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총 3,292명 '역대 최다'...정부 "위험도로 관리"

코로나19 신규 확진 총 3,292명 '역대 최다'...정부 "위험도로 관리"

2021.11.18.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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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확진자가 또 최대치인데요.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 오늘 또 우리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1교시가 진행 중일 텐데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또 코로나 수능인데 올해는 그래도 시험 볼 때는 칸막이 안 한다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작년에는 수능 보는 학생들이 전부 다 칸막이를 설치한 상황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었는데요.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시험 보는 도중에는 칸막이를 하지 않고 그다음에 점심식사할 때만, 그때만 칸막이를 일시적으로 설치했다가 제거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그렇게 결정을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이번에 수능을 보는 학생들과 그다음에 교사들의 예방접종률이 95% 정도로 굉장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러한 높은 예방접종률을 믿고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일단 칸막이를 하지 않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전부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시험 보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환기를 하도록 그렇게 지침이 짜여져 있기 때문에.

[앵커]
다행히 많이 안 추워서 다행인 것 같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아마 시험 보는 도중에는 칸막이까지는 필요 없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고요. 다만 식사를 하는 도중에는 비말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만 일시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했다 치우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 수능이 진행되고 있는데 신규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로 집계됐습니다. 3292명이고요. 또 위중증 환자도 500명을 넘었더라고요. 이 상황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혁민]
맞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이번 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지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이번 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저희가 사실 지난주까지는 신규 확진자 숫자가 늘기는 늘어도 이렇게 큰 폭은 아니었었고 다만 위중증 환자만 느는 그러한 양상을 보였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중증 환자가 느는 양상은 사실 10월 말 정도부터 발생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의 기대감에 따라 확진자가 늘면서 늘었던 거고 실제로 단계적 일상회복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다음 주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위중증 환자 같은 경우에 어제 506명, 다행히 전날에 522명에 비해서는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506명으로 500명을 여전히 넘고 있고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이 준 게 완쾌돼서 그래서 준 게 아니라 어제 사망하신 분이 29명이나 계셨습니다. 이러면서 지금 위중증 환자가 사망자들을 꾸준히 내고 있으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앵커]
사망자가 최근에 좀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혁민]
위중증 환자 중 일부가 계속 사망자로 돌아가시고 있는 걸로 생각을 해야 되고요. 이렇게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건 저희가 분명히 작년에 비해서는 상황은 좋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3차 대유행 때 하루 최대 1200명 정도 발생했을 때 사망자가 최대 40명까지 올라갔었죠. 그런데 지금은 2500명 전후반 정도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으니까 거의 2배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시는 분의 숫자는 작년에 비해서 한 절반에서 80% 수준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효과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감염 규모가 워낙 커지고 있고 그다음에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신 분들, 예방접종을 맞으신 분들도 60대 이상의 고위험군에서의 돌파감염이 늘어나면서 지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확산세가 어디가 정점인지도 잘 모르겠고 위중증 환자가 어디까지 늘어나도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 많아서 방역당국에서는 위험도를 평가해서 단계별로 얘기를 한다고 해요. 지금은 어느 단계인가요, 그럼?

[이혁민]
지금은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위험도 평가지표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저희가 평가를 하게 됩니다. 하나는 의료방역대응지표가 있고 발생지표가 있고 예방접종지표가 있는데 이 지표들을 어떻게 평가하냐 하면 주간 평가, 4주 상황을 평가하는 단계 평가, 그다음에 이 지표 중 특히 위중증 환자가 많이 늘거나 그랬을 때 긴급하게 시행하는 긴급 평가로 나누게 됩니다.

그래서 이 중간평가하고 단계평가하고 긴급평가를 종합적으로 저희가 운영해서 크게 다섯 가지 단계, 그러니까 매우 낮음부터 시작해서 매우 높음까지 단계를 매기게 되고 지금 현재 이 평가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 그다음 수도권은 중간단계에 속하는 걸로 저희가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수도권은 중간 단계라고는 하는데 다음주부터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단계 금방 올라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이 지표 같은 경우에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3개 영역에 각각 5개, 8개, 4개의 지표가 있고요. 그중에 핵심 지표로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의료대응역량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그다음에 60세 이상 추가 접종률 이게 핵심지표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지표가 비교적 잘 짜여져 있지만 문제점으로 생각이 되는 게 이 지표 안에 지금 선행지표와 후행지표가 섞여 있습니다.

