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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공시촌' 컵밥마저 인상..."인건비도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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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한 끼 책임지는 컵밥 거리에도 한숨
국제 곡물 가격 인상에 컵밥 원재료 가격도 훌쩍
닭고기 2배·스팸 20% 뛰어…"안 오른 게 없다"
공시생 주머니 달래던 컵밥…"16년 만에 값 올려"
[앵커]
끝을 모르고 오르는 밥상 물가에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이른바 '공시생'들의 저렴한 한 끼를 책임지던 '컵밥'마저 가격 인상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원가를 찾는 공시생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 상인들의 시름은 한층 더 깊어진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서울 노량진 컵밥 거리입니다.

공시생들이 즐겨 찾던 컵밥마저 가격이 올라간 상황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장사가 한창일 점심시간을 제가 지켜봤지만, 이곳 컵밥 거리는 활기를 되찾지 못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상인들의 표정에선 시름을 감출 수 없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컵밥 재료 대부분이 가격이 훌쩍 뛴 상태입니다.

컵밥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2kg당 3만2천 원 정도 하다가 6만4천 원까지 두 배로 뛰어버렸고, 빠질 수 없는 대표 재료, 스팸도 20% 넘게 가격이 올랐다는 게 상인들 설명입니다.

다채로운 식감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날치 알도 1kg에 만 원에서 만8천 원으로 훌쩍 뛰었는데요.

16년째 노량진 학원가 일대를 지켜오며 '공시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던 상인이 처음으로 5백 원 가격을 올린 이유입니다.

[김영순 / 컵밥 가게 사장 : 여기 열어봤자 내 인건비도 못 벌어 가니까 (닫은 가게도 있어요). 우리는 어디 가서 남의 일 할 수도 없고 할 게 없으니 죽으나 사나 이렇게 하는 거지 뭐….]

옆 가게 상인 역시 치솟는 물가에 같은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들어보시죠.

[하현주 / 컵밥 가게 사장 : 안 오른 게 없어요. 오늘 물건 시키고 다음 날 되면 계산서 올 때 인상 예정 이렇게 나와요.]

여기에 학원가를 찾는 '공시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상인들의 고충을 더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줄어드는 데다 학원보단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손님 수 자체가 줄었다는 건데요.

얼어붙은 상권에 고물가 상황까지, 견디다 못한 일부 상인들은 결국, 컵밥 집 문까지 닫으면서 이곳 거리엔 쓸쓸함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량진 컵밥 거리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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