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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모든 게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상수에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송길영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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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모든 게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상수에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송길영 부사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 대담 : 송길영 바이브 컴퍼니 부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모든 게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상수에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송길영 부사장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쏟아지는 신상 중에서 제작진이 엄선에 여러분께 언박싱 해드리는 신상 언박싱 시간입니다. 구글 명예 혁신 전문가 알베르트 사보이아는 “의견은 됐고 데이터로 말하라” 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는 20 세기의 원유라고 하죠. 불확실성이 짙어진 사회에서 예언은 더 이상 힘을 못 가집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실에 근거한 예측과 계획이 힘을 갖게 되는 건데요. 우리에게도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가 돼 주는 분이 계십니다. 믿지 말고 질문하고 생각하라고 이야기하는 분이죠. 바이브 컴퍼니의 송길영 부사장과 오늘 신상 언박싱 함께할게요. 어서 오세요.

◆ 송길영 바이브 컴퍼니 부사장(이하 송길영)> 안녕하세요. 송길영입니다.

◇ 김혜민> 작가님으로 호칭할까 봐요.

◆ 송길영> 책을 썼으니까 그렇게 불러주셔도 감사합니다.

◇ 김혜민> 감사합니다. 저는 그 직원이라 부사장이라는 호칭이 굉장히 위축되네요.

◆ 송길영> 명칭이죠. 뭐.

◇ 김혜민> 네, 작가님으로 오늘 호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하지말라.> 이 책이 6년 만에 나온 책이죠?

◆ 송길영> 지난번 책을 쓴 다음에 본이 6년이 지났더라고요.

◇ 김혜민> 그러게요. 시간이 근데 뭐 그동안 강의나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여전히 데이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계셨는데 제가 10년 전에 아침 시사 방송 만들 때 시작했던 게 빅데이터 뉴스였어요. 그때 막 이제 빅데이터라는 말이 막 떠올랐을 때였는데. 지금은 빅데이터가 모든 분야의 기준이 된 것 같아요. 그 10년 동안의 변화를 우리 작가님은 체감하세요?

◆ 송길영> 아무래도 그 키워드와 연관되어져서 소개가 되거나 혹은 제가 설명 드린 내용들이 그 키워드로 유출되어질 수 있는 형태의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더 많이 느끼고 있고요. 실제로 구글의 검색 양을 재줄 수 있는 구글 트렌드 라는 서비스를 모시면 10년 전부터 빅데이터라는 키워드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작가님은 빅데이터 관련된 활동을 10년 그 이전에도 계속 하고 계셨잖아요?

◆ 송길영> 데이터를 바라보고 그 안에 들어있는 패턴을 찾고 의미를 좀 더 추구해보는 행위는 한 지가 20년쯤 됐고요. 그 사이에 이런 저희가 하는 공부와 일들이 빅데이터라는 키워드로 불리게 된 거예요. 그래서 데이터 마이닝 데이터의 산에서 무엇인가를 캐는 행위라는 건 원래 있던 행위인데 데이터가 폭증했기 때문에 그걸 빅데이터라는 키워드로 우리가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게 된 거죠.

◇ 김혜민> 데이터 양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일반적인 상황과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죠?

◆ 송길영> 아무래도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우리가 어떤 데 관심을 가지지?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사고 있지? 이런 것들이 그 안에 들어 있는 일상적 관찰이 거의 어려웠거든요. 지금 저희가 많이 남기고 있고, 또 굉장히 많은 시스템들이 그 데이터의 성성과 축적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추정하던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그런 혜택을 누리게 되는 거죠.

◇ 김혜민> 데이터가 힘을 가지려면 양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된 데이터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말해주는 건 물론 미래를 위해 예측하게 하니까요

◆ 송길영> 같은 데이터가 누적되었을 때 힘을 가져요. 예를 들어서 매번 다른 계측이 이루어진다면 그 사이에 연관이나 인과에 대한 부분들을 추정하기가 어렵거든요. 매일같이 이제 지하철을 타시고 무엇인가를 또 골라서 구매를 하시고 그리고 내 일상의 기분이라든지 행동을 남기시면 이게 같은 데이터가 쌓여지기 때문에 그 전이나 확산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가 바라볼 수 있으니까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죠.

