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40억' 최윤길 구속 갈림길...검찰, 정진상 처리 고심

'화천대유 40억' 최윤길 구속 갈림길...검찰, 정진상 처리 고심

2022.01.18.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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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4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검찰은 윗선 개입 의혹 수사에 있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에 대한 사법 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먼저 최윤길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언제쯤 나오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은 오늘 오전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선데요.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최윤길 / 전 성남시의회 의장 : (40억 원 화천대유에서 받으셨다는 건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죄송합니다. (조례안 통과에는 대가성이 있었나요?) 죄송해요.]

최 전 의장은 지난 2013년 성남시의회에서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했습니다.

당시 당적까지 바꿔가며 통과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 최 전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화천대유에서 부회장직을 맡아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이 구속될 경우 당시 다른 성남시 의원들에 대해서도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과정에 당시 성남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밑에서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던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이 지난 13일 비공개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자 공모 직전인 지난 2015년 2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이 후보와 함께 고발됐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통화를 나눠 말 맞추기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이 후보와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여러 차례 인허가 문건 결재자로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어제 대장동 5인방 재판에서도 이와 관련해 증언이 나왔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팀장 한 모 씨는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 2016년 대장동과 제1공단사업을 분리하는 내용의 문건을 이 후보에게 직접 결재받아 왔다고 증언한 겁니다.

이번 재판의 첫 번째 증인인 한 씨는 이번 주 금요일에도 다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 어떤 추가 증언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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