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19마리 입양·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 靑 청원 20만 넘어

"푸들 19마리 입양·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 靑 청원 20만 넘어

2021.12.29.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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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19마리 입양·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 靑 청원 20만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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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19마리를 입양해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40대 남성을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동의 20만 명을 넘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푸들만 19마리 입양, 온갖 고문으로 잔혹 학대 후 죽이고 불법 매립한 범죄자의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 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담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면서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 이번 군산 푸들 사건의 상황"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지금 피해자들끼리 알게 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잔혹 범죄의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며, 동물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먹을 것과 주인밖에 모르는 예쁜 강아지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41살 A 씨가 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고문하거나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강아지를 물속에 빠뜨리거나 불에 데게 해 고통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아지 사체를 부검한 결과, 사체 곳곳에서 화상 흉터와 이를 치료하려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로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A 씨가 재직하던 회사는 그를 보직 해임했다.

28일,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다음 달 초쯤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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