◇ 김혜민> 자 오늘 이 빅데이터의 전문가 우리 송길영 부사장, 송길영 작가와 함께 신상 언박싱을 함께하고 있는데 저는 이 책 <그냥 하지말라> 이 책을 보면서 어 코로나 시대에 펼쳐진 모습들이 전혀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데이터의 결과물이었구나, 이걸 깨달을 수 있었어요. 맞나요?

◆ 송길영> 완전히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드라이브스루 검진 같은 거. 이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었고 그다음에 우리가 굉장히 현명하고 국내 일을 잘해가지고 만들어진 경우인데요. 그게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질병에 걸렸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은 욕망과 행위는 늘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매질이 바뀌거나 현상 중에 추가가 된 것이 있을 뿐 좀 더 크게 바라봤을 때 우리의 욕망은 늘 같다, 라는 부분들을 저희가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 김혜민> 욕망은 늘 같다, 라는 걸 발견하셨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예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 송길영> 저희가 이번에 여러분들이 교류를 좀 제한받게 되면서 했던 일들을 많이 봤어요. 예를 들어서 식사를 챙기는 것도 집에서 각자 해야 돼, 이런 부분이었어요. 그래가지고 우리는 이제 집에서 간이식, 간편식부터 시작해서 배달 음식까지 많이 혼자 혹은 제한된 그룹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것들을 이제 확인받고 실행하고 있었는데요. 데이터를 보니까 이미 10년 전부터 혼자 밥을 드시는 분들이 꾸준히 느는 게 보이더라고요.

◇ 김혜민> 혼밥, 혼술

◆ 송길영> 그래서 혼밥 혼술이라는 단어 자체도 10년 넘게 이미 존재하던 것들이었고요. 그리고 저희 데이터로는 이제 혼밥이라는 키워드가 2013년도쯤에 좀 의미 있는 볼륨으로 잡혔어요. 근데 한 5년 정도 지나니까 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혼자 카페에 가고. 이런 식의 ‘혼’ 하는 일들이 39개가 됐고요. 8년이 지나니까 65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한국 사회는 이미 혼자 사는 사회로 분화되고 있었구나, 라는 것들은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가 있게 되었죠.

◇ 김혜민> 정말 혼자 하는 일이 예전엔 좀 궁상맞아 보였는데 요즘엔 좀 있어 보이더라구요. 왜냐하면 있어 보이게끔 기반이 마련됐어요.

◆ 송길영> 그 사람들의 눈치를 덜 본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 공통적으로 변화한 거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저희는 이거를 이제 같이 느끼는 감각이라고 그래서 커먼센스라고 그러는데요. 사실은 그게 영어로 상식이에요. 예전 같았으면 혼자 식사하시네요? 그러면 사회적으로 좀 더 격리돼 있거나 좀 교우관계가 좋지 않은 거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나름의 그런 것 때문에 혼자 식사를 할 때도 칸막이 식당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당연히 그럴 수 있고 때에 따라서 선택할 수도 있고 오히려 선호 하는 것들이 보여지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구내 식당을 아예 닫으시거나 혹은 여시더라도 칸막이 놓거나 벽 보는 것들 많이 나왔단 말이죠. 저희 데이터 속에서 뭐가 나왔냐 하면 너무 좋은 데가 나오는 거예요. 회사에서는 사원 분들끼리 이렇게 가족처럼 함께 한 식구처럼 먹는 것이 좋지 않나 그랬더니 이건 웬걸 직장 상사와 식사를 할 때 그 템포 맞추는 거.

◇ 김혜민> 불편하죠. 소재 맞추는 거.

