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른 밥상 물가...상인도 주부도 '한숨'

무섭게 오른 밥상 물가...상인도 주부도 '한숨'

2022.06.16.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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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곡물과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사용해 만드는 식자재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장을 보기도, 밖에서 밥을 먹기도 부담스러운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 상인들 역시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근 식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물품별로 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업소에서 보통 사용하는 18L 크기의 콩기름입니다.

1년 전 2만7천 원대였던 콩기름 가격은 현재 6만9천 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3.2kg의 마요네즈는 9천 원이었던 게 현재 만3천 원입니다.

인상률을 따져보면 무려 50%에 달합니다.

앞으론 잡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당면 1kg의 가격은 20%나 올라 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품목만 오른 게 아니라고 하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보경 / 식자재 가게 사장 : 특정 품목이 아니고 모든 제품이 다 올랐어요. 손님들이 오셔서 물가가 많이 오르니까 부담스러워 하시고….]

고추장과 된장 등 곡물과 농산물을 원재료로 쓰는 가공식품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추장과 된장, 간장 모두 가릴 거 없이 5천 원에서 7천 원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업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밀가루 20kg은 만8천 원대에서 2만8천 원대까지 무려 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근처에서 고추와 참기름, 참깨 등을 판매하는 가게 상황도 비슷합니다.

특히 고추는 물건이 새로 들어올 때마다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수입고추 1kg은 만 원에서 만3천 원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상인들의 걱정도 커지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숨통이 트일까 기대했던 상인들은 물가 상승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매출 자체는 늘어난 것처럼 보일진 몰라도 마진율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마진율을 똑같이 적용할 순 없기 때문인데요.

손님들이 혹 발길을 끊을까, 사는 양을 크게 줄일까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상인들은 인상분을 함께 감당해 마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을 보러 온 사람들도 가격을 보면 물건을 내려놓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공산품 가격을 올리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릴 정도로 밀과 같은 곡물 생산량이 많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략 전쟁 때문에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이후 인도는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밀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미국도 곡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우리나라 역시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정부는 가뭄대책비를 지원하는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국내 요인에 의해서만 물가가 오르는 게 아닌 만큼, 정부의 대책이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진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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