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불러온 반려 식물 인기...식물 호텔도 등장

코로나가 불러온 반려 식물 인기...식물 호텔도 등장

2022.04.0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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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의 장기화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한 사람들이 특히 반려 식물을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이러다 보니 식물 호텔이나 식물 병원 같은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식목일을 맞아 황윤태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큰 식물원 모양의 카페 안.

뾰족하고 푸른 잎의 타마린드, 붉은 단풍잎을 연상하게 하는 휴케라와 특이한 모양이 매력적인 셀렘까지.

카페 안은 봄꽃과 식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향기는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습니다.

[오현아 / 경기 화성시 :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데 워낙 활동량이 많아서 유치원이나 학교를 보내고 나서 식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반려식물로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전문가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김나영 / 카페 매니저 :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공기에 좋거나 힐링을 할 수 있는 식물을 찾는 분들이 (예년에 비해) 20~30% 정도 증가했습니다.]

식물 호텔도 등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식물을 맡아 관리해줍니다.

파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보관까지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 있는 이 식물들은 다 주인이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잠시 맡긴 것들인데요.

마치 호텔처럼 101호, 102호 푯말들이 붙어 있습니다.

[조민희 / 식물호텔 정원사 : 근래에는 신혼여행이라던지 장거리 여행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이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거나 일부가 썩은 반려식물을 위한 온라인 병원도 있습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식물병원에는 한 달 동안 6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반려식물 사진과 상태를 적어놓으면, 식물 전문가가 상세하게 대답해주는 방식입니다.

[이현주 /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코로나 때문에 식물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하고…. 사이버식물병원같은 온라인 진료의 경우, 가정원예식물이 거의 80%를 차지하거든요.]

이처럼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코로나 위기의 영향도 큽니다.

좁은 공간에서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치유 개념으로 반려식물을 가까이 두려 하기 때문입니다.

[서지현 /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 : (반려식물의 장점으로) 시각적으로도 사람들에게 초록색이 주는 편안함을 들 수 있고요. 식물을 기르는 것 자체가 사람한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거든요.]

코로나 위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요즘.

반려식물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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