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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송창영 /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과 문제점, 전문가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어제 사고가 났고 그 사고 현장에 직접 가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신 모습이 어땠습니까?
[송창영]
어제와 오늘 2회에 걸쳐서 갔다 왔고 또 설계도면이라든가 추가 영상들을 보면서 건설기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참담하고 정말 낯부끄럽게 부끄럽다라고 생각합니다. 큰 건설업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라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앵커]
원인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자세히 여쭤보기로 하고요. 일단 인명수색이 돼야 되는데 추가 붕괴 우려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시니까 어떠셨습니까?
[송창영]
지금 제가 봤을 때는 당시에 어제 3시 40분경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서 그러한 작업 하중과 또 충격 하중에 의해서 바닥 슬리브가 도미노 현상처럼 붕괴되면서 외부 벽체와 함께 붕괴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반적인 것들을 봤을 때 사실은 저희 건축공학적으로 그런 작업 하중이나 충격 하중은 굉장히 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학적으로 봤을 때는 추가 붕괴까지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재난안전은 항상 불확실성과의 싸윔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심해야죠. 구조 작업 중 2차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외벽이 무너진 건물 화면을 보면 꼭대기 층에서 중간, 그러니까 22층까지 연속해서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무너질 수가 있는 겁니까?
[송창영]
그게 지금 현재 단계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 메커니즘을 봤었을 때 또 설계도면을 제가 면밀하게 검토를 해보니까 첫 번째는 설계상에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외부 벽체와 인접한, 지금 붕괴된 바닥 슬리브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라든가 벽에 수직 구조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이것은 잘 아시다시피 거실에서 외부 경관을 보기 위해서는 기둥이나 벽이 많이 있으면 아마 보기가 불편할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둥 벽의 벽면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거기에다가 동절기 공사의 특성상 아무래도 방금 현대산업에서 공사기간이라든가 양생에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하지만 어쨌든 파괴 메커니즘을 보면 동절기 공사로 인해서,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강도가 잘 안 되거든요. 특히 어제 같은 경우는 영하 3도씨 정도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동절기 공사는 평균 온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최저 온도로 하기 때문에 영하 3도씨에서 3개 층을 예를 들어서 온풍기라든가 고체 연료를 이용해서 굉장히 따뜻하게 보온을 충분히 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파괴 메커니즘이 현대산업에서는 공기라든가 양생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실무에서 봤었을 때 제가 한 20여 년 동안 안전진단업을 하다가 대학으로 왔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파괴 메커니즘을 보면 건물의 내부 붕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면한 부분이 붕괴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똑같이 온풍으로 했다 하더라도 내부는 잘 양생이 되지만 영하의 온도로 떨어져 있는 외부는 아무래도 양생이 덜 되기 때문에 강도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아파트의 경우에는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데 이 완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했다고 하거든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나 공사를요.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송창영]
전반적으로 11월 정도에 준공 예정이라고 제가 알고 있는데 그다지 속도전을 할 필요가 저는 없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괴 메커니즘을 보면 콘크리트 양생이 안 됐고 그런 양생이 안 된 것에 대해서, 지금 이게 시스템 거푸집 공법이거든요.
거푸집을 3개 층을 한꺼번에 밀어올리는 공법인데 3개 층에 있는 2개 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충분해야만 이 거푸집이 지지를 해서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했었을 때 문제가 안 되는 건데 밑에 2개 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부족했고 또 벽에 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금 정확하게 언론에서는 외벽의 붕괴 메커니즘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오후 3시 40분에 콘크리트를 타설을 했고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2개의 벽체의 강도가 부족해서 거기에 외부 시스템 거푸집이 붕괴가 되면서 작업하중과 충격하중에 의해서 23층까지 바닥 슬리브가 붕괴되면서 외벽과 함께 붕괴되는 이런 것이 파괴 메커니즘 영상을 보면서 추론이 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던, 작업했던 노동자 6명이 지금 연락 두절인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빨리 찾아야 되는데 일단 보면 지금 무너진 현장 근처에서 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겠습니까?
[송창영]
사실은 이것도 떠올리기 싫지만 과거에 95년도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었을 때 마찬가지로 수평 구조들이 전체적으로 붕괴되면서 매몰이 많이 됐었지 않습니까?