◆ 송길영> 그렇게 일 얘기를 하신대요. 그리고 저희가 뭐 기업이랑 얘기할 때 나왔던 건 뭐였냐 하면 먼저 드시고 바라보신대요. 그래 가지고 목이 안 넘어가서 잔반을 남기고 왔다는 그런 얘기들이 막 나왔거든요. 그러면 이제 어떤 것이 상대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변화하지 않을까 이런 부분들이에요.

◇ 김혜민> 아 그렇네요. 그러니까 윗분들하고 꼭 밥 먹기 싫은 건 우리의 아주 오래된 욕망이었는데. 그 욕망을 굉장히 적절하게 실현할 수 있는 사회가 이미 기반이 마련되고 있었고 그게 코로나19를 통해 가시화된 거군요.

◆ 송길영> 좀 더 많은 분들이 하실 수 있는 핑계가 나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는 거죠.

◇ 김혜민> 회식, 이 회식도 정말 괴로운 사람들 많거든요.

◆ 송길영> 그쪽 데이터는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여러분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어 그래? 맞네.’ 코로나19가 뭘 확 변화했다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그동안 어 우리가 해왔던 스텝들을 조금 빠르게 했던 거였네, 라는 생각이 드실 그래서 저는 이 책 <그냥 하지말라>라는 책을 보면서 작가님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봐봐 우리가 다 예상했던 일이고. 다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좀 위로를 받았어요. 왜 이. 책 쓰셨어요?

◆ 송길영> 제가 지난번 책을 낸 다음에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게 굉장히 큰 저한테는 하나의 짐이 될 수도 있고, 그다음에 그만큼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책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저되었어요. 그러다가 변화가 너무 빨라지는 것 관찰을 데이터를 통해서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 들었냐 하면 저만 힘든 게 아니라 다 힘드시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그다음에 저희가 데이터 속에서 관찰한 내용들을 보면 어떤 거는 상수 같은 것들이 좀 있거든요. 보통 우리가 차에 탔을 때 멀미가 나면. 이런 얘기 하시거든요. ‘저 멀리 산을 봐봐 그러면 좀 안정되고, 그다음에 좀 덜 뇌가 불안해진다니까.’ 이런 말씀을. 제가 기억해서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의 어떤 부분들이 좀 상수일까에 대한 부분 궁리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몇 가지 선명한 키워드들이 보이더라고요. 이걸 변화의 상수라고 놓고, 그런 작업들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면 준비하실 때 좀 더 긴 기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안온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부분들을 생각하는 겁니다.

◇ 김혜민> 우린 보통 작가님 같은 전문가들은 변수를 얘기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상수에 집중하셨던 거군요?

◆ 송길영> 인생이 짧게 응대하고 궁리하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고요. 그다음에 누적되었을 때 어떤 것은 흩어지고요, 어떤 건 축적되거든요. 그렇다면 축적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부분도 좀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 김혜민> 이 책에 마지막 장이 이렇게 써 있습니다. “방향이 맞다면 속도가 더 당겨지거나 늦춰질언정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그러니 방향을 생각했다면 당장은 여러분의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오늘부터 움직이면 됩니다. 이 책이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방향을 가늠해 보고 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작점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마 이 책 이 마지막 장이. 우리 작가님이 이 책을 쓰신 이유를 함축적으로 담은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코로나 시대 이후 분화하는 사회, 장수하는 인간, 비대면 이 세 가지를 당겨진 미래로 꼽아주셨어요. 데이터 상으로는 사람들이 가장 실감하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겁니까, 이 세 가지 중에?

◆ 송길영>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어떤 거냐 하면 혼자 삽니다, 라는 키워드일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이 부분은 이제 인류가 더 분화되어서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좀 더 버추얼화된 연대나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얻어지게 되는 혜택일 수도 있고요. 그에 반해서 굉장한 수준의 어떤 집단적인 연대나 유대가 그 사회에게 기본적인 룰이었던 우리 사회 같은 경우에는 충격일 수도 있어요.

◇ 김혜민> 맞아요 특히나.

