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612명으로 연일 최다...일상회복 중단 여부 내일 발표

위중증 환자 612명으로 연일 최다...일상회복 중단 여부 내일 발표

2021.11.25.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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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서 지금부터는 류재복 해설위원과 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추가 접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다.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당부하는 목소리까지 듣고 오셨는데요.

일단 현황부터 좀 보면 오늘도 4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수가 나왔고요. 이제 곧 7000명을 넘을 거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위중증 환자가 오늘은 600명대까지 올라 있는 이 부분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류재복]
확진 환자 문제를 잠깐 우선 말씀드리면 확진 환자가 7000명이 나온다, 이런 얘기가 최근에 나오는데요.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만 놓고 보면 1만 명 이상도 나온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리고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전에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한 것처럼 확진 환자의 증가는 불가피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이른바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사적모임도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도 이용 못하게 했는데 그걸 풀어놓은 상태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국민이 감내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위중증 환자는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나는 겁니까?

[류재복]
위중증 환자가 느는 건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중증화율, 그러니까 확진이 됐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들을 보면 한 1.5% 정도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에 한 1.5%대니까 100명 중 한 1명 반, 200명 중에 3명 정도는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으로 가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지금 쭉 확진 환자 발생추이를 보면 계속해서 1000명, 2000명, 3000명, 4000명 이렇게 늘어나는 추세거든요. 똑같은 비율을 놓고 봤을 때도 환자가 늘어나면 중증 환자는 당연히 늘어나게 되어 있는 것이고요. 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그 가운데서 다시 사망률이 0.7~0.9% 되니까요. 사망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늘어나는 당연한 겁니다.

그건 당연한 일인데 최근에 갑자기 더 급증하는 이유는 최근에 중증화율을 보니까 늘었다는, 올라갔다는 거예요, 오히려. 위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1.5%에서 한 2%를 넘어갔다는 거죠.

그러니까 전체적인 확진 환자의 규모가 커지면서 중증화율도 높아지니까 그만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이고 이게 사실 가장 걱정되는 문제고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오면서 사실은 실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너무 우리가 중증화율이 낮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조금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인데 실제로 중증화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우리가 이렇게 중증화율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의료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느냐 이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일 텐데 지금 의료체계 붕괴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류재복]
이 부분도 사실 초반에, 그러니까 확진 환자의 규모라든지 중증화율 예측이 조금 잘못되다 보니까 병상 대책도 약간 좀 안이하게 시작한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다 보니까 지금 큰 병원 위주로 해서 거의 남아 있지 않거든요.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까 이른바 빅5라고 해서 큰 병원들 있지 않습니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금 중환자 병상이 1개 남았습니다. 그리고 서울성모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같이 큰 병원들도 2개 정도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중환자 병상이 다른 병상에 비해서 병상이 부족했을 때 큰 문제인 것은 중환자 병상은 산소호흡기라든가 에크모라고 해서 피를 모두 뽑아서 몸 밖에서 산화시킨 뒤에 다시 넣어주는 이런 첨단장비들, 그다음에 전문 의료, 의료진도 일반 간호사가 아니라 중환자를 보는 간호사는 훨씬 더 의료적인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이 하루아침에 필요하다고 해서 막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중환자도 지금 행정명령을 내려도 전체 중환자 병상 가운데 1%, 2% 이상은 더 빼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심각하다는 것이죠. 생활치료센터라든가 감염병전문병원은 사실 지정만 하면 금방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는데 중환자 병상은 활용하는 데도 한 3주에서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중환자 병상이 갑자기 1개, 2개 정도 남았다는 것은 이것은 사실상은 거의 없다라는 뜻이고 중환자가 계속해서, 지금 현재 하루에 4000명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증화율이 0.2%면 8명 정도가 중환자로 간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병상이 없다는 것이죠. 이것이 의료의 붕괴,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난해 우리가 상상하기도 싫은 대기하다가 목숨을 잃는다든가 경증이나 이런 병원에 있다가 중환자실을 못 구해서 생명을 잃는다거나 이런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 이것이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앵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저희가 보도를 전해드리면서 계속 보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오늘 김부겸 총리도 수도권만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이런 얘기를 해서 좀 걱정이 됩니다. 어제 코로나19에 감염된 태아가 숨진 국내 첫 사례가 나왔는데 지금 이게 사산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보기는 해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게 첫 사례고 일단 산모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런 상태였죠?

[류재복]
임신부도 원래 올해 초에 백신을 처음 맞게 됐을 때는 임산부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정책이었고요. 그때는 왜 그랬냐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한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임신부가 과연 백신접종 후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를 잘 몰랐는데 전 세계적으로 임신부들이 계속 백신을 맞아가면서 최근에 내린 결론은 임신부는 백신을 접종할 때 얻는 이득이 훨씬 더 크다.

그리고 그 부작용도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사실상 김정아 앵커도 잘 아시겠지만 임신하신 분들은 감기약도 쉽게 먹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백신을 맞는다는 게 부담스러워서 우리나라도 지금 임신부 백신 접종을 권고는 하고 있지만 지금 맞고 계신 분이 1만 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인데.

