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청와대 대변인"...靑 춘추관·영빈관도 첫 개방

"오늘은 내가 청와대 대변인"...靑 춘추관·영빈관도 첫 개방

2022.05.23.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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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도 74년 만에 개방됐죠.

벌써 40만 명 가까이 다녀갔는데, 오늘(23일)부터는 청와대 시설물 내부도 차례대로 공개됩니다.

먼저 대국민 소통을 담당하던 춘추관과 국빈을 맞이하던 영빈관 등이 처음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로고를 배경으로 단상에 선 여성의 표정이 대변인처럼 진지합니다.

단상 옆으로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은 현직 기자들의 취재 열기를 방불케 합니다.

청와대가 시민에게 문을 연 지 2주 만에 언론 소통 창구였던 춘추관 내부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송오기 / 서울시 양평동 : 청와대가 개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와 함께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방문했고요. 기자회견을 하거나 브리핑했던 장소들, 내용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고….]

역대 대통령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이 질문하던 2층 브리핑룸도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청와대 '프레스센터'를 찾은 관람객들은 마치 취재진이 된 듯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김미현 / 경기도 부천시 : 평상시에는 TV에서만 보다가 와서 보니까 역사적인 현장이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고.]

춘추관과 함께 내부가 공개된 영빈관 앞에도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국빈을 환영하는 대규모 만찬을 열거나 역대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행사를 열 때 활용했던 장소입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무늬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보고, 영빈관 곳곳을 수놓은 전통 문양들도 둘러봅니다.

[조명규 / 서울 상도동 : 밖에서 사진을 보니까 웅장하고 크게 느껴졌거든요. 조명이라든지 손님들을 환영하는 은은한 빛이 있어서 아주 좋았는데 생각보다 소박했습니다.]

[김재옥 / 서울 목동 : 제가 뭐 국빈이 된 그런 느낌이었고, 처음 보는 거라서 좋았어요.]

청와대가 처음 개방된 뒤 경내만 둘러볼 수 있었던 개방 1단계 2주 동안 38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개방 2단계인 다음 달 11일까지는 춘추관과 영빈관을 시작으로 관저와 본관 등 주요 내부 시설을 차례대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미리 신청을 통해 예약해야 하는데 문화재청은 다음 달 11일 이후에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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