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완도 일가족 실종 수색 7일째...의문투성이 행적들

[뉴스라이브] 완도 일가족 실종 수색 7일째...의문투성이 행적들

2022.06.28. 오전 11: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성배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완도에서 가족이 실종된 사건 자세하게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경찰 출신인 박성배 변호사와 함께 의문점들을 풀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성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참 정말 알 수 없는 사건이죠.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성배]
실종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뿐만 아니라 차량이 장기간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전혀 발견되지 않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 사건의 경우에는 범죄 연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마는 의도적으로 이들이 숨어들었거나 의도적으로 차량을 어딘가에 숨겨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사건입니다.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은 드물다는 설명을 먼저 드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최악의 경우에 그 차량이 바다에 빠졌다면 그러면 수색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박성배]
바다에 빠졌다면 수색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수색이 일주일간 지속되고 있고 특히 신지면의 경우에는 주민들 진술에 따르면 바다가 그렇게 깊지 않고 조수간만의 차도 그렇게 크지 않아 바다에 빠진 경우에는 차량이 금방 발견된다고 합니다.

간혹가다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금세 발견되어왔다고 하는데 장기간의 바다 수색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반드시 차가 바다에 빠졌다는 것을 전제하고 수색을 이어나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마지막 행적이 어땠나,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단서를 찾아가야 할 텐데 일단 23일에 완도 처음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의 행적을 보니까 완도를 한 세 번 왔다갔다했다고 하더라고요.

[박성배]
그렇습니다. 문제되는 펜션 숙박을 시작한 날짜는 24일입니다. 그렇지만 23일부터 완도에 입도를 합니다.

즉 해남에서 완도에 들어오게 되는데 완도에 들어오고 나서 완도에서 잠을 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어디서 잠을 잤는지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날이요?

[박성배]
그렇습니다. 그리고 24일부터 문제되는 펜션에서 숙박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후에 28일에도 강진에서 완도에 다시 들어옵니다마는 완도에서 잠을 잔 것은 확인되지만 역시 어디에서 잠을 잤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24일에는 잠시 해남에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그 시간이 1시간 55분. 그리고 28일에는 강진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그 시간이 56분. 그리고 29일에는 역시 강진에 나갔다 다시 들어오는데 그 시간이 43분입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외출을 했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외부에 나갔다 다시 들어오는지 누군가 도움을 주는 사람은 있지 않았는지, 어떠한 사전 준비작업은 없었는지도 충분히 밝혀내야 할 대목입니다.

이 부분이 실종사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냥 예컨대 구경하러 갔다든지 아니면 그냥 정말 사소한 일로 오갔을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박성배]
그렇습니다. 사소하게 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마는 정작 완도에서는 펜션을 잡아놓고 더더군다나 풀빌라 펜션을 잡아놓고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정작 외출을 할 때는 강진이나 해남으로 굳이 나갔다가 들어온다, 그것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나갔다가 들어온다. 그리고 완도에서 일관되게 잠을 자고는 있습니다마는 이틀 정도는 어디서 잠을 잤는지조차 행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숙박한 펜션 외에도 잠을 잔 장소를 정확하게 밝혀내고 그 일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밝혀내야 실종사건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통신기록영장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발부가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 행적 전에 최종적으로 누구랑 통화를 했고 어떤 얘기를 했는지 이제 확인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성배]
그렇습니다.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마는 법원의 허가가 이루어졌고 그리고 금융계좌와 관련해서 금융거래내역 압수수색 신청 영장도 법원이 발부를 했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에 경찰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게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이해는 합니다. 아동이 실종되었을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인터넷과 언론 등에 실종 경위나 아동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지만 반면 성인이 실종된 경우에는 그와 같은 조치를 할 근거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의 경우에는 바람을 쐬겠다고 어딘가 떠날 수가 있죠. 그 경우에도 실종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해서 관련 자료를 공개하게 될 경우에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상당히 강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들어서 하루이틀 수색을 해 본 뒤에 더더군다나 수색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 장기간 수색을 더 이어나간 다음에 관련 영장을 신청하겠다는 경찰의 입장이 아주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실종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이 동시에 실종된 사건이고 3, 4일에 걸쳐서 수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조차 발견되지 않았다면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지금보다는 2~3일 더 빨랐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은 사실상 신청하면 법원이 거의 대부분 받아들여줍니다. 이를 두고 감청 논란이 불거지기도 합니다마는 이와 같이 긴급한 사건에 대응하라는 취지로 상당히 그 요건을 완화해 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통신사실 확인 자료 제공 요청은 일찍 이루어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일단 법원의 허가가 이뤄진 상황이니 그동안 누구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으로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적어도 문자메시지나 SNS 메시지를 누구와 주고받았는지는 확인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련 자료는 실종 경위를 밝히는 과정에서도 중요하지만 완도에 입도하게 된 그동안의 경과를 밝히는 데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통신자료뿐만 아니라 금융거래내역도 사람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구매내역은 존재해야 합니다. 그 구매내역이 현금을 사용했다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마는 금융자료뿐 아니라 병원 의료기록 등 관련 보험자료를 들여다본다면 일종의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실종경위뿐만 아니라 그동안 완도에 입도하게 된 경위, 애초에 완도에 들어오게 된 경위를 밝히는 데도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본격적인 수사는 오늘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통신기록에는 문자메시지의 내용이나 아니면 또는 카카오톡에 오고 간 그런 것도 포함됩니까?