◆ 송길영> 그래서 나머지 부분들은 그거에 비해서 하면 내가 적응해야 될 이슈인데 이 출발점인 혼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라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고, 이런 부분들에서 생각의 출발점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서 정말 고민해 봐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 김혜민> 지금 1788님이 윗분들하고 밥을 즐겁게 먹을 때 출세의 길이 열리는 거라고 보내주셨거든요. 근데 지금 이 출발점이 달라진 거잖아요.

◆ 송길영>그분이 아마 윗분일 확률이 높고요. 그다음에 출세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들도 한번 재정리해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저는 그런데 이 말에 굉장히 고개가 좀 끄덕여졌는데 아직 좀 출발선이 저는 예전 출발선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혼자 있는 거, 혼자라는 키워드가 결국 출발선에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하셨어요. 이 책에도 “출발선의 원칙이 무너지면 매 단계의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혁신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을 계속 주목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변하는 걸 우리가 계속 주목해 보려면 빅데이터 말고 또 뭘 보면 알 수 있습니까?

◆ 송길영> 결국 도미노 같은 건데요. 도미노의 출발이 바뀌면 그다음에 패가 바뀌게 되고, 계속 변화가 누적되어지고 확장되어지죠. 그러면 이제 변화의 추세를 저희가 볼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비슷한 질문이 왔을 때 저는 두 가지 얘기를 해 드려요. 깨어 있거나, 깊게 가거나 인 것 같아요.

◇ 김혜민> 깨어 있거나, 깊게 가거나.

◆ 송길영> 깨어 있는 건 계속해서 그 변화가 일어나는 어떤 양태라든지 위상의 어떤 변화를 관찰해서.

◇ 김혜민> 현상을 관찰하고?

◆ 송길영> 그렇죠. 맞춰나가는 행위를 얘기하는 것이고요. 깊게 가는 건 그런 형태의 변화가 오더라도 나의 코어를 지키고 나의 어떤 존재의 의미까지도 밝힐 수 있을 만큼의 중심을 지키는 행위라고 보거든요.

◇ 김혜민> 협상과 본질을 다 잡아야 하네요?

◆ 송길영>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고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똑같이 중요하다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깨어 있기만 하면 부화뇌동할 수 있고요. 깊게 가기만 하면 사람들과의 유대가 어려워져요. 그러니까 둘 다 해야 될 일이고. 굳이 선후를 따진다면 깊게 가는 게 먼저고 그다음에 깨어 있어야겠죠. 그래야 현행화가 되기 때문에.

◇ 김혜민> 현상과 본질에 집중하는 건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를 듣고 싶은데 이 책에서 지금부터 10년의 전략을 짜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10년 동안 이 현상과 본질에 집중하는 그 기준을 세 가지 지 좀 꼽아주신 것 같은데 하나가 이성적 사고, 두 번째가 업의 진정성, 세 번째가 성숙한 공존이에요. 이성적 사고는 어떤 의미입니까?

◆ 송길영> 이 부분은 좀 순서가 있는데요. 저희가 이제 혜택을 얻은 것이에요. 지금까지는 어떤 내가 사고와 결정을 할 때 문화내지는 받아왔던 지금까지 구전, 나름의 규칙 제도 이런 것들이 상당한 수준의 트라이얼 앤 에러(Trial & Error) 를 줄여주는 지혜 같은 부분이었어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냐 하면 더 큰 모집단의 실시간 데이터가 나오니까 그런 형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면 이제 그런 데이터 폭증과 시스템의 협업이라는 게 가능해졌다면 이거를 내가 이해할 수 있어야 돼요. 마치 현대 의학이 에비던스 베이스 메디슨(Evidence Base Medicine)이라 불리우는데 증거 기반으로 판단하는 형태의 구조를 만든 거거든요. 이 의학은 지난 200년간 굉장히 발전하죠. 똑같이 거의 모든 분야가 이런 합리적 사고를 채용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렇다면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기 위한 이성적 사고라는 게 우리 살아갈 때 굉장히 중요한 형질이 된 거고요. 두 번째는 이렇게 얻어진 시스템을 어디에 넣을 거냐는 거예요. 그럼 당연히 내가 하는 업에 넣겠죠. 그러면 이제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거에 좀 더 높은 수준의 어떤 밀도가 요구될 거예요. 왜냐하면 업도 재정의 해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 우리가 얻게 된 데이터와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시스템을 반영하는 작업을 해야겠죠.

