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택시 잡는 게 어렵다"...심야에 '택시 실종' 이유는?

[뉴스큐] "택시 잡는 게 어렵다"...심야에 '택시 실종' 이유는?

2021.11.16.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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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화상중계 : 한홍섭 / 택시기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확실히저녁 약속도 많아졌고 거리에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심야에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한홍섭 개인택시 기사님을 화상으로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님 나와 계시죠.

[한홍섭]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요즘 심야 시간에 일하시다 보면 정말 손님이 많이 늘었다, 이렇게 느끼십니까?

[한홍섭]
아무래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부터 풍선효과라고 해야 될까요? 단계적으로 눌려 있던 사람들이 많이 밖으로 나와 있고 연말 분위기가 함께 합해져서 실질적으로 손님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밤에 택시 잡기 너무 어렵다 이렇게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손님도 늘어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운행택시가 줄어들었다, 사실입니까?

[한홍섭]
다소나마 줄어든 게 사실인 게 전국택시연합회에서도 2만 4000명 정도의 기사들이 줄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실질적으로 위드코로나 이전에 9시까지 영업을 할 때는 9시가 지나서 10시가 돼서는 손님이 없어요. 없다 보니까 기사님들이 수익을 올리지 못하다 보니까 일을 포기하게 되는 거죠.

[앵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 당시 때는 10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다 보니까 영업을 할 수 없었겠죠. 그래서 개인택시보다 법인택시 기사분들이 실제로 많이 그만두었고 그래서 법인택시들이 주차장에 그대로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한홍섭]
제 주변에도 택시기사들이 거의 차를 세워두고 기사를 수급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래서 직장을 옮기신 분들도 많다. 그러니까 택시기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종으로 가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거든요. 실상은 어떻습니까?

[한홍섭]
그렇습니다. 제가 아는 주변 동료분들도 몇 명이 그렇게 이직을 한 거죠, 이직을. 더 이상 많은 돈을, 수익을 벌 수 없는 입장이다 보니까 요즘 배달대행 아니면 대리기사 쪽으로 이직을 하신 기사분들, 동료분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서 많은 분들이 또 저녁약속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 택시 잡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서울시가 오늘 오후 9시부터 연말까지 개인택시 부제, 가나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 부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하거든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한홍섭]
아무래도 조금 효과가 그 시간대에 부제가 해제되다 보니까 택시가 손님들의 수급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일을 많이 하게 되는 건 사실이겠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완화는 되겠지만 근본적인 완화는 좀 힘들지 않았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근본적인 완화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한홍섭]
왜냐하면 또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회사를 다니시던 법인택시 기사분들이 많이 쉬고 있지 않습니까? 일을 안 하지 않습니까? 개인택시 기사분들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야간에 일하는 걸 싫어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는 심야운행을 개인택시 기사분들은 많이 안 하기 때문에 실제로 효과를 위해서는 법인택시 기사분들을 위한 어떤 정부보조라든지 이런 게 필요하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한홍섭]
네, 그런 것도 필요하고 한시적으로 요즘 1월 1일까지 이것을 해제시켰지 않습니까, 부제 해제를. 그런데 이게 한시적인 부제 해제뿐만 아니라 원천적으로 이 부제 해제를 한다면 조금 더 원활하게 수급이 돌아가지 않을까, 공급이 돌아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원천적으로 해제하게 되면 또 너무 많은 택시가 나와 있으면 또 경쟁이 되실 것 같은데요.

[한홍섭]
아니요. 저도 시간을 정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주변에 같은 동료 개인택시기사하고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 일할 양만 하고 들어갑니다. 무리를 해서 일을 더 한다든가 이런 일은 옛날 정말 80, 90년대 이때 얘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또 넘처나고 택시는 부족하다 보니까 요즘 손님들이 택시 호출앱을 통해서 택시를 부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일부 기사님들이 도착지 보고 손님 골라 태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들어보셨는지요?

[한홍섭]
간혹 그런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뒤에 보시다시피 카카오T 블루택시이지 않습니까? 저희는 고를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콜이 들어오면 가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택시업계에서는 지금 요금 인상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나 봐요. 혹시 택시업계에서 요금 인상 추진 지금 하고 있는 겁니까?

[한홍섭]
요원하다고 해야 될까요.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또 그리고 기름값이 폭등을 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다면 저희도 당연히 요금이 좀 올라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는데 사실 코로나가 저희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습니까? 요원 상황이지만 어려운 시기 저희들도 함께 같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야 된다는 측면에서 요금 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사님 입장에서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그래도 함께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된다, 이런 목소리를 내주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이번 주에도 주말 있고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서요. 당분간 심야에 우리 일반 시민들 택시 잡기 좀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겠습니까?

[한홍섭]
일단 이것은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연말이면 겪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또 제 주변의 모든 택시기사분들이 조금 노력들을 해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 열심히 나가서 손님들한테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동수단의 서비스를 드린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한다면 다소나마 택시 잡기 어려운 것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가져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서 정부기관도 우리 한홍섭 기사님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잘 참고해서 좋은 대책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홍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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