[박성배]
내용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통신사실 확인제공 요청 허가를 통해서 누구와 수발신을 주고받았는지 확인한 다음 역으로 상대방을 찾아서 상대방으로부터 관련 압수수색을 받아 그 통화내역 내지는 통신자료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을 밟아나가야 합니다.

즉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은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구체적인 내역은 상대방을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관련 정황들은 드러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러 가지로 참 수상한 행적입니다.

제주 간다고 하더니 완도로 갔고요. 그리고 마지막 CCTV 화면을 보여주실까요.

많은 분들이 딸이 업혀 있는 그 CCTV 장면을 보면서 여러 가지 수상하다, 이런 정황들이 있는데 아버지 손에 들려 있는 그 흰 봉지 같은 물건이 무엇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박성배]
제한된 자료이다 보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저 모습을 보시면 10세 딸 정도면 저 시간에 저렇게 깊이 잠들어 있는 경우가 드물 뿐만 아니라 외출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유아가 아닌 이상 보통은 깨워서 같이 나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축 늘어진 상태로 엄마 등에 업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깊이 잠들어 있거나 수면제 등 약물이 투여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그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복장은 실내에 있거나 가까운 장소에 외출하는 복장입니다.

[앵커]
옷가지 같은 짐도 없어요.

[박성배]
그렇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장 자체가 상당히 가볍게, 가까운 장소에 외출하는 복장입니다.

그렇다면 상당히 역설적인 부분이기는 한데 부모 입장에서는 가까운 장소에 외출하려는 의도로 외출을 시작하였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아이는 깊이 잠들어 있다면 아이가 적어도 원치 않는 장소로 아이를 데려가는 모습이라고는 평가할 수 있습니다.

즉 범죄에 연루되어 있든 연루되어 있지 않든 아이에게 굳이 알리고 싶지 않거나 아이가 굳이 원치 않는 장소에 부모가 데려가려는 의도까지는 추정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렇게 나간 이후에는 펜션을 들어온 게 아니잖아요.

[박성배]
전혀 들어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들려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와 관련해서는 CCTV 영상만으로는 전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물품 구매내역, 최근에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통한 물품 구매내역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이 경과하기는 했습니다마는 펜션 내부 방에 대한 흔적 조사를 통해서 관련된 흔적이 남아 있는지도 추가조사할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날 밤부터 그러고서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핸드폰이 하나씩 하나씩 몇 시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꺼진 거잖아요.

과거에 경찰 수사 경험이 있으시니까 아직 우리가 예단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이 예컨대 짐작이 가거나 이럴 수 있겠다, 그런 짚이는 부분이 없습니까?

[박성배]
사고일 가능성은 핸드폰 꺼진 시점만 두고 보면 낮아 보입니다.