◇ 김혜민> 아. 그러니까 예전처럼 열심히 나인 투 식스 지켜서 의자에 앉아 있어 이게 아니라 앞서 이상적 사고라는 키워드를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나의 업의 진정성도 수치화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이죠?

◆ 송길영> 반복론도 생각 없는 근면이 아니라 좀 더 국내한 성실로 갈 것이고 더 많이 깊게 숙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화에 대한 부분들에 어떤 우리 회사는 공공선을 넘어선 형태까지도 고민해보는 작업들이 두 번째가 될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이건 순서인데요. 우리는 일단 함께 사는 종이죠,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에. 또 업에 대한 부분들은 결국 사회 속에서 분업으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내가 책임을 다하면 상대에게도 그걸 요구합니다, 난 다 했다는 거죠. 당신은 했는지는 물어보게 되겠죠. 각자는 다 소중하죠. 그걸 내가 자존을 획득하고 나면 서로 존중받기를 원해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존중, 그다음에 상대에 대해서 내가 그만큼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다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요구받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공존의 성숙함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는 추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 김혜민> 이건 단순히 너네 정말 더 열심히 일해야 돼, 니네 너의 결과를 보여줘야 돼. 이런 그냥 훈화의 말이 아니라 이럴 수밖에 없는 사회가 도래 했다는 거네요, 기술적이든 문화적이든.

◆ 송길영> 전부 똑똑하기 때문에 이런 사고의 전개를 얻게 돼요.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 김혜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그 말이 참 무섭기도 하구요 참 위로가 되기도 해요.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말.

◆ 송길영> 지향점이 명백하다면 지금부터 그만큼의 노력을 경주하면 되죠.

◇ 김혜민> 음 그 이성적 사고 첫 번째로 꼽아주셨는데. 이제 여기에 대해서 “데이터가 남고, 각자의 기록이 나의 메시지가 되게 생각 없이 시도하면 안 됩니다. 특히 만나지 않은 채 협업하는 세상에서는 이성적 사고가 무척 중요합니다.” 이렇게 쓰셨거든요. 어 나의 메시지가 모든 게 되기 때문에 생각 없이 시도하면 안 됩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송길영> 제가 최근에 우리의 일상을 바라보니 본인의 흔적이 원하건 원치 않건 남는 구조의 사회로 변화하는 걸 알게 되었죠. 그러면 내 스스로 내 행동에 남게 되는 근거들, 증거들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게 되고 그다음에 그것을 어쩔 수 없이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자산이이라든지 나의 증거로서 추측하는 분들도 나오게 되겠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만큼의 성실성에 대한 부분들이 이제 사람들에게 요구받아지거나 변하는 형식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이걸 이제 자기 표현주의 시대라고 이야기했어요.

◇ 김혜민> 자기 표현주의, 내 삶을 어떻게 표출해서 나를 증거할지 결정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셨어요.

◆ 송길영> 흩어지는 삶이 아니라 모아지는 삶으로 가려면 생각을 먼저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먼저 숙고하자, 띵크 퍼스트를 말씀드린 거고 그러다 보니까 행동보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되기 때문에 돈 저스트 위크. 행동을 먼저 막 하는 것은 좀 불리할 수 있다라는 부분들을 설명 드린 거죠.

◇ 김혜민> 아 그게. 이 책의 제목이군요. <그냥 하지말라>.

◆ 송길영> 그러니까 그냥 하지말라죠, 그냥 하지 말라가 아니라.

◇ 김혜민> 그냥 하지 마. 이게 아니라 먼저 생각해라.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 지금 이 시대에는 그런 데이터가 도처에 널려 있다.

