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느는데 방역 완화...유행 통제할까?

확진 느는데 방역 완화...유행 통제할까?

2022.02.20.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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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희경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인데도 하루 확진 환자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주일에 환자가 2배로 늘어나는 추세가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방역 조치를 오히려 완화해서 확산세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얼마 전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환자 발생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속도가 굉장히 무서운데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향해서 나아가는 시기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주 확진환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도 걱정인데 지금 여러 지표는 증가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하죠?

[류재복]
지금 더블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불과 올해 1월 1일 하루 확진 환자가 4400명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두 달도 되기 전에 벌써 10만이 됐는데 최근에는 일주일 단위로 2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추세로 간다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예측한 것처럼 3월 중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달 뒤쯤이면 공식적으로 보고되는 환자만 한 27만 명, 숨어 있는 환자까지 하면 36만 명 정도.

그러니까 물론 지난주가 10만 명이라서 이번 주가 20만 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속도 자체는 빠르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발생 지표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지표들이 지금 다 좋지 않거든요.

첫 번째는 감염재생산지수라고 해서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느냐, 이 지수가 지난주에 1.6까지 나왔습니다. 굉장히 빠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위중증 증가세,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꽤 긴 기간 동안에 확진 환자는 늘었는데 위중증은 그렇게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죠. 불과 일주일 전에 200명대였는데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건 당연히 그렇죠.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 그로부터 한 2주 뒤가 위중증으로 전환되는 것이고 그 2주 뒤가 사망자가 늘어나는 그런 방식으로 가는데 물론 위중증률이 굉장히 낮다고는 하지만 확진 환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위중증은 아무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고령층 60살 이상 되시는 어르신들의 확진 비율과 전체적인 숫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한때는 한 9%까지 떨어졌던 확진 비율이 지금 한 12~13%까지 올라갔고 확진 환자가 늘어나니까 그만큼 확진 환자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죠. 지금 보면 4만 명까지, 한 주에 4만 명 정도 확진이 되시는 걸로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정부가 지난주 초부터 방역을 완화하겠다는 얘기를 여러번 하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지난 4일에는 용감한 결정을 내리겠다, 이런 얘기까지도 했었는데, 총리가. 지금 이동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동량이라는 것은 확산세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지금 이동량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수도권이 12.4%가 늘었거든요.

이동량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반드시 그 뒤에 아무래도 접촉이 많아지기 때문에 확진 환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지표는 확진 환자의 증가를 가리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게 공식 집계로 27만 명, 또 최대 35만 명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공식 집계라는 건 비공식으로 더 많은 인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건가요?

[류재복]
지금은 예측치거든요. 그러니까 수리과학연구소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 변이의 한 2.5배 정도로 놓고 봤을 때 그렇게 됐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측정을 해서, 검사를 해서 잡히는 확진자가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들이 있거든요. 이 숫자를 말씀드린 것이기 때문에 35만 명은 검사하지 않고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분까지 합쳤을 경우 그 정도가 된다는 겁니다.

[앵커]
그것이 정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것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류재복]
현재 예측으로는 3월 중순쯤에 그 정도 숫자가 정점이고요.

그때부터는 떨어지기 시작할 텐데 그때까지 방역체계가 어떻게 갖춰지느냐에 따라서 27~35 정도의 수준이 얼마 동안 수평을 유지할 수도 있고 가파르게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런데 오미크론의 특성은 다른 변이보다는 빨리 올라가고 빨리 내려가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조금 다른 나라하고는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잠재 감염률이라는 게 굉장히 낮거든요. 그러니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 달 만에 정점을 찍고 바로 내려갔잖아요. 왜냐하면 그 나라는 전체 환자의 감염률이 25%쯤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2%도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감염 여지가 많다는 그런 뜻이기 때문에 아마 줄어드는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말씀하셨듯이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했어요. 조치를 완화했는데 애초 예상보다는 완화 폭이 조금 줄었죠.

[류재복]
그러니까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이달 초부터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줬고당초에는 사적모임 인원도 늘리고 시간도 늦추고, 이런 식으로 영업시간도 늦추겠다는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 10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금 부담을 느꼈던 것 같기는 한데 이게 얼마나 위험하냐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라는 곳에서 예측한 것을 보면 영업시간을 9시에서 밤 10시, 어제 우리가 적용됐던. 1시간을 늦추게 되면 확진 환자의 규모가 97% 증가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2배가 늘어나는 것이죠. 그러면 이 상태로 그대로 가게 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27만 명, 또는 35만 명의 두 배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굉장히 무섭습니다. 그리고 사적모임의 인원을 늘리는 것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늘리는 것과 어떤 것이 확진 환자 규모에 영향을 주느냐를 보니까 영업시간을 늘릴 때 확진환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여기서 몇 차례 말씀드린 기억이 있는데 만나는 사람의 숫자는 좀 늘리더라도 영업시간을 늘리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오히려 거꾸로 나간 것이죠.

