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 소환...'尹 연루' 브로커도 재소환

檢,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 소환...'尹 연루' 브로커도 재소환

2021.11.24.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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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 자금의 대출을 주선했던 브로커도 소환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비리 부실수사 의혹으로까지 수사 범위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승민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7월부터 2년 가까이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으로 꼽힙니다.

[임승민 /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 : (오늘 무엇 때문에 조사 오신 거예요? 들으신 것 있으세요?) 없습니다.]

검찰은 성남시가 대장동 사업에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후보가 최종 결재한 대장동 사업 관련 문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결재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이 여러 차례 성남시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뒤 실무자급이 아닌 이 후보의 측근이자 당시 시청 고위직을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윗선' 수사의 신호탄이자, 이 후보의 관여 여부까지 파헤치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검찰은 또, 대장동 사업 초기 자금이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대출 문제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동 사업 초기 세력이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 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하고, 10억 원 넘게 챙긴 브로커 조 모 씨를 지난 18일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 모 씨 /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 (부산저축은행 수사하던 과정들은 물어봤나요? 예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시절에 윤석열 과장의 봐주기 수사가 있었어요?) ….]

하루 전에는 조 씨에게 대출 알선 대가로 돈을 건넨 대장동 사업 초기 시행사 대표 이 모 씨 역시 재소환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 때 조사를 받았지만 처벌을 면했고, 4년 뒤 수원지검 수사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검 중수부 수사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후보, 조 씨의 변호인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 그리고 조 씨에게 박 전 특검을 소개한 인물이 바로 김만배 씨입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윤 후보가 '봐주기'를 했다는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일단 검찰 관계자는 윤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 관련 고발장이 접수됐고,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주요 인물 기소 뒤 2라운드로 들어선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윗선'과 '로비' 규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을 넘어 사업 초기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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