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입생 충원율 조작한 김포대 이사장 등 11명 기소

검찰, 신입생 충원율 조작한 김포대 이사장 등 11명 기소

2022.05.1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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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배우자와 자녀, 지인 등 136명의 등록금을 대납해주고 입학생으로 둔갑시킨 김포대학교 이사장과 교수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오늘(18일) 김포대 이사장 A 씨와 교수 8명 등 모두 1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2월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의 등록금을 대납하고 입학 직후 자퇴 처리해 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신입생 136명을 허위 입학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또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신입생 충원율이 100%라고 허위로 꾸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재작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하자 교학 부총장 B 씨와 입시학생팀장 C 씨에게 추가 모집 단계에서 신입생을 충원할 방법을 찾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B 씨와 C 씨는 모집인원이 미달인 학과장 등에게 신입생 충원 방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허위 입학생을 의미하는 '총알'을 사용해야 한다며 등록금을 대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포대 교직원들은 배우자나 자녀, 친인척과 지인들의 등록금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신입생 모집인원 1,680여 명 가운데 8% 정도인 136명을 허위로 충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해 8월 신입생 허위 입학에 관여한 교수 8명을 송치했고, 검찰은 교육부 수사 의뢰를 받아 대학 이사장실 등을 압수수색 한 뒤 관련자들을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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