방역 당국에서 얘기한 것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감안해서 그렇게 했다고 했는데 지금 현장에서 말씀을 들어보면 영업시간 1시간 늘어난다고 해서 글쎄, 매출이 그렇게 큰 폭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지금 가장 위험한 것은 거의 모든 나라가 확진환자가 정점에 이른 뒤에, 그러니까 어느 정도 완화되거나 감소세로 접어들 때 방역조치를 완화했지, 우리처럼 맹렬하게 올라가는 시점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한 경우는 없거든요.

이게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방역을 완화해도 된다는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확진환자가 더 빠른 속도로 더 큰 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고 해도 그런 피해나 확률을 정부도 모르지 않았을 텐데 소상공인의 피해를 우려한다고 해도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류재복]
방역당국에서 설명하는 것은 일단 위중증률이 워낙 낮고, 그러니까 지금 보면 다른 나라보다도 훨씬 적습니다.

10만 명당 위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우리는 한 6명 정도 되고요. 미국이나 이런 데는 40명 수준이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유행이 본격적으로 정점 근처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 시작 단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수치만 놓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건 어느 순간부터 국가의 방역대책이 과학적인 근거를 철저히 따라가지 않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영업시간을 1시간 늦춤으로써 그럼 과연 소상공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이 갈 것이냐. 그리고 그때 나올 수 있는 환자의 확산세를 그럼 방역당국이 어떤 수단을 통해서 제어할 것이냐, 이런 과학적인 근거를 거의 대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를 두지 않은 이런 조치들은 나중에 누군가가 큰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그런 사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전문가들도 완화를 비판하고 나설 것 같은데요. 지금 이번 조치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나요?

[류재복]
거의 많은 전문가들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 이유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몇 가지로 정리가 되죠. 아직 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서둘렀다는 거. 그다음에 국민들에게 방역 완화 신호를 잘못 줄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반대 의견도 있기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아무리 늘어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워낙 일단 기초적인 접종률 자체도 높고 방역체계도 지금 보면 재택치료가 45만까지 올라가도 사실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의료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방어는 할 것 같다는 예측도 있지만 오미크론이라는 게 지금까지 예측을 항상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게 걱정스럽다는 것이죠.


[앵커]
이런 가운데 전면 등교수업 유지하기로 한 것도 학부모들의 불만이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률이 올라가고 백신접종률도 떨어지는 나이다 보니까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무리라는 지적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류재복]
지금 우리나라에서 확진환자의 4분의 1, 그러니까 25%, 한 26%가 18살 이하입니다. 학교에 다닐 나이예요.

그러니까 10만 명이 나오면 2만 5000명이 나온다는 얘기죠. 그리고 그 비율이 점점점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접종률이 가장 낮은 그런 연령대가 바로 그 나이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나이대는 무증상 경증이 많죠. 대부분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이 사람들이 감염된 것이 전파가 안 된다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뭐냐 하면 어떤 학생이 집에서 감염이 돼서 학교에 와서 학교 내에 전파를 일으키게 되면 학교 내에서 학생들은 다 어리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고 이 학생들이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집에 있는 부모님이나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이런 분들을 감염시켜서 전체적인 유행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는 그게 가장 위험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역시 학부모라든가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필 개학 시기가 가장 정점에 이르는 3월입니다.

그래서 3월 1, 2주 또는 한 달 정도는 전면등교보다는 원격수업을 하다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 때 전면등교를 해도 크게 늦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된다는 게 굉장히 위험하고. 또 하나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생들에게 일주일 2번 스스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라고 했는데 사실 이것도 굉장히 쉽지 않죠.

어린 학생들이 일주일에 두 번 그렇게 스스로 검사를 한다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또 하나 검사키트의 정확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실의 좀 무리수가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많습니다.

[앵커]
전면등교 관련해서 조치도 조금 바뀌거나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런 대안으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을까요?

[류재복]
기준은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전면등교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학생 전체나 교직원의 3% 정도가 감염되거나 15% 정도가 격리되게 되면 그때부터는 원격수업을 검토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부터 전면등교를 놓고 많은 학교들이 원격수업에 들어갔을 때 혼란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면등교를 한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지적들이 많은 겁니다.

[앵커]
또 내일부터 달라지는 방역 상황 조치를 한번 살겠습니다.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노바백스 관련 사전예약이 내일 시작되는데요.

어떻게 되는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류재복]
노바백스 백신은 사실은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노바백스의 제조 방식이 지금까지 자궁경부암이라든가 이런 많이 알려져 있고 이미 검증이 상당히 된 방식으로 만든 백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훨씬 더 위험이 덜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거의 많은 사람들이 맞았던 화이자나 모더나는 mRNA 방식이라고 해서 여태까지 한 번도 있어본 적이 없었던 신물질이거든요.