상당히 오랜 시간 후에도 구조가 되고 했었는데, 지금 23층까지 붕괴가 되고 23층 이하에서는 붕괴가 안 됐지 않습니까. 지금 23층 같은 경우에는 저희들이 건축 구조에서 벨트층이라고 하는데, 우리 허리 벨트라고 하는. 지금 영상을 보시면 23층 같은 경우는 외벽의 벽체량이 충분하지 않습니까?
거기는 왜냐하면 피난안전구역이었기 때문에 벽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슬리브 거푸집을 지탱하고 있는 벽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마 붕괴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거푸집을 통해서 쌓아올라가는데, 3개층씩 쌓아올라가는데 충분히 콘크리트가 굳지 않았고, 그러면서 최상층에서 무너져 내린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계속 무너져 밑으로 내려갔다, 이런 말씀이시죠?
[송창영]
네.
[앵커]
작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28층과 29층에서 소방설비 작업을 하고 있었고 또 31층에서 34층 사이에 창호작업을 하고 있었던 노동자들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니까요. 어디쯤에 어떻게 구조를 해야 되는지, 지금 그게 가장 관심사거든요.
[송창영]
맞습니다. 제가 만약에 이것을 우리가 제가 바둑 9단하고 바둑을 둬도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은 복기를 하면 이길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붕괴가 예측이 미연이 됐다라고 하면 동절기 공사의 특성상 지금 이런 수평 부재, 특히 이런 바닥 슬리브에 대한 수직 구조,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나 벽 양이 굉장히 도면상에서 부족하고 그다음에 기둥이나 벽 자체가 작은 상태에서 동절기에 강도도 부족하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동절기 공사에 있었을 때 현장 경험이 있는 관계자라면 수평 바닥 슬리브 밑에 철제 동발이 서포트를 더 오랫동안 존치를 시켜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골조공사가 끝나고 후속 공정인 창호 공사라든가 설비공사를 하려면 이 건설 현장에서 철제 서포트가 많이 있으면 공사하기가 불편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철제 서포트를 너무 빨리 철거한 것은 아닌가, 이런 것도 파괴 메커니즘으로 저희들이 추론할 수 있는 거겠죠.
[앵커]
어떻게 해서든지 건물 구조를 잘 아는 전문가와 구조대가 함께 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일단 추가 붕괴 우려로 현지에서 기자가 전해주기로는 드론과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하거든요. 구조대는 언제쯤, 어떤 상황에서 들어가야 될 것으로 보십니까?
[송창영]
이게 검의 양날인데요. 지금 이것을 일단 안전이 충분히 확보가 된 다음에 우리가 또 2차, 3차 사고가 일어나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크리티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계속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주변 상인들이나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건축자재가 낙하하거나 지반이 무너져 내리거나 이런 것들이 계속 있어서 민원을 계속 넣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도 어제 사고의 약간 전초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엿볼 수 있는 그런 증거가 됐겠습니까?
[송창영]
저희들이 재난안전을 얘기할 때 청설하라고 자꾸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싸릿문 밖에 함박눈이 내리는 소리도 듣는다는 자세로 어떤 민원인들의 작은 얘기도 정말 헛기침을 천둥처럼 받아서 이걸 반영을 했어야 되는데 너무 무감각했던 것 같고요.
저는 지금 굉장히 분노하고 화가 나는 것이 지금 현재 건설 현장의 현장 근로자들의 기술 수준이라든가 경험이 과거의 근로자들보다 정확한 팩트는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유는 현장 건설 근로자들의 고령화와 건설 기술자 수급이 굉장히 지금 현재 어렵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우리나라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결국 외국인 근로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현장 같은 경우는 골조공사 같은 힘든 공정 같은 경우는 거의 90% 가까이가 외국인 근로자로 충당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술이 떨어지고, 그러면 이러한 기술력이 떨어진 것은 사회안전시스템망이 대안으로 작용이 되어줘야 되는데 저희들이 우리가 임산부들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우리가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태어난 후에는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처럼 건물이 태어나기 전에는 저희들이 어떤 안전 시스템이 있냐 하면 건설기술진흥법이 있고 건축기본법이 있고 산업안전보건법이 있습니다.
