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영장심사 포기...서면 심리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영장심사 포기...서면 심리

2022.01.08.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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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심문 없이 서면 심리로 구속 여부 판단
자금관리팀장 이 모 씨, 구속영장 심사 출석 포기
이 씨, 유치장서 대기…조만간 결과 나올 듯
횡령액 규모,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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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삿돈 1,9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서면으로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오늘 구속영장 심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피의자 심문 없이 서면심리로만 구속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팀장으로 일했던 45살 이 모 씨는 오늘 오후 예정돼있던 구속영장 심사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이 씨 측은 구체적인 불출석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이 씨는 어제(7일)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특별한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는 강서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중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무렵부터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횡령액은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100억이 더 많은, 1,980억 원대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6.67%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워낙 거액이다 보니 이 씨가 회삿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공범이 있었는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이 씨 측은 최규옥 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고, 횡령액 일부를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횡령액이 어마어마한데, 이 돈을 되찾기 위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 씨는 지난해 횡령자금 가운데 1,430억 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일단, 이 씨 명의 증권계좌에서 250억 원대의 주식 거래를 동결했습니다.

이 씨가 부인과 처제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매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고급 리조트 회원권까지 지금까지 파악된 규모만 75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틀 전, 이 씨의 부인과 처제를 소환해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이 씨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 부동산 자산에 대한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했습니다.

이 밖에 이 씨는 1kg짜리 금괴 851개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 가운데 시가 340억 원 정도에 이르는 금괴 497개를 확보했지만, 나머지 354개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찾아낸 횡령금은 670억 원 정도로,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려면 천억 원 넘는 자산을 더 찾아야 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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