그 이유가 물론 핸드폰은 그 기종과 성능에 따라 꺼지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 양과 어머니의 핸드폰과 조 양 아버지의 핸드폰이 꺼지는 시점에 3시간 차이가 난다는 것은 동시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제3자로부터 범죄를 당했을 가능성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범죄를 당한 이후 가해자가 관련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껐다면 동시에 껐어야 마땅하지 이렇게 시차를 두고 껐다고 보기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가족 내부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핸드폰이 커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마는 이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지 단정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의도적으로 일가족이 잠적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핸드폰은 이미 아이가 잠들어 있으니 먼저 끄고 어머니도 일정 부분 사용하고 더 이상 사용할 일이 없으니 그다음으로 끄고 아버지는 잠적 과정에서 한동안은 더 사용해야 하니까 더 사용한 다음에 3시간 뒤에 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송곡선착장에서 아버지 핸드폰이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히게 되는데 압수수색 내지는 수색의 범위로써의 이 신지면은 그렇게 넓은 섬이 아닙니다. 이 넓지 않은 섬에서 3시간 동안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이 부분까지는 아직까지 설명이 부족합니다. 즉 잠적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마는 그 3시간 동안 굳이 이 좁은 섬에서 아버지가 어떠한 준비를 거쳤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나오는 게 밀항 가능성 아닙니까? 밀항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박성배]
밀항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밀항을 계획했다면, 물론 완도 펜션에서 머물다 밀항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밀항을 계획했다면 굳이 완도까지 내려와서 밀항을 하였을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일 뿐만 아니라 밀항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배도 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한동안 영위하기 위한 관련 물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와 관련된 물품이 전혀 목격되지 않아 밀항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한 가지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마는 차량이 과연 완도에 있다고 단정하고 수색을 이어나가야 할 것인지는 의문을 품어봐야 합니다. 물론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CCTV상 완도에 들어온 흔적은 발견되지만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완도에 아직 차량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산이 그렇게 높지 않고 차량이 산까지 진입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해안가나 바다에 차가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면 장시간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찾지 못한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그렇다면 신지면에 40여 대의 CCTV가 있습니다마는 CCTV의 화질이 좋지 않고 보존기간이 CCTV는 보통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입니다.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존 가능성도 이미 지나버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또 다른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면 차량은 이미 완도를 떠난 지점에 있을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한 채 수색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반대쪽에서 생각하는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해 보자면 우리나라처럼 모든 것이 다 연결돼 있고 디지털 사회이고 또 CCTV가 곳곳에 있는데 일가족이 잠적을 결심한다는 것이, 어떤 동기로건.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일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박성배]
그렇습니다. 충분히 제기할 만한 의문인데 그런 점에서 굳이 앞선 정황과 연결해서 설명해 보자면 아마 친지나 지인이 완도 내지는 해남, 강진 일대에서 도움을 줄 만한 누군가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로 가겠다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 놓고 경로 자체가 완도는 제주도로 가는 길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제주도로 가는 과정이다라고 설명을 해 둔 상태에서 완도에 입도한 다음에 어딘가에서 이틀 밤 잠을 잡니다. 그리고 강진과 해남을 오가면서 사전 준비작업을 충분히 해 두고 더 이상 제3자로부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핸드폰을 꺼둔 상태에서 충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해 둔 상태로 우리는 몸만 가면 되는 상태로 잠적을 결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그 외 사고사일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배제하지 못하고 범죄 가능성도 낮지만 역시나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일부 조각조각 단서들만 현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경찰이 확보하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관련된 자료가 확보된다면 이 퍼즐은 좀 더 조밀하게 맞춰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을 저희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제주살이 한다고 하고 급하게 완도 내려간 것 자체는 뭔가의 수상한 행적이기는 한데 그 배경을 보자면 집에 우편물을 경찰이 확인해 보니까 카드빚 독촉장 같은 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박성배]
맞습니다. 지난해 7월에 조 양의 아버지는 사업을 그만두었고 그 즈음에 조 양의 어머니도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은 분명해 보이고 카드빚 독촉장도 와 있는 상태입니다. 적어도 1억 원 정도의 채무를 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법합니다. 그리고 1년에 체험학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일수가 38일인데 무려 1학기 동안에만 35일을 신청했습니다.
이 자체도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가족들은 현재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상당히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고 상당히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과정에서 범죄에 직접 연루되거나 피해를 당하는 등 관련 제반 정황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을 만한 상황입니다. 즉 이와 관련된 가능성은 제기돼 있는데 이를 단언할 수 없는 이유가 아직까지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한 관련 자료 확보가 늦기 때문입니다.

이해할 만한 대목이기는 합니다마는 관련 내용을 오밀조밀 채워나가기 위해서는 설명할 수 있는 근거들이 필요합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서 관련 내역을 확보하고 그 관련 내역을 토대로 결국 수사의 전체적인 밑그림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그려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전체적인 정황을 그려나가야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을 그 대목들을 하나하나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 전망합니다.

[앵커]
통상 과거의 수사 경험으로 볼 때 이 정도 되면 지금 영장 발부받아서 통신기록 들여다보고 관련자들도 만나고 이렇게 하면 대략 좀 윤곽이 나오는 데 며칠 정도면 보통 최소 걸릴까요?

[박성배]
관련자들 수색, 상당히 오래된 사건이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관련자들을 만나보면 좋겠다는 판단은 어느 정도 서 있을 것으로 보이고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서 관련자들의 범위가 더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길다고 하더라도 일주일, 짧으면 3일 정도 내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어떠한 사정이 발생하였고 굳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로 들어오게 된 경위. 그리고 충분히 근거자료를 통해서 산정할 수 있는 실종 가능성에 대한 대목은 3일 정도면 어느 정도는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 길다면 일주일 정도만 시간이 소요된다면 어느 정도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모든 국민들 다 마찬가지로 답답하고 또 걱정하시는 마음 저희들 똑같이 공감을 하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저희가 상정하고 분석을 해 봤습니다. 유나 양, 특히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마 모든 국민들이 똑같이 느끼는 마음일 것입니다. 오늘 박성배 변호사님, 경찰 출신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성배]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