과 저녁 식사까지, 하루 평균 3백인 분 정도 식단이 준비되는데요.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 정도 식단을 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실제 오늘 식단인 닭곰탕 재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주재료인 닭고기는 1kg당 5천676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4.8%가 올랐습니다.

채솟값은 더 심각한 상황인데요.

대파와 양파 각각 kg당 2천8백 원대와 2천4백 원대를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모두 25% 넘게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엔 하루 예산을 50만 원 정도 잡으면 됐는데 지금은 80만 원, 많게는 백만 원까지 잡아야 하는 날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숙인을 비롯한 취약층 식사 제공 예산은 대부분 개인과 법인 후원금으로 마련하는데, 경기 침체로 후원금도 줄면서 시름이 깊습니다.

오죽하면 현재 상황을 IMF 외환위기 때에 빗댈 정도인데, 급식소 운영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신석출 / '참좋은 친구들' 이사장 : IMF 때보다 지금 좀 덜하지만, 그때와 거의 흡사합니다. 지금도 물가가 오르고 있고 지금보다 더 오르게 되면 굉장히 위급한 사태로 갈 텐데….]

경제 충격파가 소득이 낮은 취약층 지원 기관에마저 큰 타격을 주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림동 무료급식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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