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겸임 교수는 소개해서 가는 것"..."'지인 찬스'로 폄하" 반발

김건희 "겸임 교수는 소개해서 가는 것"..."'지인 찬스'로 폄하" 반발

2021.12.17.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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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지적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김건희 "공채 아니야…수상 실적도 참고일 뿐"
윤석열 후보도 "공채 아니야" 비슷한 반응
다른 대학 채용 관여자 "수상 실적은 주요 잣대"
비정규교수들 "김건희, '지인 찬스'로 폄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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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보도와 관련해 겸임교수는 공채 형식이 아니라고 말해 논란인 가운데 앞서 김건희 씨도 YTN과의 통화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앞서 김건희 씨는 YTN 취재진에게 "겸임 교수는 소개해서 가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겸임 교수나 시간 강사를 이른바 '지인 찬스'를 쓰는 사람들로 폄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YTN이 김건희 씨 수원여대 교수 초빙 지원서의 허위 경력 문제를 지적하자 김 씨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 씨는 YTN 취재진에게 겸임 교수 채용과 관련해 "그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니지 않냐?"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겸임 교수라는 건 소개해서 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채가 아니라서 수상 경력도 참고로 넣은 것일 뿐 필수 사항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문제가 불거진 이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겸임교수나 강사는 자료나 전공을 보고 공개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5일) :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예요. 그러고 무슨 뭐 채용 비리 이러는데, 이런 자료보고 뽑는 게 아닙니다. 예? 그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

이처럼 윤석열 후보와 부인인 김건희 씨의 발언은 매우 유사합니다.

겸임 교수나 대학 강사라는 직책 자체가 공채 형식으로 뽑는 게 아니어서 관련 자료가 필수적이지 않다는 말인데요.

실제 대학 당사자들의 입장을 한번 들어봤습니다.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수로 채용됐던 2007년 당시 다른 대학 채용에 관여했던 전직 교수를 직접 만났습니다.

수상 실적을 포함한 지원자의 자질은 겸임 교수 채용의 중요한 잣대라고 말합니다.

[박정원 / 상지대학교 전 교수,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 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학과 교수들이 중요하게 고려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정식 채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건 마치 '지인 찬스'를 통해 채용되는 것처럼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중렬 / 전남대학교 강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 대학의 겸임 교원들은 다 김건희 씨처럼, 소위 '지인 찬스'죠. 지인들한테 강의를 구걸하러 다니는 그런 사람이라는 인식이 되었어요.]

김건희 씨 대학 지원서에서 비롯된 허위 경력 문제가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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