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머금은 꽃처럼...확진자 감소에 나들이객 기지개

봄비 머금은 꽃처럼...확진자 감소에 나들이객 기지개

2022.03.26.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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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봄꽃도 피어나면서 나들이객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비를 피해 박물관을 찾거나 비가 그친 뒤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을 이준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나뭇가지에 빗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인 주말, 서울 전역에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리면서 나들이를 일찍부터 나서는 시민은 많지 않았습니다.

비를 피해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은 마냥 신납니다.

박물관 1층에 자리 잡은 월랑선사 탑비부터, 반가사유상이 있는 '사유의 방'까지.

손 맞잡은 가족들이 전시실 구석구석을 둘러봅니다.

[안유세 / 경기 성남시 : 일기예보 보니까 오전 오후까지도 비가 온대서, 밖으로 나들이 장소를 정하기 고민되더라고요. 책으로만 보는 거랑 실물로 보는 게 많이 다를 것 같아서 또 교육 차원에서 이렇게 박물관을 오게 됐습니다.]

[염민엽 / 서울 신사동 : 매주 나오긴 하는데 비가 올 때만 실내로 오고 있어요. 가족이랑 오랜만에 박물관 왔는데 즐겁게 보내고 애한테도 좋은 경험 했으면 좋겠습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산수유가 노랗게 피었습니다.

비가 잦아든 오후에는 시민들이 하나둘 산책에 나섭니다.

화사한 봄꽃에 시선이 꽂힌 시민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춥니다.

[권선규 / 서울 삼선동 : 비가 그쳐서 서울에 그동안 미세먼지가 많았는데 비가 내리고 나니까 공기도 좋아서 서울 명소인 남산에 왔습니다.]

봄비에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간 주말,

하루빨리 코로나 확진세가 사그라지고 꽃처럼 활짝 피는 한 해를 기대해 봅니다.

[송충헌 / 서울 방배동 :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하는데 제가 70대입니다. 저 꽃을 보니 다시 젊어지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듭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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