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영상] "마치 용광로처럼..." 울진·삼척 산불 현장

[제보영상] "마치 용광로처럼..." 울진·삼척 산불 현장

2022.03.05.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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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대겸 / YTN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북 울진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저희 YTN으로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제보 화면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긴박했던 상황을 제보 화면과 함께 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화재 초기부터 시청자들께서 제보 영상 많이 보내주셨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도 제보 영상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계속 뉴스를 통해서 나오고 있지만 울진에서 시작한 산불이 지금 삼척으로 번졌고 그리고 삼척 외에도 좀 거리가 있는 강원도 강릉과 영월에서도 산불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이렇게 산불 확산세가 심각하다 보니까 여러 시청자분들께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이렇게 저희한테 제보영상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우선 화재 초기 영상부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보시고 계시는 영상은 경북 울진에서 허준회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화재 초기 어제 낮 1시쯤 들어온 건데요. 앞쪽에 있는 산등성이를 불길이 완전히 온통 휘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리고 시커먼 연기와 불길이 가득 마을 전체를 휩싸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낮인지 밤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화마가 거센 상황인데요.

이번 화재는 오전 11시 17분 그러니까 어제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촌리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정상으로 번진 건데요. 산림 당국은 오후 오후 1시 50분에 전국소방당원령 1호를 방령했습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화재나 사고 그리고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원에서 조치하는 겁니다. 산림당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2차례 내려서 가까운 대구와 강원은 물론이고 서울과 부산 등 모두 10개 시도에서 장비 77대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화재 초기 경북도시가가 산불초기대응 작전에 착수해서 진화대원 1100여 명 그리고 소방차량 23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다음으로 영상 보실 텐데요. 1시간쯤 뒤인 어제 오후 2시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번 영상은 시내 한복판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건물 뒤편으로 저 멀리서 산불이 나는 모습이 보일 텐데요. 온통 연기와 불길만 보이고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 찍혔는데도 화마가 굉장히 생생하게 담겨 있죠. 지나던 행인들도 놀라서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경북 울진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초속 25m에 달하는 강풍도 불고 있어서 불길이 이렇게 급격히 확산했습니다. 아까 1시간 전 영상에 비해서 먼 거리이지만 굉장히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아마 있을 겁니다. 제보가 들어온 오후 2시 10분쯤에는 산불 재난 심각단계로 격상됐고요. 불이 처음 발생한 북면 두천리를 비롯해 9개 마을 주민 3900여 명이 대피를 했습니다.

그다음으로 보실 영상은 차량 안에서 촬영해 저희한테 제보를 주신 건데요.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불길을 보고 놀란 시청자분께서 찍어주셨습니다. 저 멀리서 산불이 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마치 지글지글 불길이 이렇게 끓는 모습이 용광로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마치 용광로처럼 산을 둘러싸고 있는 용암처럼 보이네요.

[기자]
멀리서 보면 불꽃이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굉음과 함께 펑 하고 폭발하는 광경도 담겨 있습니다. 이번 산불의 경우 최악의 조건에서 발생했는데요. 경북 울진은 지난달 15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이후에 같은 달 20일에 건조경보로 격상됐고요. 이 건조경보가 현재까지 유지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울진 산지를 포함해서 경북 북동부 산지에도 지난달 15일부터 건조경보와 건조주의보가 번갈아 이어져왔고 현재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건조한 상태에서 불길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저희가 자료영상들,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영상들을 봤는데요. 연기가 자욱한 건 당연하고 마치 용광로가 들끓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강풍이 세게 불다 보니까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인근 도로변까지 내려오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다음에 보실 영상은 오후 5시에 들어온 영상입니다. 오후 5시는 산불이 7번 국도를 넘어서 한울원자력발전소까지 불이 확산된 그런 시간인데요.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속하게 자체 진화를 하면서 송전망에 문제가 생긴 것을 대비해 한울 1~5호기 출력을 5%까지 낮춰서 피해를 줄였습니다. 지금 화면에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 앞 전면에 전혀 앞이 보이지 않죠. 시야확보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인데 이게 바로 옆에서 산불 불길은 보이지 않지만 완전히 연기가 가득 메워져서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언뜻 보기에도 가시거리가 거의 한 30~4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다음 영상 한번 보실 텐데요. 이어서 보실 영상도 마찬가지로 차량 안에서 찍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아까 전보다는 그래도 좀 먼 거리에서 이렇게 지켰는데요. 앞선 영상보다는 훨씬 화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차량 바로 앞까지 뻘건 불길이 이렇게 보이고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도로 가드레일 쪽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는 모습오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제보자분께서 서행하고 계시지만 몇 미터 앞도 보이기 않아서 하마터면 큰일날 뻔한 상황도 있었다고 함께 의견을 주셨습니다.

[앵커]
이제 울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습니다. 계속해서 제보 영상이 들어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오후 들어서 강원도 삼척으로 불길이 확산을 했죠. 그래서 소방당국은 오후 6시 20분쯤에 삼척 월천 삼거리주유소에 현장 지휘 본부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아까 전에 월전발전소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여기 삼척에서도 LNG 생산기지가 있어서 지금 현재 인력 220여 명과 장비 85대가 투입돼서 화력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모습은 강원도 삼척, 월천에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서 계속해서 불길이 번지고 있고 불길 바로 밑쪽에 민가가 많아서 제보자분께서 이 민가에 어르신분많이 살고 계시는데 혹시 대피는 하셨을지 이런 걱정을 하시면서 저희한테 제보를 주신 영상입니다.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저희한테 제보를 주시면 지금 불길 확산이이 어느 정도까지 되고 있는지 그리고 위험도가 어느 정도나 될지 판단하는 데 저희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보 주실 때는 간략하게나마 지금 현재 영상을 찍은 시간이 몇 시이고 그리고 어떤 상황대, 지역은 어디이다. 이런 상황들을 설명을 붙여주시면 저희가 취재를 하는 데 더 원활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울진 산불 관련해서 김대겸 기자와 함께 긴박했던 상황들 제보 화면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대겸 기자 오늘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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