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연일 오미크론 확산..."미군기지 내 카투사 29명 확진"

평택 연일 오미크론 확산..."미군기지 내 카투사 29명 확진"

2022.01.19.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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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가 평택에 집중되고 있는데, 대부분 오미크론에 감염된 거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부대 앞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한미군 부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한미군 부대 앞에 있는 신장동 거리는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제 주변엔 아예 문을 닫은 가게들도 여럿 보이는데요.

기껏 가게 문을 연 상인들도 눈까지 오면서 인적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명옥 / 카페 주인 : 지금 같은 경우는 11시가 다 됐지만 손님이 아예 없어요. 12시도 몇 사람들 오가는 정도고 포장이나 이런 것도 없고.]

어제 평택의 신규 확진자 357명 가운데 주한미군 관련은 1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에서는 올해만 2천7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평택 미군기지에서 교육을 받던 카투사 교육생 29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맞아 본국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기지 내 파티 등이 열리고 부대 밖 대면 접촉이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돌아온 미군들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오미크론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택시가 주한미군 관련 환자를 제외한 최근 확진자들의 검체 150여 개를 조사한 결과 90%가 오미크론으로 검출됐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 8일부터 보건방호태세를 격상하고 부대 밖 외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대 밖에도 가족들과 군무원 등 수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한동안 확산세를 꺾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평택시는 미군부대 종사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평택시는 26일까지 미군부대 종사자를 포함해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부대 밖으로 코로나가 더 퍼지기 전에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평택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에 대해선 가급적 재택치료가 아닌 시설 격리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족 등 주변인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걸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평택에서의 코로나 확산세가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도 지난달부터 주일미군 기지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부대 바깥으로 확산세가 번지면서 오키나와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천8백 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키나와 같은 확산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에 대한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기지별 일일 확진자 규모를 공개해달라고 주한미국대사관에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평택시 미군부대 앞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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