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에 윤희근 내정...일선 경찰 반발 계속

차기 경찰청장에 윤희근 내정...일선 경찰 반발 계속

2022.07.05.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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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차기 청장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
충북 출신에 경찰대학 7기…대표적 ’정보통’
7달 만에 세 계급 거쳐 경찰 수장에…초고속 승진
경찰위, 잠시 뒤 윤희근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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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경찰청장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인사 절차도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들이 릴레이 삭발에 나서는 등 내부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어 갈등 수습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차기 경찰청장의 윤곽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초대 치안총수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윤 차장은 경찰대학 7기로 지난 1991년 경위로 임관했습니다.

충북청과 서울청 정보과장, 또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에 오른 만큼 이번에 경찰청장이 되면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을 기록하는 셈입니다.

국가경찰위원회가 잠시 뒤 오전 11시부터 윤 차장에 대한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을 심의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인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찰위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명을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이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게 됩니다.

[앵커]
하지만 윤 내정자 앞에 험로가 예고돼있단 분석이 지배적이죠?

[기자]
당장 경찰국 신설을 비롯한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일선 경찰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들의 릴레이 삭발식이 시작됐는데요.

조금 전 오전 10시부터 세종 행안부 청사 앞에서 이틀째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고, 일부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선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 발표에 대해 지휘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큰데요.

반대로 윤 대통령은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두고 국기 문란이라 경찰 지휘부를 강하게 질타한 상태죠.

여기에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이 현실화하면 정부의 경찰 통제 논란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큰데요.

내부 반발을 달래는 동시에 경찰과 정부 사이 중재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윤 경찰청장 내정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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