◆ 송길영> 저희는 이해라고 그러는데요. 최근 이제 미래에 대해서 내가 궁리하고 그만큼의 확률에 대한 부분을 계산하는 거라고 얘기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해라는 건 뭐냐 하면 그러함직 하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라고 내가 알게 되는 거예요. 사회의 얼개 구성원들의 똑똑함이라는 것이 어떤 형태의 합의점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사려 깊게 바라보는 작업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라는 생각입니다.

◇ 김혜민> 이 업의 진정성 이 부분은요. 저는 읽으면서 참 윗분들 고생이 많으시겠다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재택근무 처음에 도입했을 때 제일 힘들어했다 분들이 윗분들이었잖아요. 이제 모든 시스템들이 업의 진정성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라는 뜻 아니겠어요? 제가 너무 지금 뛰어넘어서 설명을 하긴 했지만.

◆ 송길영> 굉장히 많은 논란이. 지금 여기에 관련돼서 벌어지고 있어요. 용어로 따진다면 재택근무, 유연근무, 자율 근무, 모바일 오피스 다 다른 거거든요. 어떤 얘기를 들었냐 하면 저희 팀이랑 오늘 아침에 막 토론하면서 했던 얘기여서요. 모 기업은 재택근무를 카페에서 하는 건 안 된다고 그러던대요. 이유는 재택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아니 왜 이 카페는 안 돼요, 그 말씀드렸더니 이게 관리도 안 되고 그다음에 카페라는 그 자체가 보안에서도 좀 떨어지는 게 있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어쨌든 재택은 재택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똑같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업무의 방법들이라고 정의했을 때 도대체 그 기준에 대한 것들은 누가 선정하며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것들이 정말 노력해서 이렇게 합의해 봐야 되는 거거든요. 하나에도 엄청나게 많은 형태의 그런 변화가 내제돼 있어요. 지금까지는 당연히 회사에 와야 돼, 라고 하다가 아닐 수 있어, 혹은 그럴 수가 없어 했을 때 본인의 철학이 이제 펼쳐지는 거죠. 그러면 이제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를 우리들은 희망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었을 때 기존의 일의 방법론이 다시 회개할 것이냐 저희는 아닐 수 있다는 쪽이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합의되는 것이 각자의 행복감을 더 키울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은 지금부터 토론해봐야 된다. 저는 이쪽입니다.

◇ 김혜민> 책에도 이 재택근무에 대해 이렇게 쓰셨어요.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전제, 즉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통념이 제거되면 효율을 추구하는 상상은 끝도 없이 나아갈 수 있다.” 아까 말씀하신 관리라는 개념도 저는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랫사람이 제일 듣기 싫은 말이 관리거든요.

◆ 송길영> 요즘 많은 그런 새로운 세대 분들과 기존에 일하셨던 분들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냐 그랬더니 상사라는 개념이 없다는 거예요, 동료지. 함께 일을 하는데 거기에 따르는 업무가 다를 뿐 위아래가 아니라는 거죠. 그럼 그때부터 나오는 건 이제 관리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혹은 지원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것들도 새로 생각해 봐야 되고요.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함께 모여 있는데 함께 모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해 봐야 돼요. 지금 많은 말씀들이 나오는 게 이런 게 나와요. 전에 너무 힘들었죠? 네 너무 다 힘들었죠. 성과가 없어졌나요? 잘 나온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까지는 왜 이렇게 했을까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들었는데 방법이 다양하게 모색되었는데 그 성과의 계측 결과가 같다면 왜 획일적으로 일해 왔는지 또 어떤 분들의 라이프의 어떤 패턴이 다른데 누군가는 또 아이를 돌보는 분들 있잖아요. 출퇴근이 너무 힘든 일이었는데 왜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방법들을 이렇게 계속 얘기했을까에 대한 것들을 이번에 굉장히 큰 실험을 통해서 이제 알게 된 거죠.

