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인해' 핼러윈데이...'클럽 발 집단감염' 재현될라

'인산인해' 핼러윈데이...'클럽 발 집단감염' 재현될라

2021.11.01.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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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박 유령과 해골 분장, 또 세계를 휩쓴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의상까지.

핼러윈 데이였던 어젯밤 서울 이태원과 홍대, 강남 등 번화가는 인산인해였는데요.

방역 당국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자체 합동단속반이 인파를 비집고 한 클럽 앞에 도착합니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에 부닥쳤습니다.

"(점검은 해야죠)"
"몇 번째야 지금. 누가 못 하게 해요? 허구한 날 하잖아요. 우리만 하잖아요. 저 앞엔 한 번도 안 가시고. 카메라 끄라고!"

얼마 간의 실랑이 끝에, 취재진은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조건을 건 뒤에야 단속반은 겨우 내부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인근의 다른 클럽.

단속반은 한 테이블에 손님이 8명을 넘진 않는지, 백신 미 접종자가 기준보다 많진 않은 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코로나 방역 점검 때문에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 확인서 부탁드릴게요."

다른 곳에선 일반음식점인데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클럽처럼 영업한 업주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춤추는 가게가 아닌데….)"
"누가 들어도 밖에서 보면 춤추는 음악들과 신나는 음악들을 틀어놓으셨잖아요."

핼러윈데이 합동단속 결과, 출입자 명부를 부실하게 관리하거나 춤추기 금지를 위반한 음식점 등 7곳이 적발됐습니다.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달 29일에도 서울에서만 방역 수칙 위반 7건,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272명이 적발됐습니다.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식당과 유흥시설 영업제한이 대부분 풀리기 때문입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클럽 발 집단감염이 재현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과거 이태원 (클럽 발) 대유행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확산세 기로에 서 있는데, 젊은층을 통한 감염이 결국은 가족이나 지역사회 감염에 아주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방역 당국은 우선 내일(2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갑니다.

또 이후에도 유흥시설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은 접종 완료자·음성 확인자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등 강도 높게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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