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맞춰 골라 들어요...미리보는 고교학점제

진로에 맞춰 골라 들어요...미리보는 고교학점제

2021.12.06.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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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학년도부터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정해진 수업을 선생님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춘 참여형, 토론형 수업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고교학점제를 미리 시행하고 있는 학교를 신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생들이 둥그런 원탁 책상에 둘러앉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와 2차례 세계대전'에 대한 세계사 수업입니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게 아니라 '방 탈출 게임'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임용범 / 능주고 역사 교사 : 만약에 중간에 오타가 나거나, 틀리게 얘기하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푸셔야 합니다. 확실하게 인지하셔야만 방을 탈출할 수 있고요.]

어려운 수학문제를 다루는 '심화수학 Ⅱ' 과목은 토론형으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수업할 내용을 미리 예습해 와서, 서로 토론하며 문제를 풀어갑니다.

[권시환 / 능주고 2학년 : '()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0보다 크거나 같다는 이 명제는 성립하지 않게 됩니다.]

이번엔 교실이 아닌 스튜디오에 학생 5명이 앉아 경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이처럼 자신의 듣고 싶거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학생들이 선택해 듣는 제도입니다.

[정일한 / 능주고 교육연구부장 : 진로검사를 바탕으로 해서 1학년 때 개설된 과목인 진로와 직업 과목을 수강하면서 아이들 본인의 진로에 맞는 탐색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해온 이 학교에선 2학년에 16개, 3학년에 34개의 선택 교과목을 만들고 각각 3과목과 7과목을 골라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준성 / 능주고 3학년 : 세계지리 같은 경우는 지리나 기후와 관련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우게 되면서 제가 뉴미디어 쪽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수강 인원이 적은 과목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교사가 없으면 외부 강사를 채용하기도 합니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내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의 86%에서 고교학점제적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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