그래서 예상 못한 부작용들도 막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백신을 아예 못 맞는 분들, 그러니까 부작용이 무서워서 못 맞는 분도 있고 1차나 2차를 맞고 부작용이 생겨서 그 다음 단계의 백신을 못 맞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는 노바백스 백신이 상당히 유효할 것으로 보이고요. 노바백스 백신은 예방효과도 90% 정도 되니까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도입했을 때 백신접종률을 올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노바백스를 활용해서 추가접종도 가능하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부터 사전예약을 하게 되면 2주 후에 맞거든요. 다음 달 7일쯤부터 맞을 텐데 지금까지 부작용이 무서워서 안 맞으셨던 분들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고려하시는 게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먹는 치료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들어와 있기는 한데 아직 처방받은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내일부터는 40대 이상 기저질환자도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요?

[류재복]
먹는 치료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게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었죠. 왜냐하면 초기에 먹게 되면 중증으로 가는 걸 막아주니까요.

그러니까 감기나 독감의 초기 때 약을 먹으면 아픈 게 금방 낫잖아요.

이런 방식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해서 우리나라도 100만 명분 이상을 준비를 했는데 아직 다 들어온 건 아니지만 이게 치료약이다 보니까 직접 쓸 수 없는 질병들이 너무 많습니다.

28가지쯤 되거든요.

우리나라에도 23가지 정도의 질병을 가진 분들은 저 팍스로비드를 먹게 되면 그 먹는 약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또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1만 명도 아직 저 약을 먹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처음에는 65세 이상으로 했다가 60대로 했다가 50대로 했다가 이제 40대까지. 물론 기저질환자를 얘기하는 거지만. 이런 사람들까지 확대를 하고 있는데요.

먹는 치료제가 효과는 굉장히 좋다고 했습니다.

한 85% 이상이 저 약을 먹고 나서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빨리 확대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확진 환자가 1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커지면서 검사 방법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신속항원검사가 늘어나서 검사키트 구하기가 힘들다, 이런 불만이 많습니다. 실제 저도 구하려고 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요.

일단 구하기 힘든 것도 그렇고 정확성도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정확성 문제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그러니까 신속항원검사키트가 허가를 받을 때는 99% 이상의 정확도를 갖춰야만 허가가 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것은 실험실 내에서의 정확도고요. 전체적인 감염률이라든가 또 각각의 증상 그다음에 검사 환경 이런 것들에 따라서 정확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검사키트 사용을 반대하는 그런 의학단체에서 나온 것을 보면 전문가가 쓰는 신속항원검사가 50%, 그다음에 자가검사키트, 일반인이 스스로 했을 때는 20%까지 떨어진다고 하거든요.

그것은 어찌 보면 위양성이나 위음성이 나와서 확진된 사람이 음성인 줄 알고 활보하면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주의를 해야 되는데 문제는 지금 워낙 확진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검사량이 늘다 보니까 PCR 검사로 다 감당을 못하는 것이죠.

지금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처음 생겼을 때 PCR 검사가 하루에 5000명 정도였는데 지금 85만 명까지 가능합니다.

많이 늘어나기는 했는데 검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그래서 신속항원검사를 들여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는 한 번 해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증상이 있다면 하루이틀 사이에 서너 번 정도는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보건소에 가서 받을 경우, 병원에서 받을 경우 또 혼자 집에서 할 경우 정확도가 차이가 있을까요?

[류재복]
전문가가 하게 되면 코 안쪽으로 완전히 넣어서 비인두 도말 쪽에서 검체를 빼내는 거거든요. 그건 그나마 정확도가 높지만 일반인들이 하게 되면 바로 코 안에 있는 점막에서 빼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도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훨씬 더 떨어집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돌파감염도 확진환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신을 이럴 거면 왜 맞냐는 불만도,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백신 맞았을 때 효과가 그래도 크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최근에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니까 많은 분들이 똑같은 얘기를 많이 하시죠.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 잘 안 가니까 차라리 걸리면 항체 생겨서 좋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하는데 그건 잘 생각하셔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지금 전체적으로 확진되는 사람들 중에 미접종자가 굉장히 많거든요.

우리나라의 미접종자 비율은 한 8%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접종한 사람의 돌파감염 비율이 훨씬 높지만 숫자로 놓고 봤을 때는 그게 얼마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했을 때 예방효과, 중증 예방효과는 여전히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고 오미크론이 걸려서 스스로 항체를 획득하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생각을 하셔야 되고요.

가능하면 백신을 3차까지 맞는 게 훨씬 더 유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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