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확산..."델타 변이보다 강할 수도"

'오미크론' 공포 확산..."델타 변이보다 강할 수도"

2021.11.28.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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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분석과 연구가 막 시작돼아직 정확한 정체를 알 순 없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할 거란 예측이 많아 공포감이 큰 상황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한 우리나라도 어떤 영향이 미칠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게 불과 한 달 남짓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전 세계를 긴장시킨 변이바이러스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떻게 발견된 건지부터 알려주시죠.

[류재복]
최초로 발견된 건 지난달 11일에 보츠와나라고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나라인데요. 이 나라에서 발견이 됐는데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불과 며칠 전이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대학생들의 집단감염이 있었는데 그 집단감염 이후에 확진자가 갑자기 크게 늘어서 수도인 요하네스버그 부분에 하루 확진자가 수천명씩 나온 것이죠. 그래서 그때 환자의 샘플, 그러니까 지난달 14일에서 16일 확진된 환자의 샘플을 분석을 했는데 한 달쯤 후에 결과가 나온 거죠.

그래서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한 달 정도 연구를 해 보니까 이것은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변이다라는 것을 밝혀냈고요. 그래서 WHO에다가 요청을 한 것이죠, 어떤 변이인지를. 그래서 WHO가 신속하게 검토한 결과 이건 완전히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이렇게 이름까지 붙여졌는데 남아공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이냐면 지난 8일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주 전쯤이 하루 환자가 100명 정도 나왔거든요. 지난 25일에 2500명이 나왔습니다. 한 보름 사이에 25배 환자가 늘어났거든요.

아무리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엄청나다고 해도 이렇게 크게 큰 폭으로 늘어난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고요. 양성률이 9.2%입니다. 10명을 검사하면 1명 정도가 확진을 받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높아봐야 1~2% 정도밖에 되지 않지 않습니까? 이 양성률조차도 3%대에서 3~4배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샘플 분석 결과 새로운 변이가 나왔고 현재 오미크론 변이 확진된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87명 정도 되는데요. 남아공이 77명이고 보츠와나라는 나라가 있고 그 외에 홍콩, 이스라엘, 벨기에 이런 나라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엄청난 전파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변이바이러스인데요. 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분석해 보니까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에 유전자 변이가 델타 변이의 두 배가 나왔다고 합니다. 32개라고도 하던데 이게 어떤 특징이 있는 겁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은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바이러스의 모양을 잘 아실 거예요. 둥그런 원 모양에 삐죽삐죽 돌기가 있는데. 그 튀어나온 돌기 부분을 스파이크 단백질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 모양이 마치 왕관처럼 생겨서 크라운, 이것을 멕시코말로 코로나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저 삐쭉삐쭉하게 튀어나온 돌기 부분이 바로 숙주, 그러니까 인간의 몸 안에 들어가는 열쇠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하나하나가 다 열쇠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몸에서는, 우리 인체에서는 이물질이 들어오려고 하니까 그걸 막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막는 작용을 하는 자물쇠를 다 만들어놨단 말입니다. 우리가 백신을 맞으면 이 자물쇠의 종류가 더 많아지고 강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못 들어오게 하는 건데 이 열쇠 부분이 우리가 처음에 만났던 바이러스보다 델타 변이는 열쇠꾸러미가 16개로 늘어났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번에 나온 오미크론은 그게 32개짜리 꾸러미가 됐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열쇠가 다양하니까 어떤 자물쇠도 열 수 있는 능력이 강해졌다고 보는 것이죠. 바로 이 부분이 이래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엄청나게 강할 수 있겠구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 백신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데 그 백신도 무력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구나, 이렇게 예측이 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문제가 크다는 것이고요.

