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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패스 확대, 정부가 인건비 대주나요?"...무인 영업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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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과 카페는 물론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터디 카페와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 패스가 확대 적용됐습니다.

이를 위해선 결국 사람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무인 영업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데 정부로서 예외를 두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무인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최부금 씨.

최근 정부의 방역 패스 확대 적용 소식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 단말기를 두며 운영해왔는데, 방역 패스를 확인할 직원을 따로 뽑아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입장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 무인 단말기에는 체온 측정과 지문인식까지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역 패스, 그러니까 접종 완료 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확인하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결국, 무인 단말기 업체와 함께 방역 패스를 확인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두 달 넘게 걸리는 상황입니다.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방역 지침이라는 반발이 나옵니다.

[최부금 / 무인 스터디 카페 업주 :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가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을, 아니면 우리라도 상주해서 고객들의 방역 패스를 실시간, 일일이 확인하라고 하고. (인건비를) 나라에서 지원해준다는 지침도 없이 바로 방역 패스를 해라 그러면.]

직원 없이 무인으로 운영하는 공간 대여 업종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제한에 오미크론 감염 우려까지 연말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는 와중에 새로운 인력까지 채용한다는 건 언감생심이기 때문입니다.

[최선경 / 무인 공간 대여 업소 업주 : 예약하신 분들이 오실 때마다 방역 패스를 확인할 사람이 누가 있으며, 만약 아르바이트를 고용한다 해도 5분 정도의 확인 시간을 하기 위해서 일을 하러 오는 분이 누가 있을까, 그분한테 제가 얼마를 드려야 할지.]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업체 업주들에게 구청 직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운영하지 말라고 한다는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말 대목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었던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또다시 자영업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지현 / 전국자영업자비대위 대변인 : 원래 키오스크가 정부가 지금 방역 정책에 대해서 비대면 정책들을 장려하면서 그 키오스크를 적극 추천을 했거든요. 지금 인력을 다시 써야 하는 대면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거죠.]

하지만 정부로서도 특정 업종만 예외로 둔다면 다른 쪽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게 뻔해 원칙을 접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방역 패스 확대 계도 기간은 오는 12일까지.

방역 강화 원칙을 고수하는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자영업자 사이의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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