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가치관 변화… 청년 79%, 조건 맞으면 '기술직 OK'

직업 가치관 변화… 청년 79%, 조건 맞으면 '기술직 OK'

2021.12.21.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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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30 청년 중 80%는 수입 등 조건만 충족된다면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명문대 졸업 후 도배사를 선택하거나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지게차를 모는 여성 기술자 등 현장에서 전문 기술을 발휘하며 일하는 청년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무직 선호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기술직은 힘든 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직업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030 MZ세대 2,081명을 대상으로 ‘기술직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9.1%)이 수입 등 조건이 맞다면,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술직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능력이나 노력 만큼 벌 수 있어서’(5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51.2%),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어서’(39.2%), ‘기술만 있으면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서’(36.8%),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28.7%), ‘승진 압박, 사내 정치 등 조직 스트레스가 없어서’(27.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관심이 가는 기술직으로는 ‘인테리어업자’(31.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미용, 뷰티업 종사자’(30.2%), ‘도배사, 미장사’(28.1%), ‘생산 기술직’(22.8%), ‘전기 기술직’(20.6%), ‘화물차, 지게차 등 중장비 기사’(18.5%), ‘건축 설계사’(17.7%), ‘항공 정비사’(17.2%), ‘목수’(15.2%), ‘용접사’(9.2%)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실제 기술직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안정적인 수입’(50.6%, 복수응답)이 단연 많았다. 이외에도 ‘고수익’(38.2%), ‘직업 안정성’(38.1%), ‘정년 없이 근로 가능 여부’(31.3%), ‘적성’(28.5%), ‘성장 가능성과 비전’(27.7%), ‘기술직에 대한 긍정적 인식’(27.4%), ‘기술 진입장벽’(26.5%), ‘자유로운 시간 활용’(26.3%)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입’이 기술직 전향의 필요조건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연 수입 기준 6,400만 원 이상일 경우, 기술직 전향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반면, 기술직 의향이 없는 응답자(434명)는 ‘육체 노동이 많아 힘들 것 같아서’(42.9%, 복수응답), ‘업무환경이 열악할 것 같아서’(35%), ‘전문 기술을 배우는 것이 부담돼서’(27.2%),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22.8%), ‘현재 직업에 만족해서’(20.5%), ‘고용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없어서’(20%)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들 중 88.4%는 미래 자녀가 기술직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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