바이러스는 유전자 정보가 5만 개밖에 되지 않는 아주 단순하고 헐거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 이렇게 많은 변이들이 나타난다는 것. 그래서 지금 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나옴으로써 많은 연구자들이 이제는 우리가 최초로 발견한, 지난 2019년 12월에 발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처음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가 됐다는 것이고. 현재는 스파이크 단백질 정도만 변이가 일어나지만 이것이 핵에 영향을 줘서 완전한 변종이 일어난다면 또 이건 새로운 차원의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가장 걱정했던 것이 엄청난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능가하는 변이바이러스가 나올 경우에 이 부분을 어떻게 우리가 대응할 것이냐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그 걱정이 현실이 됐고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한 번 회의를 하고 바로 우려 변이로 지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아프리카 8개국 또는 이스라엘은 전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전면 봉쇄하는 이런 발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봤을 때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는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현재까지는 추측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세계보건기구가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이게 고려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전격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빠르게 결정을 한 배경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세계보건기구가 변이바이러스 가운데 변이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수만 개의 변이가 일어났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관심 변이라는 게 있고 우려 변이라는 게 있는데요. 현재 우리가 관심 변이가 5개, 우려 변이는 이번에 오미크론이 되면서 5개 이렇게 됐습니다. 관심 변이는 사실 확진환자도 많지 않고 그다음에 이것이 어떤 식의 구조를 가지면서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게 미미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관심을 기울일 정도, 모니터링할 정도의 변이라고 생각하면 되시겠고요. 관심 변이가 예타, 요타, 카파, 람다, 뮤 이런 변이.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한 단계 넘어가서 확진환자의 수가 어느 정도 나오고 이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걱정해야 될 그런 변이를 우려 변이라고 하죠. 알파, 베타, 감마, 우리가 잘 아시는 델타 변이. 그다음에 이번에 새로 추가된 오미크론 변이 이렇게 5개가 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다른 변이바이러스는 발생한 뒤 수개월이 지나서, 반년 이상 지나서 어느 정도 여러 나라에서 확진환자들이 보고됐을 때 WHO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시작하고 그다음에 관심이나 우려 변이 이렇게 지정을 했는데 이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WHO에 심사를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우려 변이가 된 것이거든요. 그만큼 상당히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만한 그런 변이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죠.

[앵커]
우려 변이라는 게 말 그대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변이바이러스인데 이걸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는 게 그만큼 오미크론이 위험한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강한 전염력을 증명하듯이 유럽을 중심으로 지금 빠르게 확산하고 있거든요. 각국의 입국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도 아프리카 8개 나라를 상대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죠?

[류재복]
그러니까요.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된 게 지난 23일이니까요. 사실 며칠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벌써 유럽의 거의 10개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됐다는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국이라든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체코, 덴마크 이런 데가. 왜냐하면 최근에는 위드 코로나 때문에 각국의 인구 이동이 있거든요.

대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보츠와나 같은 나라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타고 온 비행기에서 무더기 확진환자가 나오고 그 사람들을 검사해 보니 거기에서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고. 지금 미국에서도 걱정하는 것은 미국은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어쨌든 미국에서도 유럽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고 그다음에 아프리카를 방문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확인된 가능성은 거의 100%로 보이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변이가 1명이 확인됐는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완전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나머지 나라들은 거의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이 보고되고 있는 8개 나라. 그러니까 남아프리카공화국하고 보츠와나를 포함한 나라들, 이런 나라들을 입국금지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어젯밤 늦게 그 부분이 결정됐죠.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오늘 0시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같은 아프리카 8개 나라를 입국금지를 시켰고요. 이 8개 나라의 방역 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 면제 제외 국가 이렇게 지정을 했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냐 하면 비자 발급 같은 게 안 됩니다. 이 8개 나라에서는 장례식 참석 정도. 그러니까 아주 예외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입국이 안 되는, 비자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하게 되고. 그럼 그쪽 나라에 있었던 우리 내국인은 어떻게 하느냐. 내국인을 아예 입국을 못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내국인들은 예방접종을 했든 안 했든 무조건 10일간 격리를 하게 했습니다. 10일간 격리를 하게 했고 그다음에 도착 전에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되고요. 도착한 뒤에 1일, 5일, 10일, 면제 전 이렇게 3번 검사해서 음성이 나올 때만 격리가 해제되는 아주 초강력한 대책을 세웠고요.

물론 이것만 가지고는 사실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지난 5주간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확진받은 사람이 22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처음에는 정말 미미하게 한두 명이 확인이 됐다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확진환자의 100%가 델타 변이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바이러스는 변이력이 전파력이 센 놈이 주종이 되고 나머지는 다 멸종하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 한 명이라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들어오면 안 되기 때문에 더 강한 조치를 지금 구상하고 있는 그런 단계입니다.

[앵커]
지금 감염병 연구자들의 대응도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들도 몇 달 안에 방법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먹는 치료제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다고요?