촘촘하게 안전관리계획이 적절한지, 또 안전점검을 하면서 이런 현장의 붕괴를 미연에 예측할 수 있어야 되겠고 또 건축구조기술사로 하여금 구조 감리를 통해서 현장에서 정말 책임 있고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해서 이런 것들을 미리 예측해서 컨설팅을 해야 되는데 이번 현장을 보면 과연 이런 안전진단기관이라든가 구조 기술자들이 제대로 크로스체크를 하고 정말 매의 눈으로, 정말 눈을 부릅뜨고 이것을 확인한 것인지, 이것을 반드시 확인해서 책임자 처벌까지도 반드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보니까 저 건물, 22층에서 39층까리 건물 5개가 옆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11월에 입주 예정이었고요. 그런데 부실공사 같기도 하고요. 입주를 해도 괜찮겠습니까?
[송창영]
이거는 지금 현재 예단하기 당연히 힘들 것 같고요. 그러나 정말 제로 상태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서 반드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확보한 상태에서 이걸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사건 보면 안타까운 사고 하나가 기억이 나는 게 지난해 6월에 광주에서 있었던 철거 중이던 건물, 버스를 덮쳐서 인명피해까지 상당히 발생을 했잖아요.
이제 당시 업체가 현대산업개발이었고 이번에도 역시 현대산업개발이었는데 왜 같은 업체에서 이렇게 비슷한 사고가 발생을 하는 겁니까?
[송창영]
어떻게 보면 현대산업개발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조금 억울하고 오비이락, 즉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경우로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제가 YTN 인터뷰하면서 자꾸 얘기하지만 재난관리는 소 잃고 외양간을 확실히 고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몇 개월 전에 그렇게 후진국형 재난사고가 있었다면 전 사적으로 재난안전에 대해서 진정성 있고 전문성을 고도화해서 과학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했어야 되는데 이런 것이 굉장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사고가 왜 났는지부터 제대로 분석을 해야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6명의 근로자들, 우리 노동자들 빨리 생환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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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송창영 /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과 문제점, 전문가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어제 사고가 났고 그 사고 현장에 직접 가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신 모습이 어땠습니까?
[송창영]
어제와 오늘 2회에 걸쳐서 갔다 왔고 또 설계도면이라든가 추가 영상들을 보면서 건설기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참담하고 정말 낯부끄럽게 부끄럽다라고 생각합니다. 큰 건설업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라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앵커]
원인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자세히 여쭤보기로 하고요. 일단 인명수색이 돼야 되는데 추가 붕괴 우려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시니까 어떠셨습니까?
[송창영]
지금 제가 봤을 때는 당시에 어제 3시 40분경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서 그러한 작업 하중과 또 충격 하중에 의해서 바닥 슬리브가 도미노 현상처럼 붕괴되면서 외부 벽체와 함께 붕괴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반적인 것들을 봤을 때 사실은 저희 건축공학적으로 그런 작업 하중이나 충격 하중은 굉장히 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학적으로 봤을 때는 추가 붕괴까지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재난안전은 항상 불확실성과의 싸윔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심해야죠. 구조 작업 중 2차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외벽이 무너진 건물 화면을 보면 꼭대기 층에서 중간, 그러니까 22층까지 연속해서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무너질 수가 있는 겁니까?
