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유시민 "한동훈이 먼저 사과해야"...왜?

[뉴스라이브] 유시민 "한동훈이 먼저 사과해야"...왜?

2022.06.10.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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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동훈 씨, 반성해야 한다. 유시민 작가가 어제 1심 선고 이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먼저 어떤 얘기를 한 건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시민 /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 1심 판결이니깐 판결 취지에 존중하는데 항소해서 무죄를 다퉈봐야겠죠. 누구나 살다 보면 공직자든 아니든 오류를 저지를 수 있는데 저도 그렇고 한동훈 씨도 그렇고. 오류를 저지를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죠. 맹자님 말씀인데 '무수오지심 비인야'라는 말이 있죠. 잘못을 했을 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돼요.]

[유시민 /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한동훈 씨가 저한테 먼저 사과를 해야 돼요. 사람이 최소한의 도의가 있다면 이동재 기자의 비윤리적인 취재 행위에 대해서 방조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장관으로서 서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 개인 소송 문제는 말씀 안 드리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한동훈 장관이. 먼저 사과해야 된다. 장 단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장예찬]
그러니까 지금 유시민 작가가 인용한 게 잘못을 저지르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문구인데 저는 처음에 이 발언 듣고 자기 자신한테 하시는 말씀이구나, 뭔가 반성을 많이 하셨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한동훈 장관한테 하는 말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요.

그래서 이 영상을 두 번, 세 번 돌려봤습니다. 대체 어떤 맥락에서 1심에서 명예훼손으로 500만 원 처벌을 받으신 분이 피해자에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자주 말하는 2차 가해 전형 아니겠습니까?

저는 한동훈 장관이 상 받을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씨가 상 받을 일 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 2019년, 2020년을 돌아보면 모든 권력이 사실은 유시민 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쪽에 있었습니다.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은 기소도 안 됐는데 좌천에 좌천을 거듭하던 핍박받던 일개 검사였던 것이죠. 그 상황에서 권력을 등에 업은 어용지식인에게 굴복하지 않고 가짜뉴스와 당당히 맞서 싸워서 결국은 진실을 밝혀낸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한동훈 장관 개인의 명예이기도 하지만 검찰이라는 대한민국 사법기관, 수사기관의 회복한 것이기도 하거든요. 아무렇게나 근거 없이 계좌추적하는 그런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그러니까 이건 상받을 일 한 게 맞고요. 무수오지심 비인야라는 말씀은 유시민 씨에게 그대로 돌려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맹자의 구절까지 인용하면서 유시민 작가가 반박을 한 건데 저도 몇 번을 들어봤는데도 맥락이 전체 맥락을 봐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 혹시 채널A 사건 관련해서 부끄러워 해야 한다, 이런 얘기인가요?

[김상일]
이동재 기자가 취재하는 방식이 기자 윤리에는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기자분들도 저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비윤리적인 취재방식을 본인이 인지를 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를 시키거나 아니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어야 되는데 그걸 방조한 것 아니냐, 최소한.

그것은 공무원으로서 그렇게 품위 있는 행위는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그 얘기는 유시민 전 이사장의 얘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런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이 사과를 그럼 유시민 전 이사장한테 해야 되느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제가 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홀했습니다라고 반성 정도는 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 단장님?

[장예찬]
글쎄요. 저는 이게 한동훈 장관의 책임인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장관이 나눴던 녹취록, 이동재 기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녹취한 거죠. 그것도 언론에 공개된 건 제가 전부 다 들어보고 전문도 확인했습니다마는 이동재 기자가 그렇게 편지 쓰고 했던 취재행위에 대해서 제가 옹호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그 부분은 이동재 전 기자가 법적인 판단 여부와 무관하게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은 분명해 보여요. 하지만 그런 대화를 나눴다고 해서 한동훈 장관이 당시에 이동재 기자에게 그런 편지 쓰라고 부추긴 것도 아니고 이걸 종용했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는데 공직자로서의 윤리를 어겼다고 보는 건 너무 지나친 한동훈 꼬리잡기가 아닌가 싶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비론으로 갈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이동재 전 기자는 기자로서 취재윤리를 어긴 것이고 유시민 작가 같은 경우는 가짜뉴스를 통해서 한 사람의 공직자와 대한민국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라고 건조하게 끝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은 어쨌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은 피했는데요. 한동훈 장관의 앞의 정치행보라고 할까요? 이런 것과 관련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한동훈 법무장관이 앞으로 법무장관 직책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눈에 비치냐에 따라서 본인도 별의 순간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검사 생활에 젖었던 걸 강조하지 않아야 돼요.]

[앵커]
김종인 위원장도 마이크 권력을 안 놓으시려고 하는 분 중의 한 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저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감이 많이 떨어지셨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별의 순간을 너무.

[김상일]
별의 순간을 너무 남발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가 무속인들도 그렇잖아요. 좀 감이 좀 떨어지시면 좋은 얘기를 남발을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별들이 너무 많아졌다. 그 안에서 나오기는 하겠죠.

별들의 전쟁에서 나오긴 할 텐데 그래도 그것이 아주 예측으로 크게 막 사람들이 존중하거나 귀를 기울이거나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점점 그런 주목도가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의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가능성은 저는 좀 아직은 말하기 이르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어느 정권이든 초기에 황태자였던 사람이 잘된 경우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럴 수는 있겠죠.

한동훈 장관이 김종인 위원장 말처럼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고 나왔다. 그럼 과거에 그렇게 해서 대선주자급으로 급도약한 분들은 많거든요. 지금 현재 대통령의 권력의 그늘 아래서 그것을 향유하면서 권력으로 나간다, 그런 경우는 저는 크게 성장을 그렇게 저는 긍정적으로 예측하지는 않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러나 쓴소리를 하면서 만약에 뭐랄까. 맞설 때는 맞서는 모습. 이렇게 보여준다면 황태자인데 저런 게 있어라고 해서 확 뜨겠죠.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는 약간 예측은 이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건 장 단장님의 말씀도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

[장예찬]
일단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별로 달가운 이야기가 아닐 거예요. 너무 많은 주목과 견제를 이미 받게 되었기 때문에. 법무행정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 오늘 교도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정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국민과 법무부 관련 직원들의 공감을 사는 행보가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이 2년 뒤 총선에서 한동훈 장관을 정치 일선으로 불러내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본인이 나오고 싶어서 또는 권력의 힘을 이용해서 양지로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이재명 의원이 계양을로 출마한 것처럼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많아요.

그래서 본인은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국민이 한동훈 장관을 여의도로 불러내는 그 순간을 묵묵히 기다리는 게 맞는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별의 순간을 남발하다 보니까 파급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장예찬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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