[류재복]
제가 쭉 부정적인 말씀을 계속 드렸는데 사실은 아주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고요. 우리가 지금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보츠와나 같은 나라들은 백신접종률이 매우 낮은 나라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접종률이 낮으면 아무래도 변이바이러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면역이 갖춰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상당 부분 축적돼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라든가 백신제조 회사에서 지금 연구에 착수하면 몇 주 또는 100일 안에 해결책이 나온다. 지금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화이자랑 같이 백신을 만들었던 바이오앤테크라는 회사에서 2주 안에 자료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모더나 같은 데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을 개발하고 있는데 곧 나올 것 같다. 왜냐하면 mRNA라는 방식의 백신 제조기술은 새로운 변이가 나오면 그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드는 구조 자체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더나는 세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금의 백신을 한 번 더 놔주는 방식이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다가백신이라고 해서 기존 병원체하고 새로운 백신을 혼합하는 방식이고요. 그다음에 오미크론만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 이런 식으로 세 가지 백신을 만드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는데 한 석 달 정도 후면 새로운 백신이 나올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조금 전에 앵커가 얘기하신 것처럼 먹는 치료제들. 먹는 치료제들은 특징이 뭐냐 하면 백신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들어와서 복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발견된 스파이크 단백질에서의 변이는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용이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변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우리 몸에 들어오더라도 우리가 먹는 치료제, 지금 머크라든가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면 몸 안에서 몸에 퍼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에도 아주 적합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그런 평가가 초반에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대응이 빠르다니까 그나마 참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가 하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현이 백신 이기주의 같은 이런 국가별 백신 불평등이 그 원인이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류재복]
백신이 개발됐을 초기 단계부터 국제적인 공적 백신 분배기구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기구나 세계보건기구에서 입을 모아서 했던 얘기는 뭐냐 하면 전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지는 지구촌 세상에서 특정 국가는 백신을 많이 맞히고 어느 나라는 백신을 맞히지 못하면 그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수 없다. 다 같이 많이 맞혀야 된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세 차례 맞히는 추가접종이라든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얘기를 하기보다는 그 남는 백신을 저소득 국가의 고위험군에게 먼저 맞히는 게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결국은 이뤄지지 못했고 이렇게 새로운 변이가 나왔는데 이것은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의 접종률이 낮아서 낮은 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면 그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좋은 환경들을 만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프랑수아 발루 교수라는 분은 이번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한 차례 폭발적 변이의 영향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HIV라고 해서 면역결핍바이러스 환자가 있었는데요. 이 환자가 HIV에 감염이 돼서 면역이 아주 약한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만성질환자의 몸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를 하면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다. 이럴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백신접종이 낮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 지금 아프리카대륙의 접종 완료율이 7%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80% 가까이 되고 영국이나 미국 같은 나라도 거의 60%에 육박하는데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백신 빈익빈 부익부가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다. 이런 걱정들이 많이 나오는 것들이죠. 그래서 앞으로라도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해서 백신 보급에 힘써야 한다, 이런 경종을 울리는 그런 사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백신 불평등 문제가 새로운 위험을 초래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국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전환한 지 이제 4주가 지났습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사실 위험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게 문제인데요. 일상회복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류재복]
원래 4주 정도를 시행하고 2주 평가해서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로 했는데 지금 상당히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일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올 텐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생활 속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기는 있었죠. 우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같은 게 해제됐죠. 또 수도권이나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도 많이 늘었고. 그다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야구장에서 치맥도 할 수 있고 영화관에서 콜라도 먹을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학교들은 전면등교를 했고. 하지만 발생 상황이 너무 나빠진 거죠. 확진환자가 우선 폭발적으로 많이 늘지 않았습니까? 거의 한 달 사이에 두 배 가까이 환자가 늘었습니다. 3500명까지 늘었고요. 그다음에 위중증이나 사망자는 더 많이 늘었죠. 위중증은 매일 새로운 기록을 새로 쓸 정도로 많이 늘었고. 그러다 보니까 병상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 그러니까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지표들, 위중증, 사망자, 병상 이런 문제들이 전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그래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죠.

[앵커]
지금 해외 오미크론 상황도 그렇고 우리도 말씀하신 대로 상황이 급박해지다 보니까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일 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어떤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류재복]
지금까지 취재한 바로 보면 일단 비상계획이라고 해서 지금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강하게 나가는 그런 쪽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 같고요. 대신에 방역패스를 확대한다. 방역패스라는 게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건데 이것을 시설 대상을 확대하고 연령을 낮추는 방향. 그다음에 접종률을 많이 늘리는 것. 그러니까 추가접종률을 빨리 올리는 것. 이 두 가지에 중점을 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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