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부상

[앵커]
안산에 있는 5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닥에 나무 조각과 유리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옷가지와 부서진 창틀이 나뒹굽니다.

유리창들은 성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듯 건물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경기 안산에 있는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 : 쿵 소리가 많이 났어요. 지진 난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많이 다쳐서 도와달라고 얘기했어요.]

폭발 충격으로 건물 1층에는 이처럼 유리창과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철문도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옆 건물 유리까지 깨져버렸습니다.

폭발로 9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피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층에서 다친 사람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볼 때 5층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시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규 / 경기 안산소방서 지휘단장 : 폭발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스는 도시가스밖에 없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안산시청은 해당 건물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건물을 폐쇄하고 사고 조사가 끝나면 안전 진단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