어제 나왔던 이 부분은 사실 개인적인 문제고 그다음에 코로나19와의 연관성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다 밝혀지지 않아서 말씀드리기가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임신부가 백신을 맞았을 때 어떤 이득이 있는지를 조사한 것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갈음했으면 좋겠는데. 미국에서 임신 사례 120만 건을 조사했는데 확진된 임신부의 사산율이 0.98%입니다. 그런데 감염이 안 된 임신부의 사산율은 0.64%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사산율이 1.5배 이상 높다는 것이죠. 이것은 120만 명의 사례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델타 변이가 확산된 후에 확진된 임신부의 사산율은 2.7%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확진되지 않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임신부의 사산율보다 무려 4배가량 높다는 것이죠.

이런 점만 보더라도 임신부들은 백신을 맞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감염을 회피할 수 있는 이득이 이득이 훨씬 크다라고 말씀드리는데 다만 현장에 계신 분들은 12주 정도까지는 안정화가 필요하니까 조심할 필요가 있고 엄마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기면 그것이 태아에게도 그대로 전달이 된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그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임신부들도 조금 용기를 내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좀 조심스럽지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소아, 청소년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2명 확인됐는데 소아, 청소년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겁니까?

[류재복]
사실 증상이라든가 위험도를 놓고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훨씬 더 그 위험은 적습니다. 그래서 사망률을 보더라도 지금까지 10대 이하, 10살 이하는 사망률이 0%입니다. 그리고 50살이 되기 전, 그러니까 40살이 될 때까지는 사실은 사망률이 평균보다 많이 낮은 편이죠. 특히 소아, 청소년들은 대부분이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이런 주장을 여러 번 했죠. 선진국에서 지금 소아, 청소년의 접종을 서두르는 것보다 전 세계적인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저소득국가의 접종률을 높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것은 뭐냐 하면 소아, 청소년들은 스스로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있고 다만 전파력은 똑같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있으니 전 세계적인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봤을 때는 저소득 국가에서 위험한 분들에게 먼저 백신을 맞히는 게 낫다, 이런 얘기니까요. 소아, 청소년들의 중증화율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최근 4주간 소아, 청소년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봤더니 성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오늘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이런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고등학생들은 조금 맞았는데 중학생들은 여전히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류재복]
지금 전체적으로 확진 환자가 높고 위중증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크게 연령대별로 꼽자면 60세 이상, 그러니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돌파감염 이것이 큰 문제가 되겠고요. 두 번째는 바로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10대 청소년들의 백신접종률이 낮은 상태에서 다중이용시설이라든가 접촉이 활성화되어 있죠. 그 학생들도 학교 가서 친구들을 매일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학생들의 확진율이 현재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난 한 달을 보니까 18살 이하 미성년자의 확진 비율이 10만 명당 99.7명입니다. 19세 이상은 10만 명당 76명. 그러니까 오히려 성인보다 10대 이하의 청소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죠. 이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성인의 접종완료율이 80%를 훨씬 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교육 당국에서도 당초 17세 이하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은 자율 접종을 얘기를 했었다가 지금은 상황이 이렇게 되고 최근에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에서 얼마전에 내놓은 것을 보면 12살에서 15살의 백신 효과를 보니까 100%였다.

그러니까 예방효과가 어마어마하게 좋았고 많은 부모님들이 두려워하는 부작용은 성인의 부작용과 큰 차이가 없더라, 이렇게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좀 더 전향적으로 가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고3 학생들의 백신접종률이 93%인데요. 고3 학생들의 감염률은 지금 그 밑의 연령대보다 거의 절반 이하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고3 학생들의 부작용 사례는 크게 보고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의 접종도 지금부터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되느냐, 마느냐 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정부는 내일 논의하겠다, 이렇게 말을 아낀 상황이거든요. 이미 늦었다는 의견도 있고요. 위드 코로나 가려면 어쩔 수 없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류재복]
일상회복지원위원회라는 게 있거든요. 이게 자문기구입니다. 오늘 열렸죠. 그래서 오늘 논의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지원위원회의 안에는 방역전문가만 있는 게 아니고요.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있죠. 경제적인 문제라든가 사회, 문화적인 문제 이런 것들도 다같이 논의합니다.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왔을 때는 방역적 측면에서는 위험이 조금 더 크게 노출될 수는 있으나 우리가 일상회복이 굉장히 중요하고 경제회복이 중요하다.

실제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된 다음에 사회적, 경제적 이동량 상당히 많이 늘었고 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런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뒤로 가는 건 좀 어렵고요. 지금 전문가들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이 비상계획이라고 하니까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우리가 생각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3단계. 그건 아니고요.

지금 보면 이른바 비상계획에 네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정부가 얘기한 것들인데요. 그중에서 보면 미접종자의 유행이 커지면 접종증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더 범위를 넓힌다거나 이런 방식이, 지금은 대상 시설물이 많지 않잖아요. 이것들을 늘리는 거고. 그다음에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들에 접종증명제 도입하자는 얘기도 바로 그런 측면에서 나오는 것들이고요. 또 하나는 전체적인 확진 규모가 지금 커지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사적모임 인원 같은 걸 제한하는 것들이 있죠. 다중이용시설 제한 같은 것들도 좀 더 강화시키는 방법들. 그다음에 취약시설, 요양시설이나 이런 곳들이 최근에 지금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종사자들 선제검사라든가 면회 금지 같은 조치, 그다음에 긴급 병상확보 계획 같은 이런 네 가지 방향이 긴급계획의 방향으로 잡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긴급 대책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거에 주목하기보다는 그 흐름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내일 결정도 그런 흐름 속에서 조금씩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내일 일상회복 중단 여부를 발표한다고 하니까 이 발표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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