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정부, 방역대책 발표

[뉴스큐] 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정부, 방역대책 발표

2021.11.29.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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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발표 내용 들으신 대로 특별방역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도 늘고 또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2단계로 완화하는 방안은 일단 유예하기로 했고요. 핵심은 아직 맞지 않은, 백신을 맞지 않은 소아, 청소년의 백신접종을 늘리고 또 고령층은 추가접종을 더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소아, 청소년에 대한 접종 권고도 계속해서 해 나가겠다고 밝혔고요. 추가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모든 연령으로 확대해서 시행하겠다. 그래서 기존 접종 완료 5개월을 기준으로 추가접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도 오늘 새롭게 포함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상인분들이 많이 걱정하셨죠. 거리두기 강화 조치, 일단은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지금 방금 전해 드렸습니다. 그럼 여기서 전문가를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특별방역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일단 2단계 전환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도저히 완화할 수 없다는 그런 판단이겠죠?

[엄중식]
지금 다 아시다시피 확진자의 증가 추이도 그렇고 위중증환자 발생의 추이, 사망자의 발생 추이가 상당히 가파른 편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숫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위중증 환자나 또는 그에 준하는 준중증환자들을 진료해야 되는 의료체계의 부담이 견디기가 어려운 수준으로 가고 있고 특히 수도권에서의 중환자병상은 이제 환자가 좋아져서 중증병상에서 나오거나 사망자가 나와야지만 새로운 환자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악화가 된 상황이라서 더 이상 일상회복의 단계를 더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봅니다.

[앵커]
일상회복 단계를 2단계로 더 진행할 수 없다라고 판단을 한 반면에 오늘 회의에서 사적 모임 인원 축소 같은 것들이 논의는 됐지만 오늘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중식]
방역이라는 입장, 특히 위중증환자의 발생을 줄이려면 결국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을 줄여야 되는데 지금 그 제시한 방안들이 백신접종을 주로 집중하고 나머지 확진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전파를 차단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아서 지금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단기간에 줄일 수 있을지 조금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부가 오늘 강조했던 게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들의 접종을 늘려야 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고요. 고령층도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이 매우 낮은 상황인데 더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 이렇게 보십니까?

[엄중식]
사실 소아청소년에서의 백신접종을 통한 의학적 이득, 그러니까 위중증환자로 진행하거나 사망을 줄이는 그런 이득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결국 대규모 유행이 생기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소아청소년에서도 중증환자가 발생을 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큰 유행들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청소년, 어린이들의 전체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넘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결국은 전체 유행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청소년 어린이들의 접종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또 우리나라에서 상당수의 어린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그러니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과 같이 생활을 하거나 밀접한 접촉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그리고 오늘 나온 얘기 중에 추가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의 모든 연령으로 확대 시행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데이터가 많지 않음에도 이렇게 추가접종을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시급하다, 이렇게 보는 거겠죠?

[엄중식]
사실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고려하면 우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방역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백신 외에 다른 방법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항바이러스의 도입도 서두르고 있지만 1, 2월은 돼야 가능한 상황이고 지금 현재와 같은 상황을 장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부스터샷, 3차 접종이라고도 얘기하고 기본접종이라고도 표현을 바꿔가고 있지만 그만큼 접종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이스라엘이나 영국에서 세 번째 접종을 했을 때 중증환자의 발생이나 입원율 감소 그리고 사망의 감소 같은 것들이 크게 감소하는 것들이 증명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접종을 좀 더 강조해야 되겠고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엄중식 교수님, 지금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너무 부족하다. 지금 거의 포화상태다라고 거듭 우려하고 계신데요. 오늘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방안 중에 이 정책, 이 방안은 꼭 필요한데 빠졌다. 어떤 게 있겠습니까?

[엄중식]
사실 지금 추가적인 의견을 모으겠다고 하셨지만 결국 코로나19의 확산은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을 통해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이동과 접촉을 줄이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인원수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이나 이런 부분들이 사실 지금 꼭 필요한 영역인데 빠른 결정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부분들은 아마도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방역 완화를 했는데 다시 되돌아가는 데 대한 큰 부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전체적인 확진자 수를 줄이려는 대책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조금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은 신종 변이바이러스죠. 오미크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감시를 해 가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요?

[엄중식]
오미크론이 확인되기 이전부터 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을 하는 확진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장 유전자 서열 검사를 하고 있었고요, 전체를.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도 확진이 되면 절반 이상 전장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미크론이 발견이 된 상황에서는 이런 전장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았던 입국자들의 바이러스에 대해서 보관이 돼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다시 진행을 해서 혹시 이미 오미크론이 들어온 것이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 지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유입이 확인이 되고 있는데 그 나라의 유행 양상에 따라서 추가적인 입국제한을 할지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대책은 굉장히 제한적인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처럼 모든 나라 입국을 닫지 않는 이상은 입국제한만으로는 오미크론을 충분히 막아내기는 어렵고 지금 우리나라 현재 상황도 어렵고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돼서 우리나라에서의 전파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되돌아가는 방안에 대해서 긍정적인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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