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근 "양쪽 십자인대 찢어져...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어"

[현장영상+] 이근 "양쪽 십자인대 찢어져...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어"

2022.05.27.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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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참전했던 이근 전 대위가 오늘 아침 귀국했습니다.

이 씨는 어제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를 출발해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 앞서 치료부터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의용군 참전 소감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근]
일단 너무 많이 머문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싸우러 간 게 아니라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갔어요. 보호하기 위해서 갔는데 그런데 실제로 전쟁을 보니까 되게 많은 범죄 행위를 봤어요. 그래서 제 판단은 원래 저는 잘 판단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까 역시 제대로 판단했다, 이렇게 느꼈습니다.

[기자]
양쪽 무릎 부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몸 상태 어떠신지 말씀해 주세요.

[이근]
한국 말로 잘 모르겠어요. 십자인대 찢어졌습니다. 양쪽 찢어졌고 왼쪽이 더 심하게 찢어졌어요. 그래서 군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해야 된다. 그런데 수술 능력이 안 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만약에 수술 꼭 해야 되면 우크라이나에서 하지 말고 다른 데서 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현지 전황이 되게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거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상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한말씀 해 주실수 있을까요?

[이근]
일단 처음 도착했을 때는 키이우가 많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 걸 느꼈죠. 만약에 키이우를 먹으면 나라 전체가 다 무너질 수 있다. 제가 도착하자마자 일단 팀을 만들었어요. 한 2~3일마다 그 팀이 정리를 해요, 키이우로. 그래서 제가 도전했을 때는 한 6일쯤 도착을 했어요.

도착하고 거기 있는 지휘관이 장교 출신이냐 물어보고 그래서 장교 출신 맞다고 그러니까 바로 특수부대팀을 만들어라. 키이우 가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급하게 팀을 만들었어요. 주로 미국, 영국 출신들 그래서 키이우로 전개를 했죠. 그리고 키이우에 도착하니까 외신 브리핑을 했어요.

르핑이 마지막 최전선이라고 합니다. 그게 무너지면 키이우도 무너진다. 정말 중요한 임무였죠. 그래서 거기에서 처음으로 싸웠어요.

[기자]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민간인 학살이 되게 심각하다고.

[이근]
범죄 행위요. 제가 도착했을 때 첫 미션이 저랑 로건이랑 같이 했어요. 로건은 또 한국 사람인데 저랑 같이 근무를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옥상에서 적을 제압하는데 바로 그게 보였어요. 차량이 보였어요. 그리고 드라이버가 있었어요. 운전자가 있었는데 우리 앞에서 총 맞고 바로 쓰러졌어요. 러시아놈들한테 총 맞아서. 그래서 특이한 게 첫 임무였고 첫 전투였는데 도착하자마자 그것부터 봤어요. 그래서 그게 기분이 안 좋았어요.

[기자]
지금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 당한 상태고 검토 대상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입장 어떠신가요?

[이근]
저는 그걸 별로 생각 안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니까 사실은 경찰이 저를 바로 체포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관들이 한 10명 이상 있었는데 체포하지 않고 나중에 조사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1주 동안 격리를 해야 된다, 집에서 격리를 하고 그리고 협조를 해서 조사받기로 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확인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근]
제가 의용군이었기 때문에 또 모든 의용군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있어야 돼요. 그래서 저는 3개월 정도 있었는데 그리고 되게 많은 임무를 뛰었고 오랫동안 전투를 했어요. 그래서 당연히 시민권 준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권 주고 땅도 주고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혜택을 준다고는 얘기했는데 시민권 받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한국 사람이고 아이덴티티, 신분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벌금을 피한다, 재판을 피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시민권 받는다.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 받기로 했어요.

[기자]
출국금지 조치가 되면서 재참전은 어려워지신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이근]
지금도 제가 우크라이나 군 아이디를 갖고 있습니다. 신분증을 갖고 있고 완전히 나온 게 아니에요. 다쳐서 회복하기 위해서 또 치료받기 위해서 여기로 나왔습니다. 저는 마음은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거기 가서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아직 전쟁이 안 끝났기 때문에 할 일이 엄청 많아요. 그런데 사실은 상황은 많이 좋아졌어요.

우크라이나 제가 처음 도착했을 때 키이우가 되게 안 좋았잖아요. 지금 키이우 가면 안전합니다. 그냥 정상적인 도시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되고 앞으로도 계속 전투를 해야 된다, 이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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