[송창영]
그게 지금 현재 단계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 메커니즘을 봤었을 때 또 설계도면을 제가 면밀하게 검토를 해보니까 첫 번째는 설계상에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외부 벽체와 인접한, 지금 붕괴된 바닥 슬리브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라든가 벽에 수직 구조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이것은 잘 아시다시피 거실에서 외부 경관을 보기 위해서는 기둥이나 벽이 많이 있으면 아마 보기가 불편할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둥 벽의 벽면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거기에다가 동절기 공사의 특성상 아무래도 방금 현대산업에서 공사기간이라든가 양생에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하지만 어쨌든 파괴 메커니즘을 보면 동절기 공사로 인해서,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강도가 잘 안 되거든요. 특히 어제 같은 경우는 영하 3도씨 정도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동절기 공사는 평균 온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최저 온도로 하기 때문에 영하 3도씨에서 3개 층을 예를 들어서 온풍기라든가 고체 연료를 이용해서 굉장히 따뜻하게 보온을 충분히 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파괴 메커니즘이 현대산업에서는 공기라든가 양생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실무에서 봤었을 때 제가 한 20여 년 동안 안전진단업을 하다가 대학으로 왔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파괴 메커니즘을 보면 건물의 내부 붕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면한 부분이 붕괴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똑같이 온풍으로 했다 하더라도 내부는 잘 양생이 되지만 영하의 온도로 떨어져 있는 외부는 아무래도 양생이 덜 되기 때문에 강도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아파트의 경우에는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데 이 완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했다고 하거든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나 공사를요.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송창영]
전반적으로 11월 정도에 준공 예정이라고 제가 알고 있는데 그다지 속도전을 할 필요가 저는 없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괴 메커니즘을 보면 콘크리트 양생이 안 됐고 그런 양생이 안 된 것에 대해서, 지금 이게 시스템 거푸집 공법이거든요.
거푸집을 3개 층을 한꺼번에 밀어올리는 공법인데 3개 층에 있는 2개 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충분해야만 이 거푸집이 지지를 해서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했었을 때 문제가 안 되는 건데 밑에 2개 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부족했고 또 벽에 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금 정확하게 언론에서는 외벽의 붕괴 메커니즘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오후 3시 40분에 콘크리트를 타설을 했고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2개의 벽체의 강도가 부족해서 거기에 외부 시스템 거푸집이 붕괴가 되면서 작업하중과 충격하중에 의해서 23층까지 바닥 슬리브가 붕괴되면서 외벽과 함께 붕괴되는 이런 것이 파괴 메커니즘 영상을 보면서 추론이 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던, 작업했던 노동자 6명이 지금 연락 두절인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빨리 찾아야 되는데 일단 보면 지금 무너진 현장 근처에서 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겠습니까?
[송창영]
사실은 이것도 떠올리기 싫지만 과거에 95년도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었을 때 마찬가지로 수평 구조들이 전체적으로 붕괴되면서 매몰이 많이 됐었지 않습니까?
상당히 오랜 시간 후에도 구조가 되고 했었는데, 지금 23층까지 붕괴가 되고 23층 이하에서는 붕괴가 안 됐지 않습니까. 지금 23층 같은 경우에는 저희들이 건축 구조에서 벨트층이라고 하는데, 우리 허리 벨트라고 하는. 지금 영상을 보시면 23층 같은 경우는 외벽의 벽체량이 충분하지 않습니까?
거기는 왜냐하면 피난안전구역이었기 때문에 벽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슬리브 거푸집을 지탱하고 있는 벽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마 붕괴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거푸집을 통해서 쌓아올라가는데, 3개층씩 쌓아올라가는데 충분히 콘크리트가 굳지 않았고, 그러면서 최상층에서 무너져 내린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계속 무너져 밑으로 내려갔다, 이런 말씀이시죠?
[송창영]
네.
[앵커]
작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28층과 29층에서 소방설비 작업을 하고 있었고 또 31층에서 34층 사이에 창호작업을 하고 있었던 노동자들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니까요. 어디쯤에 어떻게 구조를 해야 되는지, 지금 그게 가장 관심사거든요.
[송창영]
맞습니다. 제가 만약에 이것을 우리가 제가 바둑 9단하고 바둑을 둬도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은 복기를 하면 이길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붕괴가 예측이 미연이 됐다라고 하면 동절기 공사의 특성상 지금 이런 수평 부재, 특히 이런 바닥 슬리브에 대한 수직 구조,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나 벽 양이 굉장히 도면상에서 부족하고 그다음에 기둥이나 벽 자체가 작은 상태에서 동절기에 강도도 부족하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동절기 공사에 있었을 때 현장 경험이 있는 관계자라면 수평 바닥 슬리브 밑에 철제 동발이 서포트를 더 오랫동안 존치를 시켜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골조공사가 끝나고 후속 공정인 창호 공사라든가 설비공사를 하려면 이 건설 현장에서 철제 서포트가 많이 있으면 공사하기가 불편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철제 서포트를 너무 빨리 철거한 것은 아닌가, 이런 것도 파괴 메커니즘으로 저희들이 추론할 수 있는 거겠죠.