◇ 김혜민> 정말 원치 않은 실험을 온 사회가 지금 같이 하게 된 상황이고 이제 그 결과가 어느 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이제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또 기업들은 갈림길에 서겠죠. 기업이든 개인이든. 예전에 스타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진전할 것인가. 또 그 선택 선택에 따라서 개인과 조직의 미래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꼽아주셨던 성숙한 공존 저는 이게 결국은 상생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개인만 노력한다고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공공 영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송길영> 공공이라는 것도 결국 우리가 사회 속에서 모듬살이를 통해서 필요한 역할을 누군가에게 부탁드린 거잖아요. 그럼 결국 출발은 삶이에요. 그 삶을 어떻게 돕느냐의 방법에 따라 다른 거고요. 지금 가장 큰 이슈가 굉장히 많은 형태의 변화가 생기면 누군가는 적응을 정말 잘하시는데요. 누군가는 익숙하지 않은 분도 계시죠. 그랬을 때, 상업적인 형태의 선택 같은 고객과 비 고객의 차이가 아닌 우리 삶의 전체를 바라보는 그런 공공 섹터에서는 뒤쳐지는 분들이 전락감을 느끼지 않도록 돌보고, 그분들에게 새로운 방법론의 효율을 전달하는 과정들을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이때 많이 나온 얘기는 이런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돕고 살고 공동체를 재건해야 돼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를 재정의 하는 것도 한번 해 봐야 됩니다. 우린 지금까지 끈끈하게 함께 모든 일상생활을 서로 돕는 형태의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큰 가치를 부여해 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회가 분화되고 있고, 새로운 형태의 기술이 나오고 있고 이렇게 새로운 방법들이 나오면 예전에 끈끈함보다 새로운 형태의 끈끈함. 즉 독립된 자아가 어떻게 상호 간에 돕고 안온감을 느끼게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돼요. 이것도 역시 새로운 우리의 삶에 대한 현행화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멈춘 김에 힘들지만 다시 한 번 정비하고, 새로운 형태의 방법론에 대해서 숙고해보고 그다음에 뭔가 바꾸는 작업들은 그다음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이거 역시 공공의 영역도 그냥 하지 말라. 이거 역시 숙고해 봐라. 그 숙고의 범위는 공동체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부터다, 라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저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여기에 이제 재사회화라는 말씀도 하셨지만 공공의 영역이 공동체를 재정의 하고 재사회화 할 수 있도록 개인들을 독려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저는 좀 구체적인 지원. 예를 들면 4차 산업혁명에 도태 되시는 분들에게 좀 물질적인 지원을 한다든지 이런 복지와 지원의 개념도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 송길영>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이 물질적이건 정신적이건 아니면 새로운 기회를 알려드리건 모두 다 포함될 것 같은데요. 먼저 좀 봐야 될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지능화와 자동화의 물결이라는 것이 인류의 삶을 바꾸는 굉장히 큰 인풋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또 플랫폼 경쟁까지 가게 되면 각자가 글로벌 경쟁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를 요구받고 있거든요. 그럼 결국 이 근본이 있고 애호와 전문성이 있는 개인으로 다시 재사회화되기를 희망 받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우리가 좀 더 도움을 드리고 그다음에 그것이 어려운 분들에게 각자의 어떤 삶에 대한 이유와 그다음에 큰 뜻을 세우도록 탐색의 여유를 허용하느냐. 이런 부분들도 너무나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어떤 삶의 변화가 커질 때는 좀 더 근원적인 형태의 그분들의 개인의 삶에 대한 부분들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오늘 <그냥 하지말라>. 이 책에 저자 송길영 부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는데요. 마지막으로 작가님 두려워하고 그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절망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좀 해 주시겠어요?

◆ 송길영> 저 역시 두렵고요. 저 역시 적응하고 있고요. 그때 알게 된 건 어떤 거였냐면 적어도 우리 인류라는 종 자체가 함께 살도록 이렇게 지금까지 생존해 왔구나, 라는 그런 명제는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죠. 그렇다면 어떻게 상호간에 좀 더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깊게 고민해 보시면 이 어려움도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광부의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송길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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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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