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수도권 곳곳 집단감염..."폭증 임박"

'오미크론 확산' 수도권 곳곳 집단감염..."폭증 임박"

2022.01.24.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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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수도권 곳곳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터져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권 오미크론 변이 검출 비율이 40%를 넘어선 가운데 조만간 확진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 배곧동에 있는 주점.

지난 17일,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점 직원과 방문자 등 5백여 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주점입니다.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주변으로 식당이 밀집해 있는 데다 건물 안쪽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차로 15분 거리인 인근 시흥 경찰서에서도 집단 감염이 터졌습니다.

지난 21일 경무계 소속 직원 2명이 확진된 이후 직원 790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2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 업무가 최소화됐고 출입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이용구 / 시흥시 월곶동 : 코로나 확진자 때문에 지금 (민원) 조회가 안 된다고 해서 다음에 다시 와야 할 것 같아요. 일부러 멀리서 왔는데 업무가 안 된다니깐 헛걸음한 거죠.]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90%에 육박하는 경기 평택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부대 관계자들의 연쇄 감염에 이어 요양원에서도 78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 사회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주말엔 경기 지역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평택과 안성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유행이 같은 생활권으로 묶인 수도권 전체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검출률이라고 나오는 것보다도 현장 상황은 더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지나면서부터는 거의 90%가 오미크론으로….]

수도권의 오미크론 검출 비율은 41.2% 수준.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동 인구가 급증하는 설 연휴가 수도권 확산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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