[앵커]
어떻게 해서든지 건물 구조를 잘 아는 전문가와 구조대가 함께 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일단 추가 붕괴 우려로 현지에서 기자가 전해주기로는 드론과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하거든요. 구조대는 언제쯤, 어떤 상황에서 들어가야 될 것으로 보십니까?
[송창영]
이게 검의 양날인데요. 지금 이것을 일단 안전이 충분히 확보가 된 다음에 우리가 또 2차, 3차 사고가 일어나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크리티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계속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주변 상인들이나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건축자재가 낙하하거나 지반이 무너져 내리거나 이런 것들이 계속 있어서 민원을 계속 넣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도 어제 사고의 약간 전초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엿볼 수 있는 그런 증거가 됐겠습니까?
[송창영]
저희들이 재난안전을 얘기할 때 청설하라고 자꾸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싸릿문 밖에 함박눈이 내리는 소리도 듣는다는 자세로 어떤 민원인들의 작은 얘기도 정말 헛기침을 천둥처럼 받아서 이걸 반영을 했어야 되는데 너무 무감각했던 것 같고요.
저는 지금 굉장히 분노하고 화가 나는 것이 지금 현재 건설 현장의 현장 근로자들의 기술 수준이라든가 경험이 과거의 근로자들보다 정확한 팩트는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유는 현장 건설 근로자들의 고령화와 건설 기술자 수급이 굉장히 지금 현재 어렵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우리나라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결국 외국인 근로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현장 같은 경우는 골조공사 같은 힘든 공정 같은 경우는 거의 90% 가까이가 외국인 근로자로 충당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술이 떨어지고, 그러면 이러한 기술력이 떨어진 것은 사회안전시스템망이 대안으로 작용이 되어줘야 되는데 저희들이 우리가 임산부들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우리가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태어난 후에는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처럼 건물이 태어나기 전에는 저희들이 어떤 안전 시스템이 있냐 하면 건설기술진흥법이 있고 건축기본법이 있고 산업안전보건법이 있습니다.
촘촘하게 안전관리계획이 적절한지, 또 안전점검을 하면서 이런 현장의 붕괴를 미연에 예측할 수 있어야 되겠고 또 건축구조기술사로 하여금 구조 감리를 통해서 현장에서 정말 책임 있고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해서 이런 것들을 미리 예측해서 컨설팅을 해야 되는데 이번 현장을 보면 과연 이런 안전진단기관이라든가 구조 기술자들이 제대로 크로스체크를 하고 정말 매의 눈으로, 정말 눈을 부릅뜨고 이것을 확인한 것인지, 이것을 반드시 확인해서 책임자 처벌까지도 반드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보니까 저 건물, 22층에서 39층까리 건물 5개가 옆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11월에 입주 예정이었고요. 그런데 부실공사 같기도 하고요. 입주를 해도 괜찮겠습니까?
[송창영]
이거는 지금 현재 예단하기 당연히 힘들 것 같고요. 그러나 정말 제로 상태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서 반드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확보한 상태에서 이걸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사건 보면 안타까운 사고 하나가 기억이 나는 게 지난해 6월에 광주에서 있었던 철거 중이던 건물, 버스를 덮쳐서 인명피해까지 상당히 발생을 했잖아요.
이제 당시 업체가 현대산업개발이었고 이번에도 역시 현대산업개발이었는데 왜 같은 업체에서 이렇게 비슷한 사고가 발생을 하는 겁니까?
[송창영]
어떻게 보면 현대산업개발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조금 억울하고 오비이락, 즉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경우로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제가 YTN 인터뷰하면서 자꾸 얘기하지만 재난관리는 소 잃고 외양간을 확실히 고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몇 개월 전에 그렇게 후진국형 재난사고가 있었다면 전 사적으로 재난안전에 대해서 진정성 있고 전문성을 고도화해서 과학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했어야 되는데 이런 것이 굉장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사고가 왜 났는지부터 제대로 분석을 해야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6명의 근로자들, 우리 노동자들 빨리 생환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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