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자 환호 속 마지막 퇴근길..."다시 출마할까요" 농담

文, 지지자 환호 속 마지막 퇴근길..."다시 출마할까요" 농담

2022.05.10.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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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정문에서 사랑채 분수대 앞까지 걸어가며 마지막 퇴근 인사를 했습니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다시 출마할까요"라며 농담으로 시작해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퇴근길, 이준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랑해요,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지자들 환호 속에 청와대 정문을 나섭니다.

스스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밝힌 퇴근길.

지지자 수천 명이 서너 시간 전부터 미리 나와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푸른 복장과 응원 도구를 갖추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였습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함께 전직 청와대 인사들도 일렬로 서서 배웅했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저희가 정부 시작할 때 인수위가 없다는 것이 대통령에게는 단 하루 쉴 날이 없단 의미인 걸 나중에 제가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푹 쉬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연단에 올라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다시 출마할까요"라며 농담을 던지며 운을 뗐습니다.

[문재인 /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 다시 출마할까요? (네∼)]

많은 인파가 퇴근을 축하해주니 행복하다며,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 (네)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남녀노소 현장에 운집한 지지자들은 퇴임하는 전 대통령에게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상에 젖은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송민석 / 22살·서울 방배동 : 제가 중3 때 촛불 혁명이 나왔었는데, 그때 대통령님 모습을 보고 아 이런 분이라면 대통령이 돼도 좋겠다… 평소에도 문재인 대통령님을 지지했는데, 그분 마지막 퇴근길이라고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장선혜 / 51살·인천 청라동 : 5년 동안 너무 행복했고 마음 편히 잘 지냈었는데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고, 국격이랑 경제도 잘 보살펴 주셔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감사하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영희 / 84살·경기 수원시 :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고생 많이 하시고,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고 가시는 걸음 좀 보고 싶어서 나왔어요.]

케이크 전달식까지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대기하던 관용차를 타고 서울 모처로 이동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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