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정감 인사 단행...차기 청장 후보군 대폭 물갈이

경찰 치안정감 인사 단행...차기 청장 후보군 대폭 물갈이

2022.05.24.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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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가 경찰 내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현 정부 첫 경찰 고위급 인사인데요.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기도 전에 낸 경찰 고위직 인사인 데다 그 폭까지 커서, 경찰 안팎에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이들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과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과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등 다섯 명입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인 고위직으로, 경찰 내엔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청장과 경찰대학장 등 단 7명만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임기가 보장되는 국가수사본부장 등 두 자리만 빼고 이번에 싹 물갈이되는 겁니다.

경찰 내부에선 파격적 인사란 평가가 나옵니다.

보통 차기 청장을 임명한 뒤 고위직 인사를 하는 관례를 깬 데다 물갈이 폭까지 전례가 없단 이유 때문입니다.

청장 후보군도 덩달아 크게 바뀌게 됐습니다.

경찰청장은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중에서 임명하는데, 현 청장인 김창룡 청장 임기가 오는 7월 끝납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5명 가운데 한 명이 차기 청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 안팎에선 행시 출신인 김광호 울산경찰청장과 수사권 조정 업무를 총괄해 온 우철문 경찰청 수사조정기획관이 유력한 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치안정감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줄어드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큰 목소리를 냈던 경찰대 출신들을 견제하고, '검수완박' 법안 시행 이후 경찰 통제를 강화하려는 거란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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