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영향 계속...경찰, 방화범 자택 등 현장 조사

강릉 산불 영향 계속...경찰, 방화범 자택 등 현장 조사

2022.03.06.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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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 옥계면 산불이 동해시로 번지면서 산림과 주택가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범 60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늘도 자택을 포함한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현재 불길은 어떤가요?

[기자]
강릉 옥계면 산불은 어제보단 많이 진정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씨가 남아 있어 이렇게 산등성이 사이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진화 대원들과 산림청 헬기가 동원돼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5일) 새벽 1시 10분쯤입니다.

주택에서 처음 불이 시작했는데, 부근에 있던 산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림 피해는 1,656ha에 달합니다.

또 주택 5채를 비롯해 건물 12개 동이 불에 탔습니다.

불은 마을 주민 60대 남성 이 모 씨가 토치로 자신의 집과 농막 등 3곳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는데요,

이 씨의 80대 어머니가 대피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방화를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방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늘도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 씨 자택을 포함해 현장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한 사람의 방화로 크나큰 산불 피해가 생긴 건데요,

동해시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옥계면과 바로 붙어 있는 동해시 신흥과 비천 지역에서도 여전히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산림청 헬기가 달방댐에서 쉴 새 없이 물을 실어 나르고, 진압 대원들이 지상 진화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림 2,100ha를 태웠고, 87개가 불에 탔는데 이 가운데 58곳이 전소했습니다.

동해 어달산 봉수대 등 문화유산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동해체육관을 비롯한 6개 대피소에 주민 260여 명이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또 이재민도 생겼는데, 이 가운데 신생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도 42번 신흥에서 백복령 입구와 동해나들목에서 옥계나들목 구간 차량 통제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지금 강릉과 동해 지역엔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고, 강풍주의보는 해제됐는데요.

산림 당국은 강풍이 잦아든 틈을 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와 지상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서 YTN 황보혜경 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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