[앵커]
그게 어떤 얘기인가요?

[이혁민]
무슨 얘기냐 하면 저희가 확진자가 늘어났을 때 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선행지표이고 이 늘어난 확진자 중 한 1~2주 정도 있다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가장 먼저 나오는 지표와 중간 정도쯤에 나오는 지표, 그다음에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결과지표가 섞여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저희가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것들이 조금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지금 가장 선행하는 지표와 중간지표, 최종결과지표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될지, 그런 부분들이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위중증 환자가 많이 늘어나서 지금 위험하다, 그건 지금 위험한 게 아니거든요. 이미 1~2주 정도 전에 위험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확진자가 막 늘어나기 시작했을 때 그 확진자 분석을 제대로 하고 그중 위중증으로 갈 고위험군이 많아졌으면 사실 그때 조치를 취했어야 되는 거지, 지금 위중증 환자가 늘어났다고 조치를 취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선행과 후행에 대한 부분들을 저희가 잘 보고 사실은 지표 설정을 하고 거기에 대한 분석을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어서 이런 부분들이 좀 반영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조심스럽지만 방역당국도 얘기를 했잖아요. 5000명까지도 갈 거다, 이렇게 예측했는데 이번 주가 3000명대입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같은 추세라면 5000명대는 어느 정도 시점에서 갈 수 있는 건가요?

[이혁민]
여러 가지가 워낙 영향을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감염병은 더하기로 올라가지 않고 곱하기로 올라갑니다. 한마디로 1000명이 2000명이 됐으면 그다음은 3000명이 아니라 4000명이 되고요. 4000명 다음에는 6000명이 아니라 8000명이 됩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저희가 2500명이 급격하게 3000명대로 일주일 만에 올라왔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우리가 이번 주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러면 다음 주에는 분명히 4000명대로 넘어갈 수 있고요. 아마도 2~3주 이내에 5000명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위중증 환자도 잘 봐야 될 텐데 그러다가 병실 부족하다는 얘기 나오는 거 아니에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부겸 총리가 내일 수도권에 있는 3차 의료기관 병원장들과 만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건 병실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이 병실을 운영하는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잘 훈련된 인력 부분이 사실 제일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지난 1년 또는 1년 반 동안 계속 의료계에서 해 왔던 얘기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지난 1년 사이에 전혀 해결되지 않고 지금도 역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게 제가 보기에는 개선이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게 첫 번째 경험하는 유행도 아니고 저희가 이미 3번, 4번의 유행을 겪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유행을 겪을 때마다 중환자 병상에 대한 얘기와 의료진 부족에 대한 얘기를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이러한 의료진들을 키울 수 있는 그러한 노력이나 또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역시 또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의 조치도 필요하지만 향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종합적인 대응, 중장기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끝으로 치료제도 짚어볼게요. 머크사 치료제, 우리 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러면 실제로 우리가 처방받아서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건가요?

[이혁민]
그런데 지금 해당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도움은 되겠지만 저희가 좀 조심할 부분이 있는 게 이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경증환자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출 기간과 병의 이환된 기간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는 있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위중증 환자들 쪽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쪽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아직은 치료 효과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초기에 먹으면 효과는 있습니까?

[이혁민]
경증 환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과 질병 위험 기간을 분명히 줄여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다고 하더라도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모든 약제는 내성이 생깁니다. 항바이러스제 역시 항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어렵게 확보한 이런 약제가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발생해서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 약제의 사용에 대한 부분들도 저희가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생기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관찰하면서 투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도 당분간은 광범위하게 사용하기보다는 의료기관 위주로 해서 사용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는 거겠군요.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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