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돈 맡겨놓은 것처럼 해"...남욱에 뇌물 요구 정황

"유동규, 돈 맡겨놓은 것처럼 해"...남욱에 뇌물 요구 정황

2022.05.03.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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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남욱 변호사에게 뇌물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3일) 유 씨와 남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공판에서 지난달 29일에 이어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재생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녹음된 대화에서 정 회계사는 유 전 본부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유유'가 "갖고 오라고 난리 치는 것 들었다"며, "좀 심하더라, 돈 맡겨놓은 것처럼 빚쟁이 다루듯이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신경 써야 할 일이 아니라며, "완전 지겹다"고 대꾸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화가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금전을 요구하고 재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로부터 3억5천200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고,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중 700억 원 정도를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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